마침내, 카메라를 만들다

SONY a7R3

 

SONY의 디지털 카메라 역사는 198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세간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의외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를 진지하게 만들기 시작한 것은 미놀타를 인수한 시점부터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놀타를 인수한 지 11년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SONY는 중, 고급기 시장에 다양한 도전을 하였으나 아쉽게도 큰 환영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도전의 여정 중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소형 카메라에 쓰였던 일명 NEX System으로 불렀던 E-마운트에 풀 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 a7으로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집니다.

크롭 센서용 컴팩트 카메라에서 쓰이던 E-마운트에 풀 프레임을 구현한다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진적 구상이 던진 충격과 의외성은 대단했고, 당시 기준으로 훌륭한 화질에 가격도 좋았으나 경쟁사보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무척 많았습니다.

이로부터 2년 후 2세대 a7 시리즈를 발표, 초대 a7에서 지적된 부분들이 상당수 개선되었습니다. 이쯤에서 마음이 흔들려 타사에서 SONY로 넘어오신 분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음에도 보수적 광학업계에서 방점을 남기기엔 역시나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수개월 전 타사의 프래스 플래그쉽을 정조준하며 카메라를 재발명한 a9 시리즈를 발표함으로써 SONY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카메라에 대한 일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풀 프레임 E-마운트 탑재기가 세상에 나온 지 4년이 지난 지금, SONY는 카메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것들을 마침내 a7R3를 통해 이루어냈습니다. SONY의 고화소, 고화질 풀 프레임 E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작은 세그먼트가 아닌 광학업계 전체 기준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2세대 a7 에서 지적되었던 대부분의 것을 해결 및 개선 하였으며 심지어 광학식 파인더의 열렬한 신봉자인 저는 20년 간의 굳은 신념과 믿음을 내려놓고, 드디어 제대로 기능하며 깊이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전자식 뷰파인더를 a7R3에서 마침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SONY는 11년의 도전 끝에 드디어 제대로 된 카메라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1년이라고 하면 무척 긴 세월이긴 합니다만, 광학 발전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100년이 넘은 회사가 존재하는 광학 시장에서 11년은 무척 짧은 시간입니다. 이 짧은 시간에 이토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제대로 된 카메라를 만든 제조사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드뭅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 만큼은 확실할 듯합니다.

SONY는 수년 전 부터 카메라 개발자 및 기획자가 실제로 프로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일화로 이번 리뷰를 시작 할까 합니다.

SONY America는 현지 작가들과 다양한 미팅을 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마이애미 소재의 브라이언 스미스는 작가로서 자신의 의견을 전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자리가 만들어지고 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SONY는 카메라를 얼마나 화려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의 질문을 했지요.

'우리가 올바르게 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 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SONY가 카메라에 관해, 어떠한 마음과 기본적인 자세를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유저의 피드백이 전부 채택되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심지어 유저의 요청을 100% 담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 또한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SONY는 성실한 자세로 유저의 피드백을 귀 기울여 듣고, 지금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 개선 시켜야 하는 것,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들에 대해 치열하게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더 나은 것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a7R3는 이러한 정제 과정 속에 태어난 결과물로 불과 11년 만에, 풀 프레임 E-마운트 기준으론 4년이라는 무척 짧은 시간 만에 E-마운트 자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시 말해 a7R3는 E-마운트 플랫폼의 기반 기술 및 자산 가치를 본격적으로 촉발한 카메라라고 저는 판단 합니다.

또한, a7R3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 앞으로 나올 풀 프레임 E-마운트 카메라는 a7R3 보다 낫다 못하다로 평가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의견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카메라 제조사가 팔고 있는 상품은 카메라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을 파는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이 폭넓은 지지와 사용자 기반이 넓을수록 유저와 플랫폼 홀더간의 상생력은 더욱 커집니다.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플랫폼 지지 기반이 약하면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플랫폼 몰락으로 인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라진 다양한 명기들을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SONY는 이러한 플랫폼 경쟁에 있어서 a7R3을 통해 타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드디어 만들어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SONY는 마침내, 카메라를 만들어내고야 말았습니다.

 

이러한 a7R3에 대하여 지금부터 전반적으로 살펴봄과 동시에 중요한 몇 가지 부분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속히 외견을 가볍게 훑어보는 걸로 시작해봅시다.

 

기본 디자인은 기존 SONY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그랜드 컨셉을 계승한 작고 가벼움을 중시한 디자인입니다. 외견상 특별히 달라 보일게 없습니다만, a7R2대비 완전 신규 디자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이야기를 더하자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a 시리즈의 그랜드 컨셉 중 하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크기와 무게의 바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이 컨셉은 유효해서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량감 있는 바디를 선호할 경우엔 세로 그립이라는 옵션을 준비 해줌으로써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SONY의 E-마운트 기반 a 시리즈 카메라는 전체 사이즈를 약간 키워주면 설계 및 제조가 더 수월해질 터임에도 불구하고, 바디 사이즈 및 무게를 최대한 억제하는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초대 a7의 좌, 우 사이즈는 최대한 그대로 두고 신규 기술 투입에 의한 두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되고 있습니다.

한편 E-마운트 기반 a 시리즈의 발전에 맞물려 유저층이 두터워지면서, 고해상도 대구경의 밝은 렌즈와 무거운 장망원 렌즈의 수요 또한 증가 하였습니다.

따라서 대형 렌즈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렌즈 마운트를 받쳐주는 내부 프레임 구조를 개수함과 동시에 렌즈 마운트의 결합 나사를 기존 4개소에서 2개소를 추가하여 마운트의 강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사실상 E-마운트의 물리 스펙 최종 완성형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 한다면 마운트와 그립 사이의 스페이스를 3~5mm 정도 늘려줬으면 합니다. a 시리즈 초기 컨셉에는 작고 가벼운 고성능 바디에 알맞은 작은 크기의 고해상도 렌즈 사용을 주 타겟으로 설정했다면, 현재에 와서는 조리개가 밟은 고해상도의 무겁고 큰 렌즈 요구 및 사용이 무척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게 중심 밸런스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같은 무게라도 그립이 렌즈 마운트에 멀어질수록 사용자의 체감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렌즈의 마운트 부근 경통 사이즈가 대형화되고 있어서 그립을 잡고 있는 손가락이 가끔씩 렌즈 경통에 닿는다는 것입니다.

불편해서 못쓰겠다거나 하진 않지만 가끔 신경 쓰일 때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이즈 조정은 SONY 설계팀의 철저한 계산을 통해 정해지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3~5mm만 증가해줘도 만족스러울 듯합니다.

 

그럼 디자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봅시다. 기본은 앞서 a 시리즈의 그랜드 디자인 컨셉을 계승 발전 시킨 SONY a9 디자인을 흡수한 형태로서 a9에서 제공한 드라이브 & 포커스 셀렉터 다이얼을 뺀 디자인입니다. 그럼 다이얼 빠진 것 외엔 a9과 디자인이 다를 게 없지 않으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냐면 다른 점이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랩을 달 때 사용하는 고리의 위치를 a9에 비해 뒤쪽으로 뺄 수 있는 한계치까지 뒤로 옮겨서 스트랩이 셔터를 누르는 손에 최대한 방해 되지 않도록 고려되었습니다. 또한 파인더의 디자인 역시 a7R3 전용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셔터 버튼의 지름이 a9 대비 대형화됨에 따라 사용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민감한 촬영에 대응하기 좋아졌습니다. 또한 마운트 주위 디자인도 달라졌으며, 계단식으로 구성된 탑 커버의 디자인도 a7R3 전용 사양으로 모드 다이얼을 조작할 때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AF 온 버튼 또한 좌측으로 조금 더 이동하여 작동에 편리함을 더하였고 영상 레코드 버튼 또한 크기와 디자인 그리고 버튼의 초기 깊이가 다르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셔터 스피드를 조정하는 메인 다이얼의 조작감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으로 클릭 감 역시 밸런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노출 보정 다이얼의 경우 메인 다이얼보다 동작 감을 강직하게 함으로써, 조작만으로도 어떤 다이얼을 사용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는 설계가 되었습니다.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여 강성과 무게를 양립한 내부 프레임은 a7R2과 공통되는 것이 전혀 없는 100% 신규 설계로, 전면 외부 디자인 자체는 a9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지만 마운트 위의 구조물의 내구 설계 방식, 마이크 수음 위치의 변화로 인해 필요 없어진 구멍을 막아버리는 등 전면 프레임도 a9과 비교해도 공용 부분이 거의 없는 신규 설계입니다.

a7R2와 비교 시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전면 그립부와 셔터 릴리즈 컴퍼넌트 프레임이 통합되었고 더불어 상판 커버와 셔터 릴리즈 플랫폼을 통합하여 더욱 고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뷰 파인더의 후면 프레임이 통합되었으며 파인더 컴퍼넌트의 용적 또한 변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랜드 디자인은 최신의 a9을 공유하고 있으나 세부 디자인이 다수 개수되었으며 신설계 프레임으로 되었습니다. 또한 바디 강성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심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SONY a 시리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최대로 유지한 디자인이라 하겠습니다.

포커스 조작의 경우 a9에 신규 채용되어 호평이었던 소형 멀티 셀렉터를 a7R3에도 어김없이 장착하여 a7R2대비 포커스 조작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a7R2를 다시 사용 했을때 느껴지는 포커스 포인트 조작의 불편함은 이젠 a7R2로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편의성을 주고 있습니다.

a7R2 대비 디자인의 변화가 큰 부분 중 하나로 위에서 언급했던 멀리 셀렉터 뿐만이 아닌 콘트롤 휠 셀렉터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보다 대형화됨은 물론 단차 높이 를 증가시켜 인지하기 좋고, 사용하기 편리한 사이즈로 변화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휠 다이얼을 감도 조정으로 설정하여 사용합니다만, 바디 뒷면의 휠로 셔터 스피드를 조정하는 게 익숙한 Canon 유저분들의 입장에선 커스텀 기능을 통해 휠을 셔터 스피드 조정으로 설정하여 사용하면 익숙한 느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여담으로 센서 감도 변경 조작을 할 때 1/3 박자 정도 느린 반응 속도는 개선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후면 LCD의 틸트 기구에 관해선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관련 기구들을 워낙 오래전부터 꾸준히 만들어왔던 SONY인지라 동작에 필요한 적절한 부드러움과 저항감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감도로 기분 좋게 동작합니다.

 

LCD 이야기가 나왔으니 추가로 살펴볼게 생각났습니다. 터치 & 드래그가 지원 된다는 점입니다. a9에 채용되었던 것에 비해 여러모로 쓸모 있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터치 AF는 삼각대 등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 편리했으며, 터치 드래그 동작을 통해 AF 포인트를 맞출 수 있다든가 하는 점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파인더에 눈을 대고 촬영 시 후면 LCD의 터치패널 드래그를 통하여 AF 포인트 이동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봅니다. 이때 파인더로 촬영 시 코가 LCD에 닿으면 포커스 포인트가 이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대 좌표 AF 터치 영역을 준비하는 등의 다양한 연구가 있었다곤 하지만 동작의 정밀도, 스무스함, 반응 속도에 관해서는 좀 더 개선되어야 할 듯합니다.

이런 종류의 것들은 펌웨어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라 보이므로 특히 드래그 AF 포인트 기능의 경우 기왕 만든 김에 촬영자가 확실히 원하는 방향에 부드럽고 정확하며 빠르게 지정할 수 있는 튜닝을 제대로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현재 일상에서 쓸만한 부분은 LCD에 사진을 볼 때 더블 탭을 하면 확대가 된다던가 스크롤을 해서 보는 정도인데 이것도 단지 기능이 동작한다는 것을 넘어서, 동작의 스무스함과 세련됨을 좀 더 튜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느껴집니다.

이제 슬슬 바디의 하단 쪽으로 시선을 옮겨 봅시다. 삼각대 고정 홀은 정확히 렌즈 광축 중심 선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용량이 2.2배 증가한 신형 배터리, 초당 10연사 달성을 위한 대형화된 셔터 유닛, 개선된 5축 센서 손 떨림 방지 유닛의 추가 사양에 비해 두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여 a7R2 대비 약간 더 증가한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바로 배터리 입니다. a7R2에서는 한번 촬영 나갈 땐 필수로 예비 배터리를 꼭 가지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추우면 배터리가 금방 기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a7R3에서 신규 채용된 NP-FZ100 배터리는 기존 a7R2에서 사용했던 NP-F50 배터리 대비 2.2배의 대용량으로 설계 되었으며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 안정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촬영 컷 수의 경우 CIPA 기준 LCD 촬영 시 650컷, 전자식 뷰파인더 촬영 시 530컷으로 a7R2대비 약 2배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필드에서의 촬영은 좀 다릅니다. 저의 경우 RAW 화일에 뷰파인더 설정을 메인으로 해서 한번 촬영 나갔을 때 약 800여 컷 이상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배터리는 15% 정도 남아있을 정도로 베터리 스테미너가 좋았습니다.

카메라 설정, 촬영 습관에 따라 다르겠으나 저의 촬영 습관으로 볼 때 배터리 1개로 8~900컷 정도 촬영할 수 있었으므로 SLR과 비교해도 문제없습니다. 심지어 연사 촬영을 메인으로 하면 배터리 1개당 실 촬영 가능 컷 수는 더 늘어납니다.

촬영 컷 수 증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촬영 컷 수가 얼마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모 리뷰 전문 사이트에서는 '2017년 올해의 장비'로 선정된 것 중 하나가 카메라나 렌즈가 아닌 SONY NP-FZ100 배터리였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배터리로 인해 고성능의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상시 휴대하며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이즈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절한 크기와 용량의 밸런스를 맞춘 배터리에 의한 운영성 상승은 더 넓은 표현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배터리에 대해서는 몇 번을 칭찬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전 보다 대형화된 배터리는 그립 내부에 장착 되는데 이 덕분에 a7R3의 그립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립의 기본적인 모양과 크기를 먼저 디자인하고, 그에 맞춰서 배터리의 사이즈를 정한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a7R2이 비해 손에 깊숙이 손바닥에 붙어오는 그립의 디자인으로 촬영 시 리듬감은 충분히 살려주면서 피로도를 낮춰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제가 일반적인 성인 남성 손보다 살짝 더 큰 편이긴 하지만, 바디의 세로 길이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립 파지감이 기본적으로 잘되어 있는 편이라, 오히려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나온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GP-X1EM 확장 그립은 손가락 한 마디 아쉬운 부분이 딱 해결됩니다. 편의성은 높이되 크기와 무게를 최대한 경감 시키기 위한 궁리가 잘 되어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혹은 전반적으로 무게 증가가 약간 더 있어도 서드 파티에서 발매된 도브 테일 방식의 것들도 있으므로 이쪽을 궁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또 한가지 옵션은 바로 VG-C3EM 세로 그립 입니다. 특히 높은 해상도의 대형 렌즈나 망원 렌즈 등의 중량감 있는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 시 운용성 증가가 크므로 이 경우엔 사실상 필수품이라 할 만합니다.

그리고 기존 a 시리즈에서 발매되었던 세로 그립 중에서 최초로 제대로 된 세로 그립이라 할 만합니다. 무게, 밸런스, 디자인, 파지감의 개선이 크게 되었습니다.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 기존 SONY 알파 마운트 렌즈용 아답터 사용은 불가능 해졌습니다.

재질의 경우 본체와 동일한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을 사용하여 무게와 강성을 양립했으며 방진 방적에 대응하고 있음은 물론 입니다.

다만 지적할 부분은 세로 그립의 셔터 버튼 관련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세로 그립 셔터 버튼 작동 Lock을 풀어 놓은 상태에서 카메라를 수평으로 촬영 중에 저절로 카메라가 작동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처음 저는 카메라 오류가 난 줄 알았습니다. 원인은 가로로 그립을 잡고 있던 손바닥 일부가 세로 그립의 셔터 버튼을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기 세로 그립에선 이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하여 디자인해줬으면 합니다.

셔터 버튼 관련으로 또 한가지 지적할 부분은 세로 그립 셔터 버튼 Lock 레버의 해제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의 메인 전원 버튼 Lock 해제는 레버를 오른쪽으로 당겨서 해제한다면 세로 그립의 셔터 버튼 작동 Lock 해제는 레버를 왼쪽으로 당겨야 하는 식입니다. 촬영자 입장에선 가로로 촬영하든 세로로 촬영하든 셔터 버튼의 위치가 같은데 Lock 해제 방향이 반대라니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익숙해져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지만 UI, UX에 있어 중요 덕목 중 하나인 통일성, 일관성에 있어 SONY는 이렇게 한 번씩 삽질을 해야만 하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a 시리즈 최초로 정말 제대로 된 그립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신형 배터리인 NP-FZ100을 2개 동시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물론 한 개만 장착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어지간한 대형 사이즈 SLR 카메라와 견주어도 배터리 운용에 관해선 불만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닙니다. 해외 등 장기간 촬영 나갈 때는 가방의 무게를 단 몇 그램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무척 고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장시간 카메라 가방을 메고 이동하면서 촬영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물품의 종류가 많고 이동이 잦을수록 분실 우려 또한 커지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카메라를 들고 이동 할 땐 어쩔 수 없이 가방에 챙겨 넣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카메라 베터리 충전기와 핸드폰 등을 위한 USB 충전 아답터 입니다.

이제 a7R3는 USB 케이블로도 세로 그립에 장착된 배터리를 직접 충전 가능합니다. 충전기를 가방에 넣지 않고 다닌다는 게 무척 이상한 느낌이지만 정말 USB 아답터 하나만 넣고 다니면 됩니다.

또한 단순 충전 만이 아닌, 촬영 중 배터리 잔량이 부족 할 경우 USB 케이블을 연결하여 촬영할 수 있는 편의성을 물려받았습니다. 더불어 이전의 경우 USB 케이블이 1개 뿐이었다면, 지금은 USB 3.1 Type-C Gen 1 포트와 기존 마이크로 USB 2.0 포트가 준비되어 있기에 아래 그림 같은 구성도 가능합니다.

외장 USB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외부 악세사리 등을 사용한 편의성을 유지함으로 중단 없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외부 포트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쯤에서 사진을 한번 볼까요?

 

터미널 패널에 준비된 단자 종류는 총 6개소로 영상 작업 시 연결하는 마이크 및 음향 모니터 단자, 무손실 HDMI 영상 전송을 위한 출력 포트, 초고속 테더링 촬영에 대응하는 USB 3.1 Type-C Gen 1, 케이블 릴리즈 등의 다양한 악세라리를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USB 2.0 단자 그리고 스튜디오 촬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운 플래시 싱크로 단자가 마침내 채용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초고속 전송이 가능한 USB 3.1 Type-C 단자의 채용입니다. 최근 스튜디오의 중요 워크 플로우가 바로 테더링 촬영입니다.

Capture One 등의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와 카메라를 직결하여 촬영 즉시 컴퓨터에 전송되어 현상 프로그램에서 결과를 바로 검토할 수 있기에 촬영자, 모델, 기획사,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도 지체 없는 작업 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후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도 촬영 즉시 데이터가 컴퓨터에 저장되어 프리 렌더링이 되므로 후작업 시간 자체를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기존엔 USB 2.0 포트로 이런 작업을 했었는데 아시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USB 2.0은 터무니없이 느립니다. a7R3의 비압축 RAW는 평균 85메가 내외 손실 압축의 경우 평균 42메가 내외인데 USB 2.0의 전송 속도로는 테더링 촬영을 차라리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나을 정도였습니다.

a7R3에 채용된 USB 3.1 Type-C Gen 1 포트의 경우 포트의 위, 아래 구분 없어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전송 속도는 실제 초당 390메가로 USB 2.0의 실제 전송 속도인 초당 28메가의 14배에 해당하는 속도입니다.

물론 a7R3에서 전송되는 실제 속도는 카메라 내부 프로세싱과 버퍼 처리, 컴퓨터 하드 디스크 속도 등에 의해 포트 지원 최대 속도에 비해 느리긴 하지만 USB 2.0으로 하는 테더링 촬영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테더링 촬영을 주로 하시는 분은 속도 차이를 몸으로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빠트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바로 메모리 카드의 기록과 속도에 관한 부분 입니다.

SONY a9에서 부터 신규 채용된 듀얼 슬롯을 채택하고 있으며 1번 슬롯은 SD USH-II 메모리 규격을 지원하여 최대 초당 300MB 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메모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무거운 고해상도 데이터를 초당 10연사로 생산하는 고성능 카메라인 a7R3에 있어서 메모리 속도 지원은 대단히 중요 합니다.

2번 슬롯은 SD USH-I 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연사 작업 중에 버퍼를 신경 쓰며 촬영해야 할 경우 설령 메모리 카드가 USH-II 지원 메모리라도 속도 제한이 되므로 2번 슬롯에 기록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버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a7R3의 버퍼 메모리 처리 구조가 타사보다 조금 세련되지 못합니다, 느린 메모리를 사용하든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든 상관 없이 카메라 메모리 버퍼가 제공하는 촬영 가능 시간은 같습니다.

예를 들어 a7R3에서 비압축 RAW에 초당 8컷으로 촬영하는 경우 빠른 메모리 카드던 느린 메모리 카드든 관계 없이 4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컷 수로 계산하면 32컷이 되지요. 이 말은 버퍼에 화상 데이터가 들어오는 순간과 동시에 메모리 카드에 기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만약 버퍼에 화상이 들어온 순간부터 메모리 카드에 동시 쓰기를 지원한다면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 연사가 한번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의 시간은 4초보다 더 길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타사에서는 오래 전부터 빠른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연사가 한번 들어갈 때 가용할 수 있는 연사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을 사용 하는 것에 비교해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빠른 메모리가 필요하지 않느냐 하면 오히려 더 절실히 필요해집니다. 어찌 되었든 버퍼가 가득찬 뒤, 메모리 카드에 화상을 기록할 때는 메모리 속도에 따라 버퍼 비워지는 시간에 절대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USH-II 지원의 쓰기 속도 299MB를 지원하는 고속 메모리 사용 시 버퍼를 100% 비우면서 화상이 메모리에 기록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6초가 되었을 때 버퍼 완전 비움과 화상 기록이 동시에 완료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USH-I 지원의 쓰기 속도 70MB를 지원하는 저속 메모리 사용 시 버퍼를 100% 비우는 데 29초가 걸렸으며, 화상이 메모리에 기록되는데 소요된 기간은 여기에 다시 17초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USH-II 지원에 쓰기 속도 299MB 메모리는 16초 만에 버퍼와 화상이 동시에 기록 완료되었으나, USH-I 지원에 쓰기 속도 70MB 메모리는 총 50초가 걸렸습니다.

 

정리하자면 제일 중요한 메모리 버퍼를 100% 비우는 속도에 있어서 USH-II 고속 메모리 카드 사용 시 무려 81% 더 빠르다는 것 입니다.

또한 메모리 카드에 화상 기입시 걸리는 총 시간은 USH-II 고속 메모리 사용 시 300% 더 빠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이므로 연사 기능을 사용하는 분들은 필히 USH-II 지원에 최소 쓰기 속도 250MB 이상 지원하는 USH-II 메모리를 1번 메모리 슬롯에 끼워 사용해야 합니다.

메모리 카드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살펴볼게 있습니다. SONY a9에서는 1번, 2번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 카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1번 메모리 카드에 용량이 가득 찼을 때 그대로 촬영이 중지되었습니다. 이땐 다시 메뉴에 들어가서 2번 메모리에 기록 한다고 설정을 해줘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지요.

하지만 a7R3에서는 이런 상황이 제대로 개선되었습니다. 1번 메모리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2번 메모리 슬롯에 연속으로 기록 하는 릴레이 촬영을 지원합니다. 참 당연하다면 당연한 기능임에도 a9 때 겪었던 당황스러움이 워낙 커서 별도로 소개 했습니다.

참고로 스틸 사진뿐 아니라, 영상 작업에서도 자동으로 화일을 분할 해서 2번 메모리 슬롯으로 릴레이 기록을 하므로 이젠 안심하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기껏 메모리 릴레이 기록 지원을 한 김에 2번 슬롯도 USH-II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 개선점 중 하나는 a7R3가 메모리 카드에 화상 데이터를 기입하는 동안 드디어 메뉴에 진입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화일 기록과 전송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쯤에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 a9에서 채용되었지만 a7R3에서 빠진 네트워크 전송을 위한 이더넷 단자입니다. 때문에 물리적인 케이블을 통한 네트워크 전송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FTP로 화일 전송을 해야 하는 분은 a7R3의 내장 Wi-Fi을 통해 FTP 서버에 전송하는 기능이 신규 추가되었으므로 해당 기능이 필요한 분들에게 참고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시선을 a7R3의 후면 디자인으로 옮겨 봅시다.

C3, AF-ON, AEL 버튼이 자리 잡고 있는 면의 각도가 a7R2 대비 조작 시 거슬리는 느낌 없이 편하게 누를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어서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a7R2에서는 버튼 누르는 게 힘들어서 처음 몇 번 사용하다가 결국 사용 빈도가 떨어지게 되었다면, a7R3에서는 SONY a7시리즈가 제공하는 버튼 커스텀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사용하기 좋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AF-ON 버튼에 눈동자 추적 AF 기능을 지정하여 사용하는 빈도가 무척 높아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더 개선점을 요구한다면 버튼이 눌러지는 압력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서 지금보다 힘이 살짝 덜 들어가도록 만들거나 버튼 크기를 조금 더 키워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눈동자 추적 AF 이야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일반적인 인물 촬영에 있어서 눈동자에 초점을 맞춰 찍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눈동자 추적 AF는 실시간으로 눈동자를 추적해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술입니다.

다만 a7R2에서는 저의 경우 이상하게 좀처럼 잘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실사용에 있어서 포커스 추적 속도와 정확도가 좀 애매했다고 할까요. 물론 버튼 누르기 힘들게 디자인된 것도 무척 크긴 했습니다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포커스 추적 속도와 정확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a7R3는 a7R2대비 눈동자 추적 성능이 2배 향상되었습니다. 이 정도 되어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더군요.

70-200mm f2.8 GM 렌즈로 촬영했다면 더욱 빠르고 정확하며 기민한 촬영을 할 수 있었겠으나 촬영 당시 제가 유일하게 들고 있었던 90mm 매크로 렌즈라고 하는, 렌즈의 목적 특성상 다소 AF가 느릴 수밖에 없는 렌즈로 야간의 주변 상점 빛에 의지에 눈동자 추적 AF를 사용한 결과입니다.

기본적으로 AF가 빠르지 않은 렌즈라서 촬영 전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온 결과물은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이때부터 a7R3의 눈동자 추적 AF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교하자면 카메라의 미래를 제시한 SONY a9은 블랙 아웃이 존재하지 않는 잇점을 십분 활용, 실시간으로 초당 60회 검출, 실시간 연산을 통해 AF의 추종 성능이 애초 설계 단에서 부터 차이가 발생함으로 a9의 AF 추종 성능이 더 높습니다. 물론 눈동자 추적 AF 성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a9은 기본적으로 프레스용으로 나온 카메라로서 저 같이 고화소가 필요한 입장에서는 애초 사용 목적이 다른 장비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a7R3 같은 고화질, 고화소를 제공하는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데 고화질, 고화소이기에 오히려 더욱 높은 AF 정확성과 추종 성능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a7R3는 메모리 적층형 센서가 아니기 때문에 셔터 릴리즈시 블랙 아웃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연사 촬영 시 눈동자 추적 AF에 있어서 연사 중 컷과 컷 사이에 다소 지연시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a7R3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 지연 시간이 무척 마음에 걸렸었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걱정만큼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인물 촬영의 특성상 구도 혹은 인물의 눈동자가 급작스럽게 움직이는 경우는 적습니다. 또한 고속 연사 촬영보다는 shot to shot으로 촬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블랙 아웃시 발생하는 눈동자 추적 AF의 지연 시간은 예상과 달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또한 shot to shot으로 촬영 시 AF 추종 성능은 a9과 거의 동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급격히 움직이는 댄서를 촬영할때는 연사로 촬영할땐 여전히 a9이 깔끔하게 쳐냅니다. 그렇다고 a7R3가 연사 모드에서 AF-C의 성능이 모자라는가 한다면 a9에 필적 할 순 없어도 모자란다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마침 제가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데 눈동자에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a7R3 이후로 AF-C 모드에 맞춰 두고 눈동자 추적 AF 기능을 사용해서 촬영하는 프로세스 없이 지금껏 어떻게 촬영했을까 싶을 정도로 SONY a7R3가 제공하는 눈동자 추적 AF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AF가 가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a7R3 자체가 미러리스 포맷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수개월 전 제가 리뷰했던 '카메라의 미래 - SONY a9' 이라는 리뷰에서 자세히 언급하였으나, 기존 리뷰를 읽지 않으셨던 분, 사전 지식이 없는 분 입장에서는 미러리스인 거랑 AF가 무슨 상관이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터이니 이쯤에서 재차 살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러리스의 AF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SLR 타입의 AF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진행해보도록 합시다.

왼쪽이 전통적인 SLR 타입의 카메라, 우측이 소위 미러리스 카메라의 AF 검출 경로를 도식화한 것입니다. SLR 카메라에 있어서 AF가 작동되도록 하는 경로 왜곡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파인더에서는 초점이 맞아서 촬영했는데, 결과물의 초점이 틀어진 경우입니다. 이는 메인 미러의 각도 오차가 원인입니다.

2. 렌즈를 메뉴얼 포커싱으로 파인더에서 초점을 맞춘 대로 촬영했고, 결과물 또한 파인더에서 보이는 대로 초점이 맞게 나오지만, AF로 하면 초점이 틀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AF 센서에 빛을 보내기 위한 서브 미러의 오차 혹은 AF 센서의 정밀도 및 알고리즘이 원인입니다.

 

SLR 카메라의 AF 센서를 정확하게 작동하기 위한 빛의 유도 경로를 간략히 보자면

1.메인 미러의 반투명 거울을 통과할 때 굴절각

2.서브 미러의 각도에 따른 반사각

3.AF 센서의 모듈의 정확한 위치

4.AF센서 내부의 렌즈 공차

5.AF센서 내부 미러

6.AF센서 작동을 위한 슬릿

7.AF 센서의 최종 목적지인 위상차 검출 센서에 빛이 닿음

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AF 모터 제어 관련 전압, 전류 및 신호 제어, 모터 가속 및 감속과 브레이킹, AF 알고리즘에 관한 부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총 7단계의 경로를 거치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용케도 정밀한 AF가 되게 만드는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정밀하게 잘 맞추는 것이 진짜 기술인 거지요.

게다가 해당 단계의 오차 허용 범위는 메이커, 카메라의 클래스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0.05mm 이하 단위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서브 미러는 메인 미러와 함께 연동되어 움직이므로, 파인더에서 보이는 것과 AF 센서가 보는 초점을 같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이 미러 구조물들이 상당히 고속으로 움직이고 제자리로 돌아옴과 동시에 정확히 정위치를 찾아가야 합니다. SLR 카메라의 설계와 제작 및 양산 공정은 항공기 제작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미러리스는 이런 복잡한게 필요 없습니다. 최근 이미지 센서에는 위상차 AF 센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애초 AF 검출 경로에 왜곡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AF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전자식 뷰파인더에 바로 뿌려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AF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AF 알고리즘과 렌즈 AF 모터 제어 기술만 남은 것이지요.

문제는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콘트라스트 AF 방식만 지원하기에 초점은 비교적 정확하지만 초점 잡는 속도가 느리다던가 저광량 상황에서 AF을 잡는 게 힘들어지는 등의 불만이 있었으나, 풀 프레임 미러리스 기준으로 a7m2 이후 세대 부터 전면적으로 센서면 자체에 위상차 AF 센서를 박아버립니다.

즉 속도가 빠르고 저광량에서 높은 AF성능을 가지는 위상차 AF와 초점 정밀도가 높은 콘트라스트 AF를 합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의 위력은 굉장해서 AF-S 즉 싱글 AF 모드에서는 먼저 위상차 센서를 이용하여 피사체에 빠르게 접근하는 1차 AF 단계, 이후 매우 가깝게 접근 했을 때 콘트라스트 AF로 매우 정밀한 AF를 맞추는 2차 AF 단계로 포커스를 맞추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AF를 빠르면서도 매우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AF-C 즉 피사체를 계속 따라잡는 연속 추종 모드에서는 콘트라스트 AF는 배제하고 위상차 AF 시스템만 사용해서 피사체를 놓치는 일 없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편 콘트라스트 AF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AF처럼 정밀한 포커싱이 불가능한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만도 합니다.

물론 센서면에 심어둔 위상차 AF의 정밀도와 렌즈의 해상력에 따라 실제로 차이가 발생하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렌즈의 해상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위상차 AF에서의 정밀도 또한 상승합니다. 게다가 애초 SLR 구조에서의 위상차 AF 정밀도에 비하면 원리적으로 정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니 E 마운트용으로 발매된 SONY 렌즈들은 AF 정밀도가 우려될 정도의 낮은 해상력을 가진 렌즈는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안심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AF를 작동하기 위해 a7R3에 장착된 위상차 AF는 399포인트로 전작과 동일한 커버리지와 센서 숫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콘트라스트 AF는 기존 25개 포인트에서 425 포인트로 급상승하였습니다.

이런 하드웨어 기반을 토대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스의 성능 향상까지 더해 AF 속도 및 눈동자 추적 AF의 성능이 a7R2 대비 2배 향상되었습니다.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단지 AF 속도 상승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실제로 카메라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이 프로세서는 알고리즘 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a9에 채용된 고속 연산 칩 (Font end LSI) 과 동일한 성능의 칩을 탑재하여 a7R2대비 이미지 처리 속도는 1.8배, 눈동자 추적 AF는 2배, 버퍼 메모리는 무려 6배 상승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BIONZ X의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이를 실행하는 고속 연산 칩, SONY의 발전된 이미지 센서 튜닝을 통해 고해상도와 낮은 노이즈 성능을 양립하는 밸런스를 달성하였으며 이미지의 다이나믹레인지는 15스톱을 달성했습니다.

그럼 이즈음에서 언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컬러 심도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중에 특히 주목할 것은 바로 풀 14 bit 컬러 심도 연사 능력입니다.

혹시 이전에 제가 작성한 a7R2, a9의 리뷰를 보신 분 중 일부께서는 살짝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SONY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다만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 상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도대체 14bit 풀 컬러 심도라는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가볍게 살펴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컬러 심도라는 것을 쉽게 풀이하자면 컬러가 얼마나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가, 후작업시 보정치를 많이 줘도 컬러, 톤, 디테일이 깨지지 않는 보정 관용도가 얼마나 높은가로 요약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다음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 가봅시다.

왼쪽 사진은 달에 노출을 맞춰 촬영한 무보정의 촬영 원본으로 손실 압축 방식 RAW 로 11bit 컬러 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달과 그림이 동시에 잘 보이도록 현상 프로그램에서 노출을 +1.7스톱, 쉐도우 보상 41%, 하이라이트 보상 100%만 넣고 그 외엔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결과물입니다.

일단 위의 그림에서 보면 손실 압축 RAW에서도 쉐도우의 디테일과 컬러 복원력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실제로 a7R3의 센서는 a7R2와 동일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SONY의 센서 튜닝 능력이 경쟁사 못지않은 기술을 점점 축적해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에 대한 결과로서 다이나믹레인지는 ISO 100 기준으로 기준치 15 스톱, 1:1 픽셀 실측치 13.5 스톱 으로 35mm 풀 프레임 센서를 채용한 SONY 자사 카메라는 물론 경쟁사 전체를 포함한 카메라 중에서 역대 최대치의 다이나믹레인지를 뽐내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런 성능 덕분에 손실 압축에 의한 컬러 심도가 11-bit 로 떨어지더라도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큰 수고 없이 복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분들은 용량만 큰 비압축 RAW 무용론을 펴기도 합니다.

실제로 손실압축 RAW를 사용하는 잇점에는 더 많은 연사 시간과 용량 절약이라는 분명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다음 사진을 살펴봅시다.

달 주변에 그라데이션이 심하게 깨져서 가짜색까지 묻어 나온 상태입니다. 11-bit 손실 압축 RAW에 관해선 이 사진 한 장으로 이야기가 정리될 수 있을 듯합니다. 심지어 이것보다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겠으나 일반적인 보정 범위에서 다소 빗겨나간 보정이 되므로,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위의 세팅 그대로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선택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무용론 주장에 대해서 저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컬러 심도와 다이나믹레인지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듯 하지만 사실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서로 때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여기선 세부적인 기술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알기 쉽게 요약하자면 톤의 표현이 거칠어지거나 본디 존재하지 않았을 터인 가짜 색이나 흔적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놓고 아까 SONY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라고 하지 않았냐? 어떻게 된 거냐? 라고 물어보실 분도 있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14bit 풀 컬러 심도가 왜 중요한가에 관해서 이야기 한 것으로 a7R3 이전에는 연사에서 11-bit는 커녕 9-bit 까지 컬러 심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럼 a7R3는 어떨까요? 실제 데이터를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 가봅시다. 원래는 [전자식 셔터 손실 압축/비압축 RAW 싱글샷/연사], [기계식 셔터 손실 압축/비압축 RAW 싱글샷/연사] 데이터를 추출하여 총 20장의 그래프가 만들어졌습니다만 리뷰가 너무 길면 읽는 이도 지치고 게다가 이런 그래프들을 보면 머리 아파하는 분들이 많으실 듯하여 간추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기준이 될 [기계식 셔터-비압축-싱글샷]을 살펴 봅시다.

제대로 14-Bit 컬러 심도가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왠지 후작업시 보정치를 심하게 거는 응석을 부려도 될 것 같은 안심감이 느껴집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전자식 셔터-비압축-싱글샷]을 살펴 봅시다.

역시 기계식과 다름없이 전자 셔터에서도 컬러 데이터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전자식이라도 컬러 심도가 손실 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자식 셔터의 장점 중 하나인 무소음 촬영을 하면서도 컬러 데이터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바로 이어서 [기계식 셔터-손실 압축-싱글샷]을 살펴 봅시다.

애초 손실 압축 RAW의 스펙인 11-bit 컬러 심도로 떨어진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제로 보여드린 위의 오염 투성이가 된 달 사진의 원흉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기에도 말씀드렸듯 손실 압축 RAW가 가지는 더 많은 연사 시간과 용량 절약이라는 분명한 장점 또한 중요 합니다. 애초 저런 상황에서 손실 압축 RAW로 촬영한 저의 잘못도 인정해야겠지요.

마찬가지로 [전자식 셔터-손실 압축-싱글샷]에서 손실 압축 RAW 스펙인 11-bit 컬러 심도로 나옵니다. 다시 말해 위와 같은 그래프가 나옵니다. 여기까진 문제 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을 확인했고, 기준도 세웠으니 지체하지 말고 바로 다음 그래프를 봅시다. a7R3의 최대 연사 속도인 초당 10 연사 모드인 Hi+ 모드를 살펴봅시다. [기계식 셔터-손실 압축-연사 Hi+]는 어떻게 보일까요?

그렇습니다... SONY a9과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컬러 심도는 9-bit 까지 빠집니다. [전자식 셔터-손실 압축-연사 Hi+]도 같은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a7R3 같은 초고화소 카메라에 초당 10연사를 달성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걸까,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처리 속도의 사정으로 생긴 문제라면 연사 속도가 느린 Low 모드으로는 좀 낫지 않을까요? 몹시 궁금해집니다. 바로 [기계식 셔터-손실 압축-연사 Low]를 살펴봅시다.

이건 처리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손실 압축 RAW의 연사 모드에서는 초당 연사 속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9-bit로 떨어지는 a9과 같은 상황입니다. 물론 a7R3가 제공하는 다양한 연사 모드를 기계식/전자식 셔터 전부 다 데이터를 추출해봤습니다만 결과는 전부 같았습니다.

 

이쯤에서 중간 요약을 하겠습니다.

1. a7R3는 손실 압축 RAW 에서 싱글샷은 11-bit 컬러 심도를 가진다.

2. 또한 손실 압축 RAW 에서 연사 모드를 쓸 경우 초당 컷 수 설정에 관계없이 무조건 9-bit 컬러 심도로 떨어진다.

 

정리됐습니까? 그런데 a7R3가 여기까지이기 만 했으면 'SONY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라고 했을 리가 없지요. 그럼 비압축 RAW 연사 모드를 살펴봅시다. 중간 과정 생략하고 바로 초당 연사 10장을 찍는 모드인 Hi+ 모드로 살펴봅시다. 과연 [기계식 셔터-비압축-연사 Hi+] 모드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요?

 

네. SONY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연사 모드에서도 14-bit 컬러 심도가 제대로 꽉 차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자식 셔터에서는 어떨까요? [전자식 셔터-비압축-연사 Hi+]를 바로 살펴 봅시다.

네. 전자식 셔터에서도 그렇다면 나머지 연사 모드는 어떨까요? 기계식/전자식 셔터 불문, 연사 모드 불문 비압축 RAW에서는 전부 14-Bit 풀 컬러 심도로 촬영이 됩니다.

4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전체 요약해봅시다.

 

1. 손실 압축 RAW에서 싱글샷은 11-Bit 컬러 심도, 연사는 무조건 9-bit가 된다.

2. 비압축 RAW에서는 어떤 연사 모드로 촬영해도 무조건 14-bit 풀 컬러 심도를 담는다. 심지어 무음 전자 셔터 모드에서도 동일하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SONY는 여전히 비손실 압축 RAW를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처리 속도의 부하가 커지긴 하지만, 손실 압축 RAW의 장점과 비압축 RAW의 장점을 양립하는 비손실 압축 RAW 지원을 꼭 해줬으면 합니다.

저는 용량도 아끼고 싶고, 화질도 동시에 가지고 싶습니다. 프로세서에 추가 부하가 걸리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프로세서 속도, 더욱 세련된 알고리즘이 충분히 커버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타사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원하는 스펙 입니다.

a7R3의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지원 될 수 있으면 합니다. SONY는 a7R2에서 손실 압축 RAW만 지원했다가 비압축 RAW 지원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진행한 전력이 있으므로 불가능하지 않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영 안 되겠다 싶으면 하다못해 차세대 바디에서라도 비손실 압축 RAW는 꼭 지원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기쁜 마음, 기대를 안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봅시다. 결국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센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였기도 하지요. 센서의 성능을 아낌없이 100% 발휘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그 원료라고 할 수 있는 센서의 성능 또한 중요 할 것입니다.

a7R3는 4,217만 유효 화소를 가지고 있는 Exmor R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센서는 a7R2에 채용되어 대호평을 받은 센서로, 관련 내용은 제가 이전에 작성한 a7R2 리뷰에서 기술하였으나, SONY는 이 센서를 a7R3에 맞춰서 이전과 다른 높은 수준의 센서 튜닝을 하였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을 투입함으로 센서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결과를 만듭니다.

따라서 센서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어 가보도록 합시다. 그럼 먼저 살펴볼 것은 감도 특성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ISO 100 부터 102,400까지 감도별 데이터를 추출하였습니다. 데이터 추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Zone VI Studio의 그레이 카드 촬영, FE 90mm F2.8 Macro G OSS 렌즈, 오직 순수 톤만 추출하기 위하여 초점은 무한대, 오픈 쉐도우 촬영. Zone 0 부터 Zone 10까지 총 11스톱으로 각 1스톱 단위 촬영, 리사이즈 하지 않은 1 : 1 픽셀의 순수 데이터입니다. 

참고로 Zone 5의 밝기는 노출계에서 0의 위치, 즉 적정 밝기 (중간 회색)이라고 알려주는 밝기 입니다. 비압축 RAW화일로 촬영 Capture One 11 Pro로 현상, a7R3 Film Standard Profile, 노이즈 리덕션 세팅 등 모두 기본 값입니다.

1개 제품에 대한 데이터이므로 개체에 따른 결과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환경 변수가 엄중히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니므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제품에 대한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SONY의 카메라는 감도가 변경되어도 컬러 밸런스의 무너짐 없이 무척 안정적인 발생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SONY a7R3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ISO 12,800 까지 감도를 변경해도 거의 일관된 발색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25,600 까지 올라가야 미들톤에서의 컬러 캐스트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제되어 있습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성능이라 하겠습니다. 51,200과 102,400는 확장 감도로서 실제 의미가 없는 감도라 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한가지 다른 부분은 이런 한계 상황 안에서도 이전과 달리 악착같이 최소한의 갖춰야 할 컬러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많은 카메라들을 봐 왔지만 확장 감도에서 마저도 억척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컬러 밸런스를 유지한 카메라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a7R2와 같은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노이즈의 성능 또한 진일보했습니다. 저감도에서의 노이즈 성능은 이제 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1:1로 싸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톤이 매끄럽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아한 것은 감도 400에서 타사 대비 아주 미묘한 차이라곤 하지만 노이즈 성능이 감도 대비 낮은 것이 감지 됩니다. 그렇다고 신경 쓰일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감도 800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타사보다 노이즈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센서의 튜닝이라는게 워낙 어렵고 카메라 제조사에 있어서 핵심 중 핵심인 부분이므로 어째서 이런 독특한 특성이 나타났는지 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설명은 어렵겠으나, 사용자 입장에서 볼때는 감도 800으로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감도 영역으로 보는 1,600과 3,200 감도 영역 에서는 서로가 거의 쌍둥이라 할 정도로 비슷한 특성을 보입니다. 초감도 영역의 시작인 6,400 부터는 존 1 영역에서 포그 농도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a7R3를 고감도 설정으로 사용하되, 쉐도우 영역의 디테일을 최대한 남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3,20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Luminance 값을 추출하여 대입한 그래프를 봐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필름 세계에서 H&D 그래프와 유사한 것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유제 감광 특성을 표현할 때 쓰이는 그래프로, 센시토메트리(감광학 혹은 노출과 현상 사이의 밀도 및 수학적 관계를 연구, 측정하는 것)가 나오면 꼭 같이 나오는 그래프입니다.

예전 이미지 센서를 보면 좁은 관용도(다이나믹레인지)에서 어떻게든 화상을 구겨 넣어야 하므로 그래프가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좁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더불어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을 볼 때 '뿌연 엷은 막이 끼어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정은 필수' 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로서 색감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한 콘트라스트 만큼은 꼭 손을 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단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S 커브' 입니다.

 

감도 100 부터 12,800 감도 구간 사이는 매우 단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정제가 잘된 특성을 보입니다. 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성능 카메라로서 당연해야 할 특성이지만, 한편 고화소 카메라 특성상 쉽지 않지 않은 특성임에도 임에도 결과적으로 SONY의 센서 튜닝의 성과가 잘 드러난 특성입니다.

25,600부터는 쉐도우 영역에서 블로킹이 감지 되며, 특성 일부가 틀어지고 있으므로 높은 감도에서도 톤 재현 특성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25,600 감도는 피하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이쯤에서 전체적인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금 다르게 봅시다.

노이즈를 감당해도 좋다면 12,800까지 올려놓고 사용해도 전체적인 컬러 밸런스, 감도 특성의 허용 범위 안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고화소 카메라로서 이례적이라 할 만합니다.

만약 노이즈에 따른 디테일 소실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동시에 높은 감도를 사용해야 할 때의 최대 허용 범위는 1,600~3,200 까지라 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작인 a7R2와 동일한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특성 자체는 거의 신규 설계에 가까운 센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SONY가 드디어 센서 튜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예전부터 SONY의 컬러 벨런스 유지 능력은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며 그에 더해 센서 튜닝 능력 상승으로 감도 성능 또한 상승한 것은 칭찬 할 만합니다. 처음엔 동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좀 의아했었습니다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SONY의 새로운 센서 튜닝 실력 상승을 자신했던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이즈 특성과 컬러 밸런스 및 감도 특성을 살펴봤으니 고화소 카메라 다운 해상력 표현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가는 것이 자연스럽겠습니다.

 

a7R3가 표현하는 높은 해상력을 가진 4,217만 화소의 센서의 표현력에 필요한 중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로우패스 필터 제거가 있습니다. 애초 로우패스 필터는 센서의 단위 면적당 해상도가 낮았던 시절 공간 주파수의 위상이 간섭되는 현상으로 인해 가짜 색이 발생하는 모아레 현상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제안되었습니다.

로우패스 필터의 특성상 해상도를 낮추는 광학적 인터폴레이션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해상도 자체가 높지 않았던 시절 기준으로 로우 패스 필터 사용 시 지불해야 해야 할 해상도의 상대 손실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시엔 로우패스 필터를 채용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2,400만 화소급의 센서에서는 로우패스 필터 장착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3,600만 화소를 초과하는 고화소 카메라의 등장으로 기존 상식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센서의 공간 주파수 분해능이 높아짐으로 인해 모아레 발생 확률이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로우패스 필터의 효용에 비해 모처럼 높아진 고해상도 센서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공통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4,217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인 a7R3에서는 당연히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하여 더욱 순도 높은 고해상도를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기존 센서 구조는 빛이 실제 수광면으로 들어오기 위해 깊은 우물 같은 터널을 지나야 했기에 빛을 사용하는 효상이 낮았고 특히 센서의 주변부로 갈수록 광량 저하 및 색 왜곡이 크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기존 필름 카메라에서는 크게 문제없던 렌즈들이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쓸 수 없는 렌즈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면 조사형 센서는 수광면이 렌즈 바로 밑에 있으므로 이런 문제에서 훨씬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감도, 다이나믹레인지, 노이즈 성능 상승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전송 파이프 라인의 경우 알루미늄 배선층에서 구리 배선층으로 신설계를 하여 수집된 화상 데이터의 고속 전송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이면조사 센서가 가지는 주변부 화질의 높은 성능과 빛의 입사각을 고려하여 센서에 수광 되는 빛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는 마이크로 렌즈 쉬프트 배열 구조를 채택하였습니다. 그럼 지루한 이론 이야기는 이쯤에서 하고 바로 4,217화소의 해상력을 가늠해볼 샘플 사진을 한 장 보도록 합시다.

아래 사진에서 중앙의 오렌지 색 사각형을 1:1 픽셀매칭(100% 확대)으로 크롭하여 바로 붙인 것입니다.

a7R3가 만들어내는 높은 해상력 표현은 마이크로 화이버에서 살짝 튀어 나온 한올의 실 조차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정확하고 날카롭게 표현될 정도로 극도의 섬세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파인더 입니다. 해상력 이야기하다가 왜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높은 해상력 센서를 가진 고화질 카메라이더라도 막상 촬영 단계에서 파인더로 분간하여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은 애초 표현의 영역 자체를 제한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저는 초대 a7 시리즈에서 부터 4년 동안 줄곧 전자식 뷰 파인더의 표시 해상력 상승을 계속 주장해왔습니다.

이전 제가 작성한 a7R2 리뷰에서 강한 아쉬움을 표명했던 부분 중 하나가 파인더이기도 했습니다. 고해상도의 표현력을 가진 a7R2이기에 특히 고성능, 고해상도의 전자식 뷰파인더가 제일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하다못해 위와 같은 극단적 촬영까진 아니더라도 광학식 파인더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자식 뷰파인더로는 보이지 않을 때의 스트레스는 최소한 저에게 있어서만큼은 도무지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SONY a 시리즈 최초로, 그리고 카메라로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파인더 입니다.

광학식 파인더의 오랜 신봉자인 저로서는 이전부터 전자식 뷰 파인더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취향의 문제보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위의 샘플 사진은 위의 실오라기 한 줄을 파인더를 통해 정확하게 '눈으로 보고 맞춰서' 촬영한 것 입니다.

충분한 표현력을 가진 고화소 카메라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고해상도의 렌즈를 메뉴얼 포커스 세팅으로 촬영 시 포커스 링을 돌려도 정확히 촛점이 맞았는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는 낮은 해상도의 전자식 뷰 파인더라는 것은, Finder 즉 찾고 보고 촬영한다는 존재 목적 자체가 부정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SONY a7R3의 전자식 뷰파인더는 마침내, 광학식 파인더를 능가하는 일면을 훌륭하게 획득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 속히 a7R3의 뷰 파인더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먼저 파인더의 광학계부터 살펴봅시다.

경쟁사 대표 카메라가 제공하는 아이 포인트 17mm, 0.75배 파인더에 비해 SONY a7R3의 아이 포인트는 18.5mm, 배율 0.78배, 시야율 100% 파인더입니다. 따라서 안경 착용자 입장에서도 파인더를 보기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 합니다.

또한 양면 비구면 렌즈 채용으로 눈의 위치가 파인더의 중앙에서 조금 어긋나도 왜곡되는 일 없이 파인더가 깨끗하게 보이므로 스트레스가 없었습니다. Zeiss T* 코팅 채용과 더불어 불소 코팅까지 추가하여 지문, 먼지, 물, 기름 등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a7R II 대비 파인더가 넓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전자식 파인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자는 0.5인치의 368만 도트 스펙을 가진 고휘도 Quad VGA OLED 패널을 채용, 1280 x 960 픽셀 (128만 화소)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a7R II의 1024 x 768 픽셀 (78만 화소) 대비 60% 더 세밀한 정보량을 보여 주며 패널의 밝기 성능은 2배 향상 되었습니다.

또한 a7R3 뷰 파인더의 스타트 업 스피드는 30% 더 빨라짐으로 즉시 촬영을 해야 할때 발생하는 딜레이가 줄어들었습니다. 더불어 SONY a9에 채용되어 호평이었던 파인더의 프레임을 초당 120프레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따라서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촬영을 할 때에 적어도 파인더만큼은 SONY a9에 준하는 동적 촬영에 대응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a9에 채용된 파인더 하드웨어 수치 스펙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SONY a7R3의 전자식 뷰파인더 기본 세팅으로는 제가 그렇게 칭찬했던 특성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먼저 a7R3의 파인더 세팅을 카메라에 메뉴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1. 카메라 아이콘 1번 13/14 페이지 - 초기배율 : x6.2, 초점 부분 확대 AF : 켬

2. 카메라 아이콘 2번 6/9 페이지 - 파인더 프레임 R : 표준

3. 도구함 아이콘 2/7 페이지 - 표시품질 : 고

잘 따라오셨나요? 위의 세팅은 SONY a7R3에 제공하는 파인더의 표시 품질을 최고 화질로 보여주는 골든 패스 세팅 입니다.

이 세팅으로 촬영하시는 경우 위의 샘플 사진에서처럼 실오라기 하나를 파인더에서 정확하게 눈으로 보면서 초점을 정밀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DMF 초점 모드로 촬영 할 경우, AF로 전반적인 초점을 편하고 빠르게 맞춘 후, 렌즈의 포커스 링을 돌리면 바로 x6.2로 확대된 초정밀 포커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센서에서 수집한 화소를 파인더에서 1 : 1 픽셀 매칭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은 정보량입니다.

물론 더 높은 확대 비율인 x12.4도 준비되어 있지만, x6.2 확대에서 실제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량을 1 : 1 픽셀 매치로 뿌려주는 것을 x12.4 배율에 맞춰 디지털 확대 한 것이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촬영에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x12.4는 x6.2와 달리 디지털 확대라고는 하지만 x6.2에서 수집된 센서의 픽셀 1 : 1 대응 진짜 정보량을 토대로 한 것이므로 기본 정보량이 풍부하기에 정밀 초점 작업 시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포커스 확대 기능 자체는 a7R2에서도 지원했던 '기능' 이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센서에서 파인더로 통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미진한 설계와 파인더 해상도와 표시 알고리즘의 단순함으로 인해, 심한 경우 렌즈의 포커스 링을 돌려도 초점이 맞았는지 아닌지를 파인더에서 표시해주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말해 '기능'은 제공되었으나 제대로 작동하진 않았던 것이지요.

그에 비해 a7R3는 4,217만 화소의 센서의 높은 표현력을 파인더에서 진짜로 표시해줍니다. 다시 말해 파인더에서 보이는 디테일의 정보량과 실제 촬영된 사진의 디테일 정보량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포커스 확대 기능을 사용할 때에 전자식 뷰 파인더에서 표시되는 정보량은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진작 이렇게 되었어야 했습니다.

a7R3는 a7R2에 비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기능 추가, 화질, 속도 등이 개선된, 새로운 카메라 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만약 a7R2와 모든 부분이 똑같고 a7R3에서 보여준 파인더만 좋아졌다 하더라도 저는 a7R3를 사용할 것이라 느낄 정도로 크게 와닿았습니다.

게다가 x6.2 초점 확대 모드에서도 AF가 작동 되므로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포점이 맞았는지 아닌지 바로 정확하고 섬세하게 확인 할 수 있으므로 초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페인트 위에 놓여진 자그만 돌의 파편이 오롯이 누워있는 것을 전자식 파인더의 초점 확대 기능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정보량을 토대로 내가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춰서 촬영할 때의 감각은 광학식 파인더에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오직 전자식 뷰 파인더에서만 가능한 강력한 기능이자 편의성입니다.

카메라의 사용 목적, 습관 등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저 같이 파인더에 민감하신 분들 혹은 광학식 파인더 신봉자라고 자처하시는 분께서는 모쪼록,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a7R3의 전자식 뷰 파인더를 꼭 경험했으면 합니다. 그야말로 미래의 바람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높은 정보량의 뷰파인더를 통하여 강력한 잇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픽셀 쉬프트 멀티 슈팅이라는 기능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초해상력의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술 개요를 보자면 a7-2 부터 채용되어 대호평이었던 5축 센서 손 떨림 방지 기능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파생 기술입니다. 때문에 센서 손 떨림 방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픽셀 쉬프트 멀티 슈팅 기능으로 이야기를 이어 가봅시다.

SONY는 a7m2에서 세계 최초 풀 프레임 사이즈의 센서 구동식 5축 손 떨림 방지를 개발했습니다. 센서 손 떨림 방지 자체는 타사에서 이미 구현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센서 사이즈가 작습니다. 센서 구동계 손 떨림 방지 입장에서 보면 풀 프레임 사이즈는 정말 '거대한' 크기와 무게입니다.

이런 거대한 크기와 무게를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로 하려면 구동계 전체 사이즈가 무척 커져버립니다. 그럼에도 처음 개발 컨셉 단계에서 부터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 기능은 무조건 들어가는 식으로 하되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매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안으로 5축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넣으면서 동시에 최대 4.5 스탑 보정 효과를 실현한다. 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 입장에서 사이즈가 큰 풀 프레임 센서를 움직이기 위해선 우측 및 하단에 동력 부분이 대형화가 돼야 하고 떨림을 감지하는 센서 또한 동시에 탑재해야 했기에 초대 a7의 크기는 매우 적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든 우겨 넣어야 하는 시점에서 초대 a7과는 달리 내부 부품 배치를 완전히 변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초대 a7에 비해 마운트 위치가 약간 높아진 이유 또한 이미지 센서 하부의 손 떨림 보정 동력 부분 때문이기도 합니다.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에는 몇 가지 구현 방법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캠 방식, 전자 유도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사이즈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은 바로 매우 강력한 영구 자석을 통한 전자 유도 방식입니다.

실제로 센서 모듈을 살펴보면 매우 강력한 영구 자석이 사용되므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센서는 항상 공중에 떠 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거대한 센서를 움직이면서 동시에 전력 소모 억제를 위해선 매우 강력한 자석을 사용해야 합니다. 코일에 흐르는 전류가 적더라도 자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류 소모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자석을 장착하여 프레임이 넣었더니, 프레임 자체가 휘어져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신규 설계의 강성 프레임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 증가를 어떻게든 억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궁리를 하게 됩니다.

더불어 센서 손 떨림 보정 채용은 발열이 커지게 되는데 정지 영상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동영상 촬영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크기 그리고 가벼워야 하는 요구 사항에 맞춰 재료의 제한 안에서 최대한 열 전도율이 높은 금속을 사용, 이미지 센서의 열을 방열하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a7R2에서는 최대 4.5단의 손 떨림 보정 효과를 실현했다면 a7R3에서는 센서 손 떨림 방지 유닛 자체를 신설계 하고 손 떨림 보정에 관여하는 매개 변수 데이터를 증가함과 동시에 철저히 튜닝하는 것으로 관련 알고리즘까지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 기준 세계 최초, 최대 5.5단의 강력한 손 떨림 보정 효과를 실현하였습니다. 흔들림을 감지하는 센서의 배치도 무척 고심하였습니다. 대단히 민감한 센서이므로 셔터 릴리즈시 진동을 받지 않으며 전기 노이즈 또한 적어야 하고 또한 외부 충격으로 센서를 보호 할 수 있는 장소여야만 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최종적으로 그립 뒷면에 각도, 쉬프트, 회전 검출 3개의 센서를 설치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5축 손 떨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바로 다음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이러한 손 떨림 방지 효과는 SONY E-마운트 전용 렌즈가 아닌 타사 렌즈를 마운트 아답터를 통하여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작동되며 3축 보정이 됩니다. 이때 렌즈 데이터를 카메라에 전송할 수 있는 전자 접점을 가진 렌즈 마운트 아답터를 사용하는 경우 풀 스펙 5축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1/10초로 촬영한 샘플로서 우측에 사람이 움직이는 잔상을 보면 어느 정도 느린 속도인지 시각적으로 쉽게 느낌이 올 듯합니다. 더군다나 고화소 카메라는 저화소에 비해 흔들림에 더욱 취약한데, 기존엔 1/10초로는 화면이 흔들리기 때문에 깨끗하게 촬영하고 싶다면 삼각대를 장착하고 촬영해야 한다는 상식을 파괴합니다.

이처럼 강력한 손 떨림 방지 성능은 단순히 손 떨림 방지 유닛만으로는 5.5 스톱의 보정 효과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셔터 유닛의 작동 진동 또한 억제해야 합니다. 따라서 셔터 유닛 또한 a7R3에 맞춘 완전 신설계의 것으로 초당 10컷의 고속 촬영을 달성하는 것과 동시에 셔터 작동 진동 억제에 상당한 설계 노력을 들였습니다.

빠른 반응성의 코어레스 모터를 채용하여 셔터 작동의 고속 반응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셔터날을 멈출 때 댐퍼를 사용한 운동 에너지를 흡수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셔터 날과 셔터가 부딪칠 때 충격을 흡수하는 브레이크 기구를 처음부터 재검토하는 등의 개선을 통해 높아진 진동 흡수 성능, 더욱 조용한 셔터 소리, 더 빠른 작동 속도 및 반응성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셔터 유닛 내구성 테스트 또한 50만 컷을 달성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5.5 스톱의 손 떨림 방지라는 높은 성능을 구현한 것은 물론, 셔터 버튼의 디자인과 압력 등에 의하여 셔터 버튼을 자꾸 누르고 싶은 감각을 실현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차가운 셔벗을 먹는데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단단한 질감과 함께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감각과 비슷합니다. 셔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싶게 만드는 카메라로서 a7R3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을 지적해야겠습니다. a7R3에 적용된 기술들이 실제로 정말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연사 모드 시 셔터 릴리즈 버튼을 Shot to Shot 으로 한 컷씩 빠르게 끊어칠 때 셔터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연사 후 셔터 릴리즈를 중단하려고 셔터 버튼을 잠시 때는 바로 그 순간, 바로 샷이 들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혹은 연사 모드라고 하더라도 짧고 빠르게 여러 번 끊어치듯 촬영 할 때가 있습니다. 필요 없는 컷은 최대한 줄이면서 카메라 메모리 버퍼도 확보할 수 있는 유용한 촬영 스킬 이지요. 문제는 이때 셔터 릴리즈에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딜레이 시간은 평균 0.6초입니다.

싱글 샷 모드에서는 Shot to Shot 딜레이가 평균 0.2초로 연사 시 Shot to Shot 딜레이에 비해 무려 3배의 딜레이 차이가 발생 합니다. 한 번에 연사로 쭉 찍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싱글 샷에서 반응에 따라 촬영하는 게 셔터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됩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연사 모드에서의 Shot to Shot 딜레이는 꼭 고쳐졌으면 합니다.

 

자 그럼 그럼 여기까지 센서 손 떨림 방지와 더불어 진동을 더욱 줄이기 위한 신규 설계의 저진동 셔터 유닛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파생기술인 픽셀 시프트 멀티 샷에 관하여 바로 이야기를 이어 가봅시다.

먼저 픽셀 시프트 멀티 샷 이야기에 앞서 일반적으로 이미지 센서에 사용하는 베이어 패턴 센서의 구조에 관해서 짤막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센서가 컬러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선 2 x 2 행렬의 G,R,B,G 배열을 하고 여기서 비어있는 정보를 제조사 및 현상 프로그램별 고유의 인터폴레이션 알고리즘을 통하여 채워 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에 따라 카메라의 샤프니스, 컬러 렌더링, 감마 특성, 노이즈 성능 등의 중요 특성 등이 좌우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1개의 컬러 정보가 들어 있는 픽셀을 얻기 위해선 R채널, B채널은 원본 데이터의 400%를 뻥튀기 해야 합니다. G 채널은 200% 뻥튀기를 해야 하지요. 그 때문에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디테일이나 컬러를 정해진 인터폴레이션 공식에 따라 존재하지 않았던 디테일과 색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포토샵에서 뻥튀기 하는 것도 이와 기본 원리가 같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센서 손 떨림 방지 유닛을 극도로 정밀하게 콘트롤하여 1픽셀 단위로 움직이게 하여 4번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베이어 패턴의 센서라 할지라도 이렇게 촬영할 수 있다면 인터폴레이션을 통한 가짜 데이터가 필요 없는 순도 100%의 진짜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센서가 취득하는 픽셀 쉬프트 멀티 슛 데이터를 얻기 위한 SONY의 센서 손 떨림 방지 기술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정밀하냐면, 단순 계산으로 0.0452mm 즉 45.2마이크로 미터의 미시거리를 정확하게 이동 제어합니다.

이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머리카락 한 올의 단면을 자른 단면적 기준 1/4의 면적을 센서가 정밀하게 이동하여 촬영한다는 뜻입니다. 이 정도의 제어라고 한다면 주변 자기장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제어에 오차가 생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초정밀 이동 제어입니다. 그것도 풀 프레임 센서 같은 무거우며 대형 사이즈의 센서를 이 정도의 수준으로 제어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과연 신설계 5축 손 떨림 방지 유닛의 위력이라 할 만합니다.

그럼 바로 샘플 사진을 보도록 합시다.

위의 오렌지 색 사각형을 1:1 픽셀 매치 크롭 (리사이즈 없는 원본 그대로 확대) 한것을 바로 살펴 봅시다.

차이는 명백 합니다. 우리가 지금껏 항상 사용해온 Single Shot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베이어 패턴 인터폴레이션 원리에 의해 일부 디테일이 완전히 소실되었거나 뭉개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Pixel Shift Multi Shoot의 경우 단 1 픽셀의 디테일도 놓치는 일 없이 빠짐없이 표현됩니다. 동시에 디테일이 더욱 살아 남으로서 복잡하게 이어지는 곡선들의 표현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향상은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실제로 정보량을 계산 해보면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의 경우 약 1억 7천만 화소 상당의 정보량을 취득합니다. 이렇게 취득한 엄청난 크기의 정보를 다시 인터폴레이션해서 1억 7천만 화소의 상당의 화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a7R3가 제공하는 4,217만 화소 형식 안에 단위면적당 정보 밀도비를 최대 한계까지 밀어 넣는 방법으로 제공합니다. 그야말로 하이-파이 레졸루션이라 할 만합니다.

실제로 픽셀 쉬프트 멀티 샷 촬영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포토샵 등에서 200% 확대 (면적비 기준 4배) 한 결과물을 보면 싱글 샷 대비, 놀라울 정도로 이미지 디테일이 잘 유지됩니다. 이렇게 확대한 결과물을 200DPI 로 프린트할 경우 202 Cm x 135 Cm라는 거대한 프린트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문자 그대로 압도적 해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초해상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파인더에 보이는 정보량이 충분치 않으면 픽셀 멀티 쉬프트 슛을 하는데 얼마나 힘들어질지 생각하면 아득합니다. 실제로 해당 샘플을 촬영할때 a7R3의 진일보된 파인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포커스 확대 시 주도면밀하게 보이는 풍부한 정보량 덕분에, 생각 이상으로 편하게 촬영 하였습니다.

또한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이 제공하는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다음 샘플을 보도록 하지요.

역시 위의 오렌지 색 사각형을 1:1 픽셀 매치 크롭 (리사이즈 없는 원본 그대로 확대)로 한것을 바로 살펴 봅시다. 아래의 사진은 싱글샷으로 촬영한 것 입니다.

이 싱글샷 샘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물망의 디테일과 그물망 사이에 보이는 녹색의 색수차 입니다. 그럼 바로 픽셀 쉬프트 멀티 샷으로 촬영한 것을 보도록 합시다.

싱글샷에서는 그물망이 마치 블러가 걸린 것처럼 흐릿하게 보였다면 픽셀 쉬프트 멀티 샷에서는 그물망의 선 하나하나가 제대로 다 살아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인터폴레이션에 의해 오염되었던 녹색의 가짜색이 빠지고 깨끗하게 색이 살아올라 옵니다. 그와 동시에 조명 뒤에 묻혀 있던 그물망의 디테일이 확연하게 올라옵니다.

다시 말해 베이어 패턴 인터폴레이션에 의한 가짜색은 싹 사라지면서 그와 동시에 다이나믹 렌지는 더욱 상승합니다. 이쯤 되면 누구나 바라는 꿈의 기술이라 할 만합니다.

그러나 애초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의 작동 원리상 시간차 (최소 컷당 1초 이상)를 가지고 4컷을 촬영하게 되므로 움직이는 물체는 촬영할 수 없습니다. 또한 카메라가 삼각대 등에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카메라의 진동을 무척 억제해야 하는데 그 진동의 크기는 아무리 못해도 최소 머리카락 굵기 단면적 대비 1/4 이하여야 합니다. 셔터 버튼을 누를 때 발생하는 진동을 없애기 위해서 셀프 타이머를 사용하거나 릴리즈로 촬영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따라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스틸 라이프, 미술관 등의 작품 촬영, 건축, 인테리어, 움직임이 없는 풍경 등이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스틸 라이프를 메인으로 작업하는 스튜디오 등에서는 최소 기천만 원에 달하는 중형 디지털 백을 구입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을 이용하여 비단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옷,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미술품, 국가별 오래된 전통 가옥, 맑은 느낌의 담백한 도자기, 햇빛이 투과된 푸른색의 투명한 얼음 등을 촬영하여, 볼 수 있는 호사스러운 질감을 표현 해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을 편집하기 위해선 SONY에서 개발한 전용 프로그램인 Image Edge를 사용하여 4장으로 촬영된 화일을 ARQ 파일 형식으로 합친 후에 편집이 가능합니다.

카메라에서 픽셀 멀티 쉬프트 샷으로 촬영한 4장의 화일을 합쳐주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 번거로움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관여된 기획, 개발자 분들에겐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SONY Image Edge가 제공하는 기능과 성능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디지털 산업 폐기물 수준입니다.

첫째로 화상 편집 프로그램의 기본 중 기본인 촬영 원고를 모니터에 표시 할 때 컬러 프로 파일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Image Edge에서 편집해놓고 현상을 해서 보면 컬러가 다르게 나옵니다. 애초 중급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a7R3의 기능에 대응하는 편집 프로그램으로서 그 어떤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두 번째로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느립니다. 워크 플로우를 가지고 작업 하기 위한 최소한의 속도 조차 보장이 안 됩니다.

세 번째로 조정 슬라이더를 조작했음에도 화면에 조정치 반영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차라리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을 카메라 내부에서 합치도록 하고, 그렇게 나온 ARQ 형식의 화일을 외부 공개하여 다른 현상 프로그램에서도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넷째로 편집 툴의 수준과 제공하는 기능들이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질 또한 떨어집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격으로 느린 속도 때문에 색온도 한번 잡는데 30분 넘게 걸린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별로 없으시겠지요.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은 개인적으로 기대가 무척 컸던 기능으로 실제 결과물을 보자면 저의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물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편집 프로그램은 절망스럽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이토록 절망스러운 수준의 편의성은 해당 기능의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픽셀 멀티 쉬프트 샷의 화일 형식인 ARQ를 공개하여 서드 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만약 사내 요인으로 인해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SONY Image Edge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갈아엎어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 정도 하고 차후 개선이 되었을 때 별도로 언급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로 슬슬 넘어가 봅시다.

 

하이-파이 레졸루션이라고 할만한 초 해상력과 이를 촬영하는 데 있어 결정적 도움을 주는 신규 설계 파인더, 뛰어난 눈동자 추적 AF등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할 만합니다.

다 좋은데 카메라 버튼에서 이걸 바로 사용할 수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실제로 눈동자 추적 AF를 사용 하려면 커스텀 버튼 설정에서 지정 해야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a7R3는 총 83개의 기능을 11개 버튼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제조사가 충분한 고민을 하여 제안해야 하는 것을 사용자에게 떠넘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깊은 고민이 동반 되지 않은 어설픈 UI를 고집스럽게 강요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자유로운 커스텀을 할 수 있는 것이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버튼 커스터마이징은 AF-ON 버튼에 눈동자 추적 AF 기능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저의 경우 후면의 대형 콘트롤 휠을 감도 조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 하고 싶은 부분은 ISO 조정 단계를 1/3 스톱이 아닌 1 스톱 단위로도 조정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AE-L의 경우 a9 리뷰에서 호평했던 '지속 중 설정 호출'에 풀 오토에 가까운 설정을 하여 급작스러운 촬영 상황 변화에서도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칭찬했던 파인더의 포커스 확대 기능은 멀티 셀렉터 중앙 누름 버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커스를 옮기는 포인터에 포커스 확대 기능을 지정한다는 식으로, 외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흐름으로 여러분도 자신에 알맞은 커스텀을 써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 밖에 초기 설정에 있어서, a7R3가 제공하는 파인더의 성능을 필요로 하며 노출을 직접 정하고 이미지를 직접 가공하는 중급자 이상에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설정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권장

장시간 노출 NR : 끔

고감도 ISO NR : 끔

DRO/자동 HDR : 끔

모니터 밝기 : 수동

초기배율 : x6.2

초점부분 확대 AF : 켬

파인더 프레임 R : 표준

표시품질 : 고

 

- 선택사항

광색역 모니터 사용자
색 공간 : AdobeRGB

초점 맞출때 삐빅 소리가 싫은 분
오디오 신호 : 끔

일부 소니 렌즈에 장착된 포커스 락 버튼을 눈동자 추적 AF로 쓰고 싶은 분
사용자정의 키 메뉴 - 초점 고정 버튼 : Eye AF

SONY 카메라는 초기 세팅에 따라 편의성과 운용 감각이 다르므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알맞은 세팅을 하면 타 기종에서 이전 하신 분들도 편안한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나눴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이 조그만 바디 안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더불어 날씨 좋을 때만 촬영할 순 없는 법이지요. 이에 대비하여 a7R3는 방진, 방적 설계가 당연히 적용되어 있습니다.

여름의 폭우나 태풍 속에서 촬영할 기회가 아직 없었고 제가 거주하는 지역이 부산이라 눈 속에서 촬영할 기회도 없었기에 이에 대한 실사 검증은 하지 못했으나 a7r, a7R2 이 겉보기와 다르게 방진 방적이 제대로 기능 한 것을 주변을 통해 몇 차례 봐왔기에 a7R3 또한 이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나은 방진 방적 성능을 기대 해볼 만 합니다.

그 밖에 공연장, 야경, 천체 사진 등의 촬영 시 모니터의 빛이 방해되지 않기 위해 카메라 모니터를 완전히 끄는 기능, RAW+JPG 촬영 시 JPG 품질 설정 가능, 조리개/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회전 방향 셋팅 가능 (캐논식/니콘식), 연사 촬영 그룹 디스플레이, 어드벤스드 P-TTL 플래시 측광, 무선 플래시 촬영 시 후막 동조 한 번에 세팅 가능, 4k HDR,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를 통한 인스턴트 HDR 워크 플로우, 14스톱의 다이나믹레인지를 담는 S-Log3, 새로운 영상용 색 공간 S-Gamut3.Cine, 4K 영상 편집 시 유리한 프록시 레코딩, 더욱 유연해진 픽처 프로파일, 확장된 제브라 기능, 카메라로 촬영 리뷰시 레이팅 및 삭제 방지, 슬로우&퀵 영상 등이 추가 및 향상되었습니다.

 

 


 

 

 

 

본 리뷰는 sRGB 프로파일 상에서 보는 것을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의 눈 크게 뜬 달팽이가 보라색 꽃을 보고 있는 사진의 위와 아래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합니다.


 

만약 위와 아래가 색이 다르게 보인다면 컬러 프로파일 렌더링을 올바르게 지원하는
CMS 지원 웹 브라우저인 Apple의 Safari 혹은 Mozila 재단의 FireFox 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위의 패치를 가느다랗게 실눈을 뜨고 볼때
숫자 2.20의 사각형이 뒷 배경과 구분이 사라지면 OK 입니다.

아래의 이미지 들은 다음과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처리 되었습니다.

Platform : macOS 10.13.2

Software : Capture One Pro

Monitor : NEC PA272W
Gamma 2.2 - 6500K - 120cd - Adobe RGB Color Gamut

Output File : 16bit TIFF Original Size로 export 한뒤
Photoshop에서 긴변 기준으로 900 pixel Resize후 sRGB로 변환뒤 JPG로 저장
사진에 따라 약간의 색온도, 콘트라스트, 크롭, 색조 조정 실시.

용량상의 문제로 원본 사이즈가 아닌 축소한 것이므로 일부 사진에선
원본에 비해 해상력과 그라데이션이 깨져 보일 수 있으며 JPG방식 저장으로 인한
화질 열화가 발생하므로 화질의 절대적 평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계중 몇장의 사진은 1:1 픽셀 모드로 100% 확대 크롭한 사진을 해당 사진 바로 밑에 붙여 첨부 합니다.

 

 

 

 

 

 

 

 

 

 

 

 

 

 

 

 

 

 

 


 

 

 

 

 

 

 

 

 

 

 

 

 

 

 

 

 

 


 

 

 

 

 

 

 

 

 


 

 

 

 

 

 

 

 

 


 

 

 

 

 

 

 

 

 


 

 

 

 

 

 

 

 

 


 

 

 

 

 

 

 

 

 


 

 

 

 

 

 

 

 

 


 

 

 

 

 

 

 

 

 


 

 

 

 

 

 

 

 

 


 

 

 

 

 

 

 

 

 


 

 

 

 

 

 

 

 

 


 

 

 

 

 

 

 

 

 

 

 

 

 

 

 

 

 

 

 

 

 

 

 

 

 

 

 

 

 

 

 

 

 

 

 

 

 

 

 

 

 

 

 

 

 

 

 

 

 

 

 

 

 

 

 

 

 

 

 

 

 

 

 

 

 

 

 

 

 

 

 

 


 

 

 

 

 

 

 

 

 

 

 

 

 

 

 

 

 

 

 

 

 

 

 

 

 

 

 

 

 

 

 

 

 

 

 

 

 

 

 

 

 

 

 

 

 

 

 

지금까지 SONY a7R3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전작인 a7R2에 비해 모든 부분이 진일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질, 노이즈, 다이나믹레인지 성능의 상승 등을 통해 SONY의 센서 튜닝 기술의 자신감과 발전된 실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화소에 걸맞는 제대로 된 전자식 뷰 파인더가 마침내 완성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제대로 찾은 것과 같습니다. 이젠 아무리 걸어도 사이즈에 맞지 않는 신발 때문에 걷지 못 하는 일은 최소한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고화소를 넘은 초해상의 영역에 들어간 픽셀 멀티 쉬프트 샷을 통해 베이어 인터폴레이션 센서가 근본적으로 가진 표현력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쯤에서 리뷰 서문에 나눴던 이야기를 상기해봅시다. 카메라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카메라 개별 기종 하나하나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활성화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기본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유 특징과 기능 그리고 성능이 받쳐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유저들은 플랫폼의 연속성과 장례성을 고려하여 해당 플랫폼의 제품을 구입하고 기대하며 사용합니다. 사실 이것은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다못해 카메라에 비해 1/10도 안 되는 가격인 2~30만원짜리 게임기 하나를 사더라도 플랫폼에 대해서 고민을 합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프트가 많은가? 기기 성능이 소프트웨어가 표현하고 싶은 만큼의 적절한 하드웨어 파워를 가지고 있는가? 내 취향에 맞는 소프트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하우스가 참가하고 있는가? 플랫폼 홀더의 지원망이 좋은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는 소프트가 계속 나올 것이라 믿을 수 있는 장례성이 있는가?

카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운트 자체가 플랫폼이고 플랫폼이 곧 마운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메라의 성능은 어떠한가? 렌즈 라인업이 흥미롭고 다양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가? 제조사의 지원망이 좋은가?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카메라의 발전과 렌즈 라인업의 충실함이 보장되는가? 그래서 장례성이 있는가?

SONY는 E-마운트 규격과 AF 통신 프로토콜에 관하여 라이센스를 오픈 했습니다. 더불어 대단히 높은 수준의 고성능 렌즈를 만드는 서드 파티에서 올해 상반기에 풀 프레임 E-마운트 기반의 렌즈를 생산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또한 100여년 전에 생산된 렌즈는 물론 각 시대를 대표한 명렌즈들과 개성이 강한 렌즈들도 E-마운트에 장착하여 쓸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오픈 크로스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으로서의 E-마운트 장례성에 관하여 이젠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저는 이 시간 부로 전부 Yes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풀 프레임 E 마운트 플랫폼 기준으로, 이러한 성과를 SONY는 불과 4년 만에 해냈습니다. 그야말로 SONY a 시리즈의 4년은 굉장한 시간을 만들어냈고 보낸 듯합니다.

 

SONY a7R3는 E-마운트를 이끄는 플랫폼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최초로 획득했습니다. 다시 말해 카메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것들을 마침내 당연한 영역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러리스 풀 프레임 카메라의 전면적인 시장 확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풀 프레임 E 마운트 플랫폼이 업계 기준 중에 하나로서 역할을 함에 따라 다양한 형식미의 카메라 개발 또한 기대 해볼 만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a 시리즈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작고 가벼움을 그랜드 컨셉으로 지향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화된 시장을 정조준하여 만든 SLR과 유사한 사이즈의 조작 및 접근성, 편의성 그리고 어떤 극한 환경에서도 임무 수행할 수 있는 소위 플래그쉽에 해당하는 E 마운트 카메라도 현실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년 전 SONY와 지금의 SONY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광학 시장 안에서는 단지 기능과 성능이 좋다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익숙함이야 말로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은 상식 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동의합니다.

따라서 어지간히 강력한 장점이 있지 않고서야 신규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심지어 이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전통의 카메라 제조 업체들도 고전 하는 곳이 바로 광학 시장입니다. 그런 시장에서 강력한 지각 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SONY의 E-마운트가 마침내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매김 하는 결정적 순간을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즐겁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저 및 프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SONY의 변화된 자세를 복기하며 SONY의 카메라 개발자와 기획자가 했던 다음의 말로 이번 리뷰를 맺을까 합니다.

 

"

우리가 올바르게 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 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

 

 

- SONY, finally makes a platform.

 

ⓒ 오원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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