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혹은 이미 진지하게 사진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있어서 거의 빠지지 않는 렌즈가 바로 50mm 렌즈 일 것입니다. 대단히 표준적인 렌즈로써 그다지 특징이 없는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렌즈의 특성을 규정짓는것엔 여러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먼저 화각, 조리개 수치, MTF(Modulation Transfer Function 쉽게 말하면 선명도와 화질을 말합니다)색감 등이 있겠습니다만, 50mm 렌즈를 통칭 표준렌즈라고 말하는것과 마찬가지로, 표준 성능을 보여줍니다. 장점이라면 f/1.4 라는 대단히 밝은 조리개 수치정도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각으로써의 50mm는 그다지 '사진적'인 재미를 줄만한 재미있는 렌즈는 아닙니다. 인간의 화각과 비슷한 (실지로는 약간 좁은 느낌입니다) 느낌으로 광각이나 망원같은 특별한 느낌을 보여주는 렌즈는 아닌것입니다. 원근감 표현에 있어서도 표준적인 느낌을 주는 렌즈 입니다. 다시 말해 시각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렌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50mm렌즈가 라이카판 규격(35mm 필름 규격)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오히려 위에 단점처럼 말한 인간의 시각과 비슷한 화각, 원근감 때문입니다. 또한 이 렌즈 하나로도 응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광각렌즈와 같은 혹은 망원렌즈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을 공부함에 있어서 50mm라는 답답한 특징들이 오히려 공부하는데 대단한 도움이 된다는 것 입니다. 한계상황 내에서 어떻게 좀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실천은 사진 실력을 늘이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 입니다. 실지로 일선 사진관련 교육기관에서는 약 반년정도 50mm렌즈만을 이용해 사진찍는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경험적으로도 대단히 공부가 되는 렌즈라는것이 증명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단렌즈라는 특징 때문에 멀리 있는것을 크게 찍으려면 가까이 다가가게 되고, 가까이 있는것을 멀리 찍으려면 몸이 멀어져야 되는것, 다시 말히 몸 자체가 줌이 되어야 한다는것 또한 상당한 공부가 되는 부분입니다. DummyFactory의 경우 전체 사진의 약 80% 이상이 50mm 렌즈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중에 한분인 아라키 노부요시의 경우 '멀리 찍을려면 뒤로 물러서면 되. 뒤에 벽이 있으면 벽을 부셔서라도 뒤로 물러나야지!' 라는 말을 한참 즐겁게 웃으며 본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줌으로 '밀고 떙기는 것'과 몸 자체가 그 피사체와 교감을 나눌만한 거리를 만들어 내는것과는 엄현히 느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 렌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그 저렴한 가격에 비해 대단히 밝은(!) 렌즈라는것이 특징입니다. 고감도 필름을 장전하고 스트로보 없이 조명이 밝지 못한 상태에서 촬영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저같이 스트로보 촬영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꼭 필수인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Nikon의 AF 50mm f/1.4D렌즈의 경우 비교적 표준 이상의 좋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게또한 가볍습니다. 또한 니콘 렌즈의 전형적인 특징인 무게감 있는 색조표현이 잘 드러나 있는 렌즈 입니다. 흑백의 경우 타 렌즈에 비해 콘트라스트가 약간 처지는 (특히 최대 개방상태에서) 느낌이 있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좋은 느낌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조리개를 약간 조이면 콘트라스트와 화질이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또한 최대 상태로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현상 프로세싱에서 얼마든지 콘트롤 가능합니다.
화질을 떠나서 여러가지 의미로써 필수인 렌즈라 생각하며, 50mm렌즈를 기준으로 사진을 시작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이득은 여러가지 의미로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광각 렌즈는 이런 느낌, 망원은 이런 느낌이라고 이론적으로 습득하고 당장 그 렌즈를 사용하는것과 50mm렌즈라는 기준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렌즈를 쓰는것과는 엄연히 그 활용도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50mm렌즈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신념입니다만,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있어서 줌 렌즈는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낌을 받아내는데 있어서도 그렇치만 사람을 게으르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자체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눈으로 보는 결과물에 있어선 정직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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