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oid가 사라지고 Agfa역시 넘어가고 Leica에선 M8을 시점으로 M9디지털 카메라와 S1, X1디지털 카메라의 발매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카메라가 세상을 완전히 휩쓸고 있다고 해도 아직 필름 카메라를 생산하는 회사는 3개가 남았습니다. 하나는 Nikon이요 또 하나는 좀 유별난 성격을 가진 고바야시 히로후미씨가 사장인 코시나의 보이틀란더, 마지막으로 FujiFilm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3사 모두 일본 회사로군요. 흥미롭습니다.
FujiFilm이라는 회사는 참 재미있는 회사 입니다. 수년전 신형 필름의 특성과 실제 촬영된 필름 원본 및 프린트 물 그리고 데이터 쉬트를 접할 수 있는 FujiFilm 세미나에 갔었을때 디지털 시장과 미래의 필름 시장에 관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필름의 생산 중단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저희 회사 이름은 Fuji가 아닙니다. FujiFilm입니다. 만약 필름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면 더 이상 FujiFilm이 아니게 되겠지요."
저는 '아.....' 하고 잠시간 뒷말을 이어가지 못했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최초라 볼 수 있는 상용 DSLR인 Nikon D1 이전에 시험기 성격이 강한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있어서 니콘과 Fuji가 합작하여 만들어낸 디지털 분야에 있어서도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예전 부터 R&D를 게을리 하지 않는 업체가 FujiFilm 이기도 합니다.
현 21세기에 와서 디지털 카메라의 폭발적인 보급과 더불어 거의 모든 시장이 디지털로 이행되면서 가볍게 쓸 수 있는 소위 똑딱히 시장의 저변은 굉장히 늘었고 메이커 입장에서도 상당한 이윤을 올리고 있지만, 화질이 DSLR에 육박하는 P&S (Point & Shoot) 시장은 현재 기술로는 센서의 크기, 노이즈, 화소, 부품 가격에 따른 현실적 문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예전 GR1v리뷰 에서도 언급하였듯 크기는 작지만 화질 만큼은 좋아야 된다는 요구는 사실 소수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일본의 버블때 나올 수 있었던 카메라가 GR1v같은 화질 중시형 P&S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비싸게 만들어도 팔린다는 버블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고 이러한 소수의 요구가 현실화 되기엔 디지털 카메라로 화질 우선형 P&S를 만들기엔 위험부담 또한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필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카메라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필름의 종류에 따라 해상도와 특성이 기본적으로 결정 됩니다. 게다가 FujiFilm은 예전부터 방송용 렌즈를 설계 생산하고 있었고 고유의 EBC코팅을 기본으로 하는 성능과 인지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기에 와서 화질 중시형 Film P&S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GR1v나 TC1과 같은 하이엔드 P&S 카메라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위험 부담 또한 적었을테고, 당시 그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던 FujiFilm 입장에선 외려 이럴때 괜찮은 Film P&S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저만 한것이 이 아니였나봅니다.
2009년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필름을 생산하는 그런 회사인 FujiFilm에서 발매된 카메라 Klasse S의 의미는 그래서 남다른 것이라 하겠습니다.
Klasse는 독일어로서 영어로 번역하면 Class가 됩니다. 급(級)이라는 뜻도 있고, 공통적인 성질 혹은 목적을 가진 부류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 카메라의 이름이 왜 Klasse가 되었는지 눈치 빠르신 분들은 짐작하실 수 있을듯합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현행 Klasse는 크게 3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Klasse W (Silver) 28mm f/2.8, 95,000엔, 2006년 12월 1일 발매, 8000대 한정 생산
Klasse S (Black) 38mm f/2.8, 89,000엔, 2007년 4월 27일 발매, 8,000대 한정 생산
Klasse W (Black) 28mm f/2.8, 97,000엔, 2007년 11월 22일 발매
렌즈 후드 별매 3,500엔
이 중에서 이번 리뷰에 등장할 카메라는 Klasse S 모델로서 35mm도 아닌 38mm의 초점거리 가지면서 하이엔드 P&S답게 f/2.8이라는 상당히 밝은 렌즈 그리고 최단 초점 거리 0.4m의 스팩 채용하고 있는 모델 입니다.
디자인은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 단정하면서도 직관적인 노출보정레버와 빨간점으로 포인트를 살린것이 인상적 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전면에 FujiFilm로고 라던가 Klasse 로고를 박아 넣다던가 기타 이런 저런 레테르를 넣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렌즈의 스펙을 알 수 있는 초점 거리와 밝기 등의 레테르도 단순한 음각으로 표시 하였을 뿐입니다.
이쯤에서 생각 해봐야 할 점은 촬영 '당하는' 사람에게 공격적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인 P&S 계열의 소형 카메라가 가져야 할 미덕을 충분히 고민한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디자인 점수를 80점 이상 먹고 들어갔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뷰파인더는 페럴렉스 보정이 필요한 Range Finder 방식입니다. 위의 동그라미를 친 부분이 뷰파인더로 보여질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렌즈 입니다. GR1v에 비하면 파인더가 무척이나 깨끗하게 보이므로 쾌적한 촬영을 할 수 있으나, 렌즈의 축선상으로 볼때 가운데 정렬이 아닌 우측으로 약간 빗겨나 있으므로 촬영 시 위, 아래로만 페럴렉스 보정이 필요했던 GR1v에 비하면 가까운 근거리 촬영시 조금 더 신경 써야 원하는 프레이밍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왼편에 있는 동그란 창은 어두운 곳에서 AF사용시 발광 되는 AF보조 발광부가 있습니다. 때문에 어두운 곳이라도 AF 시도가 가능하며, 뷰 파인더 대물렌즈 보다 렌즈 축 선상으로 더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도 AF의 정확도는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시 말해 뷰파인더의 좌, 우 페럴렉스 보정을 약간 희생하더라도 보다 정확한 AF를 위한 디자인으로 이해를 하면 될듯합니다.
왼쪽에 있는 2개의 원은 실질적으로 AF를 담당하는 AF센서입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AF 방식인 위상차 검출 방식과 마찬가지로 AF검출 목표점에 아무런 질감이 없으면 AF를 놓치게 되므로 이 점을 유념하여 사용해야 촬영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F검출 렌즈 옆에 있는 조그만 사각형 창은 노출계 센서 입니다. 때문에 촬영시 실수로 저 부분을 가리게 되면 상당히 노출 오버가 되어버리므로 주의가 필요 니다. 또한 노출을 측정하기 위한 수광부가 렌즈 축 선상에 거의 일치 하기 때문에 반사식 노출계가 아닐까 하는 예상이 들었습니다. (스펙 데이터 쉬트를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TTL방식이 아닌 외장 반사식이라면 렌즈의 축선과 최대한 붙는 것이 보다 정확한 노출 측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입사식 이였다면 저렇게까지 렌즈 축 선상에 붙지 않아도 될 터이고 위에서 언급했듯 저 위치에 AF 파인더 대물 렌즈 삽입이 가능 했을 테니 말입니다.
뒷 부분은 무척 심플 합니다. 조그만 뷰 파인더 접안렌즈와 사진 내 Date 삽입을 위한 날짜 설정, 강제 필름 리와인딩 버튼이 있습니다. 이것 이외엔 바디 뒷면에 조작 체계는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개인적인 바램으론 파인더를 기준으로 바디의 왼쪽 끝 부분에 스위치로 조작할 수 있는 플래쉬 On/Off 기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GR1v에서 이 기능을 상당히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촬영 습관과 작업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에겐 무척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파인더의 내부는 대강 이런 느낌입니다. MF사용 유무, 노출 보정 유무, AF 완료 유무, 셔터 스피드, 플래시 사용 유무 정도로 극도로 심플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노출 보정값의 수치, AF포인트가 맞은 거리 정도가 추가 되었으면 더 좋았을듯 합니다.
하단부에는 배터리를 넣기 위한 잠금장치가 전부 입니다. 배터리를 교환하기 위해 두껑을 열면 툭 하고 튀어나봐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합니다. 쓸때없는 여담이지만 전 저런류의 마크를 볼때마다 항상 '팩맨'이 생각 입니다. 노란색을 칠해주고 싶은 충동이 가끔 듭니다. 붉은 색을 먹으면 고스트를 잡아먹고, 흰색은 점수. 이런 상상을 하면서 실실거리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할때 0.7초 정도 스스로에게 숙연해집니다. 저만 이런 생각 했었나요?
P&S 계열중 특이 하게도 전자식 릴리즈가 아닌 기계식 릴리즈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릴리즈의 용도라 하면 촬영자와 카메라가 멀리 떨어져 사용해야 할때, 정밀 촬영시 셔터 누름 동작으로 인한 카메라 흔들림 방지, 그리고 태엽 방식의 셀프 타이머 릴리즈의 사용, B 셔터를 흔들리지 않고 장시간 노출을 원할때 사용 정도가 일반적인 목적 입니다만, Klasse는 B셔터 지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생각 해볼 수 있을만한 건 장시간 노출을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상판의 디자인도 무척 단순한 조작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원 On/Off를 겸하고 있는 조리계 다이얼, 셔터 릴리즈 버튼, AF락과 설정값 저장을 위한 OK버튼을 겸하고 있는 버튼, 그리고 설정 메뉴를 호출하고 조작하는 다이얼 노브, LCD 일루미네이터 정도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리계 설정과 전원을 겸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저렇게 함으로서 조작계를 단순화 함으로 오는 장점도 큽니다만, 저의 경우 일정하게 사용하는 특정 조리계 수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의 전원을 넣기 위해 거기까지 다이얼 노브를 돌려야 하는 점이 불편 했습니다.
물론 촬영 템포에 여유가 있으면 상관 없으나, 어떻게든 그 조리계를 유지한체 바로 전원을 넣어 촬영해야 했던 상황에선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조리계 다이얼의 조작 느낌은 조금 딱딱한 느낌으로 충분히 의식을 하고 힘을 줘서 조작한다는 감각으로 돌려야 다이얼 노브가 돌아갑니다. 때문에 실수로 조리계 수치를 바꾸는 실수는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위에 동그라미 친 부분이 카메라의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 셀렉터 역활이 됩니다. 재질이나 돌리는 감촉 모두 훌륭합니다. 특히 메뉴의 선택은 매우 직관적이며 심플합니다. 메뉴의 호출은 다이얼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름으로서 가능합니다.
여기서 설정 할 수 있는 메뉴들은 , 플래시 관련 설정 (슬로우 싱크로, 적목 경감, 강제 발광, 강제 플래시 Off, 오토), 노출 브라케팅, AF/MF모드 전환, MF모드시 거리 설정, 강제 장시간 노출 (1초 부터 60초 까지), 셀프 타이머 (2초, 10초), 필름 감도 설정(DX코드를 이용한 자동 감도 설정, 수동 감도 설정은 25~3200까지) 등의 기능을 저것 하나로 전부 설정 가능 합니다.
한가지 주의 해야 할 점은 해당 설정을 적용 하려면 왼쪽에 바로 왼쪽에 있는 AFL/OK 버튼을 누르거나 셔터 릴리즈 버튼을 누름으로서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LCD 일루미네이터를 작동시켰을때의 화면 입니다. 밝은 곳에서 촬영하여 그 효과가 작아 보이지만 조금 어두운 곳에선 매우 밝게 보이며 일루미네이터의 전면이 고르게 빛이 나와 보이게 깔끔해보입니다. 위에서 설정하는 메뉴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AF사용시 초점 거리도 같이 표시가 됩니다.
Klasse의 꽃이자 백미라 할 수 있는 매우 직관적인 노출 보정 다이얼 입니다. 위치도 매우 훌륭하고 조작감도 적당한 압력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통상 노출 보정시 마이너스 보정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것을 생각하여 손가락을 아래로 당기는 것이 더 편리한 것을 고려한 방향 설계가 돋보입니다. 아주 사소해 보일진 모르지만 칭찬해주고 싶은 세심한 배려를 한 설계 입니다.
필름 로딩실의 롤러는 매우 심플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롤러의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고 텐션 또한 적당한 느낌으로 필름을 로딩할때의 비뚤어짐 없는 로딩을 도와 둡니다. 당연하겠지만 필름에 상처가 생긴다던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끔 생각 날 경우 한번씩 청소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필름 로딩실의 구조 입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롤러와 함께 물려 안정감 있는 로딩을 도와줍니다. 모터의 힘은 컴팩트 카메라의 특성상 강하거나 빠르진 않지만 아직 이것 때문에 로딩 에러가 생긴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간혹 필름 콤마 사이의 간격이 일정치 못한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느껴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기본기는 충실히 지키고 있으며 P&S 계열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필름 장전실의 내부 입니다. 필름 매거진이 위 아래로 생기는 유격을 없애기 위한 리텐션 가이드가 있고 옆의 접점은 DX 코드 (필름의 감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식별 접점이 있습니다. 무척 심플한 구조이지만 정확한 이송을 돕습니다.
렌즈의 뒷 부분입니다. 리프셔터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평소엔 저렇게 닫혀있습니다. 그러나 반셔터를 누르는 상황엔 보호 플레이드가 옆으로 비켜나고 그 자리에 리프셔터가 가동할 준비를 미리 합니다. 셔터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설계로 보입니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AF포인트가 맞은 후의 셔터렉이 GR1v대비 아주 약간 늦다는 것 입니다.
촬영 감각상으로 본다면 AF가 맞은 후 그 정보를 셔터릴리즈 승인을 위한 전달 시간의 렉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F모드 촬영했을땐 GR1v에 필적할 만큼 짧은 셔터렉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적인 촬영을 순간적으로 잡아야 할땐 0.2~0.4초의 차이는 굉장히 크므로 이를 미리 숙지하여 촬영 상황에 따라 대응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리프 셔터 구조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1/500초가 한계입니다만 조리계를 f16으로 조이는 경우 1/1000초라는 P&S 입장에선 상당히 놀라운 셔터 속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조리계를 최대한 조인 상황에선 리프 셔터가 움직여야 할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입니다만, 통상 하이엔드 P&S라도 1/500까지가 한계 셔터 스피드 인것을 고려할때 훌륭한 부분입니다.
Klasse S의 심장인 38mm f/2.8 후지논 렌즈 입니다. 렌즈 배럴 두껑 부위에 열쇠 모양의 홈이 있는데 이것은 별매 후드를 장착하기 위한 구멍 입니다. Fujinon렌즈의 묘사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물론 전설에서 신화처럼 되어버린 CarlZeiss T* 코팅 렌즈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Super-EBC 코팅이 된 Fujinon렌즈의 묘화 성능은 그 작은 크기에 비해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 줍니다.
당연히 멀티 코팅이 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론 싱글 코팅 버전도 나오면 어떨가 싶지만 너무 수요가 없는 요구겠죠?) 단단한 만듦새와 정숙한 작동음이 특징 입니다. AF 작동에 있어선 GR1v에 비하면 1/3 템포 정도 느리다는 느낌이지만 스포츠를 찍을것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순간적인 셔터 찬스를 노린다면 MF모드를 사용하고 존 포커싱을 이용하여 촬영 할 수 있는 유연함 또한 겸비하고 있습니다.
렌즈는 4군 5매로 비구면렌즈가 장착 되어 있으므로 38mm가 가질수 있는 미묘한 왜곡을 착실하게 정돈해두고 싶다 라는 인상입니다. 이 렌즈의 왜곡률이나 MTF 그래프를 찾아봤으나 역시 데이터 쉬트가 없는 관계로 자료를 발췌하진 못했습니다.
허나 결과물의 느낌으로 본다면 주변부 왜곡율은 아주 없진 않으나 상당히 준수한 편이며, 최대 개방시의 해상력과 콘트라스트 또한 훌륭 합니다. 적어도 렌즈에 관해서 만큼은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별매 후드 (저 조그만한것이 3,500엔이나 합니다) 의 디자인은 크기에 비해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후드의 역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결합 되었을때의 단단함이 약간 부족하여 어깨에 매고 다니다 툭 부딪혔을때 힘의 방향이 후드를 풀때의 방향과 겹치면 풀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합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Klasse S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FujiFilm' 은 자체적으로 'film'을 생산하고 있기에 그에 대응하는 필름 카메라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Klasse 시리즈 뿐만이 아닌 Natura시리즈 또한 저렴한 가격에 비하여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기행을 벌이기도 합니다.
메인 스트림은 디지털로 넘어간지 제법 되었고, 필름이 메인으로 돌아갈 날은 아마 앞으로 오지 않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력, 방향성 그리고 느낌을 소중히 하며 즐기는 유저의 니즈는 더욱 확고히 드러날 것 입니다.
더불어 초고감도 필름인 Natura 필름을 사용한 NP 모드의 지원 또한 여러가지로 생각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타겟은 다름 아닌 카메라 혹은 메카니즘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디지털과는 다른 '감각'에 소구 되는 유저 층이 외려 늘어났다고 판단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NP필름의 특성 설정 또한 일반적인 유저 경험 범위를 넘어선 (물론 잘 아는 분에겐 별것 아니겠지만) 독특한 경험과 색감을 선사해주는 것 또한 주요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Natura의 반대선상으로, 카메라 혹은 메카니즘에 대해서 일정 이상 경험과 지식이 있으며 크기가 작고 휴대하기 좋지만, 그럼에도 렌즈의 고화질 실현과 더불어 고급기의 기능이 탑재되어야만 하는 유저 층에게 시선을 돌린것이 Klasse라고 요약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의 버블시대와는 달라진 요즈음 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를 지켜보고 즐기는 것도 무척 행복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Klasse S는 완벽한 카메라는 아니지만 무척 좋은 카메라 입니다. 더불어 전문 작가에게 있어서도 눈을 돌리게 하는 조용한 힘이 있습니다.
필름이 가지고 있는 실용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미덕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어쩌면 카메라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는 눈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는 눈의 발걸음과 무게와 향기는
마음으로 부터, 삶으로 부터 우러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셔터를 누르게 하는 힘이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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