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디지털 화상을 누구나 손쉽게 생산, 가공, 편집, 출력을 할 수 있게 될 만큼 발전하게 되고 이미지 생산의 주요 부분 중 하나인 사진도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보다 쉽게 화상을 다루고 출력 할 수 있게 됩니다.
허나 현재까진 필름이 가진 캐퍼시티와 아이덴티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필름 고유의 느낌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선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성능의 필름 스캐너를 사용하여 저마다 다른 필름의 개성적인 '입자'의 모양까지 스캔되어야 한다는 요구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Nikon은 1990년 Nikon 최초의 필름 스캐너인 LS-3500을 시작으로 1991년 필름 스캐너에 최초로 AF가 지원되는 LS-3510AF 모델을 이어 Nikon 스캐너 라인업에 최초로 CoolScan의 이름을 받은 LS-10이 1993년도에 발매 됩니다. 최대 광학해상도 2700dpi의 LS-10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LED광원을 사용하였으나, 이미지 품질은 그리 좋지 못했고 이는 1998년도에 나온 LS-40까지 이어져 Nikon CoolScan시리즈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1년도에 나온 LS-4000ED와 LS-8000ED가 나오면서 시장의 평가는 완벽한 반전을 이루게 됩니다. 당시, 탁상 위의 드럼 스캐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놀라운 스팩에 비해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저렴한 가격(기존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존 필름 스캐너 시장을 재편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기기에서 좀더 스펙을 충실히 하고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여, 현재 중형 스캐너 급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된 하이엔드 기종인 Nikon Super Coolscan 9000ED(348,000엔 세금 포함)의 발매가 이루어 집니다.
중형 포맷까지 스캔 할 수 있는 최신의 9000ED는 전작인 8000ED와 비교시 필름 삽입구의 전면부 커버를 없애고 플립 도어를 채용 함으로 편의성, 먼지유입 대책, 디자인 요소를 개선한 것은 물론 16bit A/D 컨버터 채용을 통한 충실한 정보량과 넓은 그라데이션 표현력, D-Max 4.8의 높은 농도 재현력 등의 훌륭한 성능과 견고한 설계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은 필름 스캐너 입니다.
특히 예전 기종인 8000ED와의 큰 차이점은 3CCD 센서를 풀로 사용하여 스캔할때 생기는 벤딩 노이즈 문제를 해결 하였습니다. 기존에 8000ED를 계속 사용하셨던 분의 입장에서 가장 와닿는 차이점이 바로 이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8000ED에서 밴딩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선 3CCD중 2개를 끄고 스캔하는 1CCD 스캔 (Super Fine Scan mode)를 사용해야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지만, 대신 속도는 3배가 느려지는 상황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9000ED의 속도는 8000ED에 비해 3배가 빨라졌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이렇게 되야 하는것을 굳이 3배 빨라졌다고 말하기엔 조금 넌센스로군요. 하지만 벤딩이 생긴 이미지를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경우는 없으니 결국 체감적으로 3배 빨라졌다 라고 말하는게 조금 더 현실감으로 와닿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9000ED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중형 스캐너라는 목적에 의해 CCD센서의 크기, 중형 필름의 넓은 이미지 영역을 담기 위한 렌즈의 크기에 의해 CCD와 렌즈간의 초점거리를 위한 충분한 공간 등이 있어야 하므로 35mm 필름 전용 스캐너에 비해 크기가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스캐너 본체의 실제 크기는 대략 249x202x498.5 mm (WxHxD)이며 무게는 9kg으로 중량감이 있습니다.
설치시엔 위의 그림처럼 공간의 여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시간 가볍게 스캔하는 상황이라면 발열에 있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9000ED의 경우 위의 공간은 무시해도 괜찮지만, 장시간 스캔이 되는 경우 PSU의 발열과 CCD 및 광원의 발열에 의해 화상에 약간의 열화가 생길 가능성이 아무래도 존재하기 때문 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스캐너 전용 박스를 하나 만들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먼지 유입으로 인한 반사 프리즘에 영향도 신경쓰이고 자주 쓰는 필름 캐리어의 먼지에도 역시 신경 쓰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저의 경우 박스를 만드는 김에 필름 캐리어를 보관할 파티션을 만들고, 그 공간에 메모리 리더기와 USB포트 그리고 iPod Dock을 추가로 달아 주었습니다.
전송 인터페이스는 중형 스캐너 특성상 아무래도 상당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빠른 전송에 대응해야 하므로 데이터의 안정성, 지속성, 응답성 및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범용적인 USB보다는 IEEE1394a (FireWire 400)포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름 스캐너의 특성상 버튼은 단 두개만 있는데, 하나는 Power 버튼 그리고 수동으로 필름 캐리어를 추출하기 위한 Eject 버튼이 전부 입니다. 전원 스위치와 추출 버튼의 경우 압력이 다른데, 전원 스위치의 경우 커다란 기계의 전원을 넣는다. 라는 느낌이 실감나는 육중한 느낌 입니다.
전원 버튼을 누를때의 깊게 눌러야 하는 압력과 반발력에서 오는 감각적 쾌감은 사실 스캐너의 성능, 화질과 전혀 관련 없는 부분이지만 그 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데서 오는 심리적 신뢰감은 9000ED의 값어치를 느끼게 해주는 외부 요인이기도 합니다. (말씀드린데로 성능과는 관련 없지만 이런 종류의 깊은 스위치 접점은 단단하고 확실한 전기 접점으로 안정적인 전류를 보내는데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원 버튼에 비해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 추출 버튼의 경우 가벼운 터치 만으로 쉽게 작동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두 버튼 공히 가운데 부분이 안쪽으로 파인 디자인으로 손가락의 모양에 알맞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최초 전원을 넣게 되면 왼쪽 상단에 LED등이 깜빡 거리게 됩니다. 이것은 광원인 LED 램프의 안정적 밝기까지 도달하기 위한 초기화 시간 입니다. 아무래도 작지 않은 크기다 보니 CCFL방식에 비해 안정적인 광원 도달까지의 시간이 짧은 LED광원임에도 불구하고 최초 기동 가능 까지 필요한 대기 시간(약 1분 30초)은 조금 긴 편 입니다. 스캐너의 기동 준비가 모두 끝나고 나면 LED등은 계속 켜지게 되며 이때 부터 홀더 슬롯에 필름 캐리어 삽입이 가능하게 됩니다.
중형 스캐너 답게 다양한 캐리어가 준비 되어 있으며, 그중 3가지의 캐리어가 기본 포함 되어 있습니다. 35mm 스트립 필름 12컷을 한번에 스캔 할 수 있는 SH-835S, 35mm 슬라이드 마운트 홀더인 FH-835M 그리고 중형 필름 스캔을 위한 FH-869S가 있습니다.
그 밖에 옵션 품목으로 중형 슬라이드 마운트 캐리어인 FH-869M, 중형 필름을 위한 안티 뉴턴링 글래스 홀더인 FH-869G, 그리고 스캔된 중형 필름의 이미지 수평을 맞추기 위해 편집을 하면서 생기는 화질 열화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 아에 글래스 홀더 자체적으로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FH-869GR 홀더와 16mm필름을 스캔할 수 있는 FH-816 홀더, 마지막으로 프레파라트를 장착 할 수 있게 설계된 메디칼 홀더 FH-8G1이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35mm 필름 전용 스캐너를 위해 만들어진 CoolScan시리즈의 경우 별도의 필름 캐리어(홀더)가 있는것이 아닌 필름 전송 롤러가 직접 필름을 잡고 움직여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필름을 스캐너에 넣을때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롤러가 직접 필름에 닿는다는 점과 필름 콤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필름 캐리어(홀더)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9000ED의 경우 중형 필름 스캐너 라곤 하지만 35mm필름을 스캔 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9000ED용 35mm 필름 홀더의 경우 홀더의 하단 부분 중 실제 이미지가 투영되지 않는 서포터 부분은 흑연으로 코팅 되어 있어 광원에 의해 생기는 필요 없는 난반사를 적극적으로 감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렌즈 후드 안쪽 부분이 흑연 코팅이 되지 않고 반사가 강한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 그에 의한 반사가 렌즈 내부로 투영되며 오히려 후드에 의해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필름 캐리어에도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여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필름 캐리어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9000ED의 캐리어를 칭찬만 할 수 없습니다. Minolta Elite 5400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사이드 필름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컬링(휘어짐)이 심한 필름을 캐리어에 넣을땐 심한 곤욕 보기도 합니다. 이 부분만 좀더 신경 써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치 쉬크한듯 무심한 35mm 캐리어를 보고 있자면 가끔 답답함이 밀려 올때가 있습니다.
중형 홀더의 경우 기본적인 짜임, 튼튼함은 합격점 입니다. 특히 필름을 잡는 방법을 봤을때 이해하기 쉬운 방식이라 실질적으로 필름을 잡는 부위는 테프론 계열(추정)로 보이는 테잎이 있어서 필름이 물리는 부분의 손상을 방지하며 잡아주는 힘 또한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중형 필름의 특성상 필름의 끝단과 마지막 단이 비어있는 경우 필름 자체가 장력에 의해 약간 휘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샤프니스에 큰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필름이 비어 있는 부분에 슬릿을 잘라 넣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좀더 원천적인 방법으로 안티 뉴턴링 글래스 홀더를 사용하는 것 입니다. 특히 천체 사진 같이 이미지의 정보 자체가 대단히 중요며 또한 최대 해상도로 스캔해야 하는 경우 글래스 홀더의 사용은 주변주 이미지의 포커스 품질을 향상 시킵니다.
그러나 글래스 홀더 사용시엔 동봉된 마스킹(검은색이 아닌것)을 잘라서 붙어주어야 합니다. 안티 뉴턴링이라고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발생 할 수도 있으며 이땐 글래스 홀더에 동봉된 필름 콤마 구분시 사용되는 마스킹을 잘 이용 하는것이 어느 정도 해결 방법이 됩니다.
9000ED의 라이트 소스는 LED광원 (R,G,B,적외선)을 이용하여 Rod를 통하여 빛을 산란시키는 구조 입니다. 장점이라면 반영구적인 LED를 광원으로 사용 으로 부품의 내구년한에 크게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광원의 열 발생이 적다는 점 입니다. 광원열이 적다는 의미는 필름면에 닿는 열이 그 만큼 작다는 뜻이고 그 결과는 스캔을 하는 동안 열에 의해 필름이 휘어지는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형필름은 크기에 비해 필름 베이스는 자체는 흐물흐물한 편이라서 열에 의해 휘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 입니다. 물론 9000ED가 자채적으로 발생시키는 전원부의 열 그리고 장시간 스캔시의 CCD에서 발생하는 열을 무시할 수 없지만 통상 필름에 가장 많은 열을 받는것은 광원에서 오는 것이 많으므로 아무래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LED광원을 채택함으로 이미지의 재현 방향성 달라집니다. 암실에서 확대기를 통해 인화를 해보신 분이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집광식이냐 산광식이냐에 따라서 이미지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게 됩니다.
산광식의 경우 집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트라스트가 부드럽고 톤의 매끄러움이 더 좋으며, 먼지나 스크레치에 덜 민감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집광식의 경우 산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트라스트는 강하며 톤의 매끄러움 또한 상대적으로 살짝 약한 편 입니다. 또한 필름 입자의 샤프니스(아큐탄스)가 강하게 드러남으로 샤프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나, 때문에 상대적으로 먼지, 스크레치에 민감한 편입니다.
통상 강한 인상의 사진을 만드는데는 (절대적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응용의 문제 입니다) 집광식 확대기를 사용하고, 넓고 부드러우며 그라데이션의 표현이 좀더 중요한 사진엔 산광식 확대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9000ED의 경우 집광식 확대기의 그것이라고 보면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나 응용을 들어가자면 필름 캐리어 위에 투명도와 평탄도가 높은 무색의 광학 특수 유리를 사용한 흰색의 Opal 글래스를 한장 올려주면 산광식 확대기 느낌과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것 입니다.
9000ED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렌즈는 6군 14매로 Nikkor ED렌즈를 사용하여 색수차를 억제, 주변부까지 샤프한 묘사력을 지니며 색재현 범위가 넓은 광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센서는 10,000 화소의 리니어 3CCD이며 색분해 방식은 위에서 언급한 R,G,B,적외선 4색 LED를 통하여 Rod의 확산 반사광에 의한 집산광식 슬릿 조명 입니다. 이 정도의 스팩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쯤에서 9000ED의 최대해상력 샘플을 봐줘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듭니다. 아래의 사진은 Mamiya RB67, 110mm 최대개방, Tri-X 400로 촬영한 것 입니다.
- Tri-X 400 특유의 필름 그레인과 아큐탄스(입자 샤프니스)가 잘 표현 되고 있습니다.
A/D컨버터는 앞서의 설명과 같이 Full 16bit 처리로 넓은 컬러 그라데이션을 충실히 재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요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컬러게멋(색 표현 범위)을 이쯤에서 살펴봐야만 할것 같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sRGB = 컬러 라인 9000ED = 파란색 선 입니다.
IT8 타겟을 이용한 9000ED의 컬러 게멋(그래프의 블루컬러)과 sRGB(그래프의 트루컬러)의 비교는 위와 같습니다. 높은 D-Max와 16bit A/D 컨버터 그리고 넓은 컬러 개멋은 화상 정보를 충실히 읽어내어, 필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RGB의 컬러게멋은 충분히 넘어서고도 남는 모습 입니다. 그러나 현재 스캔하는 컴퓨터의 컬러 메니지 먼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대부분의 일반 모니터 컬러 범위인 sRGB기준으로 넓은 컬러 게멋때문에 외려 컬러가 다소 왜곡되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sRGB상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웹 전시를 생각할땐 그 목적에 따라 적절한 컬러 렌더링 인텐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Adobe RGB = True Color, 9000ED = Blue Color
또한 보다 넓은 Adobe RGB의 색범위를 일부 넘어서는 컬러 게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9000ED의 게멋 부피는 1,387,100으로 이는 Adobe RGB의 게멋 부피인 1,306,820과 유사한 넓은 게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Adobe RGB 색역을 지원하는 요즈음의 광색역 모니터의 활용도가 높으리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Adobe RGB를 커버하는 광색역 모니터를 스팩트로메터를 이용하여 캘리브래이션 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sRGB만 지원되던 모니터에서 볼때에 비해 좀더 넓은 컬러 핸들링을 '직접' 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른 작업의 정밀도와 효율성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좀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한번 더 정리하자면 컬러 채도가 매우 높은 Velvia 계열 혹은 Portia 계열의 매우 강렬하며 깊은 채도를 가진 필름들까지도 색범위의 손실이 거의 없이 디지털화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필름 자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느낌을 상당히 재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현재 (2009년 2월 기준) 35mm DSLR중 가장 높은 화소수를 가진 플래그 쉽의 2450만 픽셀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한다고 하더라도, 중형필름 6x9인치를 기준으로 Nikon Super CoolScan 9000ED에서 생산하는 1억 3천 8백 60만 픽셀의 막대한 정보량 (사진 한장 용량 약 400MB) 입니다. 또한 단순히 화소수 뿐만이 서론에서 잠시 언급한 필름 고유의 느낌과 더불어 화상을 다루는 방법론과 맞물린 고유의 필요성 및 방향성이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시대의 흐름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디지털에서 다시 아날로그로, 그리고 결국 이 둘은 용합이 되는 모습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라고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필름만 존재하던 시대를 지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본격적 대중화 시대를 넘어, 각자의 특징을 다시금 되새겨 필름과 디지털의 융합이 어느때 보다 사실적으로 와닿는 때가 요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저는 암실에 들어갈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숨을 깊게 들이쉬는 것 입니다. 코끝에서 폐속 깊이 자리잡은 약품의 냄새와 함께 내가 원하는 느낌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톤이 녹아든 사진을 상상합니다.
스캐너도 이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무게감 있는 전원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안정된 작동을 위하여 초기화를 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저는 상상합니다. 결국 아날로그가 되었던 디지털이 되었던 사진이라고 하는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스캐너를 통하여 모니터에 프린트 하고 모니터에 프린트 된것을 다시 종이위로 프린트 한다는 중간 방법만 변했을 뿐, 결국은 같은 것 입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을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더욱 가깝게 가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다른 점도 있고 추가적인 개념정리와 그에 따른 대응에 필요한 공부가 필요한 부분은 있으나, 그 기반이 충분히 닦여지고 난후의 모습은 어느 정도 비슷하게 다가왔다고 느껴집니다.
더불어 단순한 '아날로그의 재현'만이 아닌, 디지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디지털 만의 고유 방향성 역시 생각 해봐야 할 것 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재현만이 아닌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응용 그리고 표현의 확장을 생각해볼 단계 입니다. 디지털은 영원히 아날로그를 꿈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이공계를 다니신 분들중엔 공감하시는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디지털이 아니면 불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암실에서 가능한 고유의 느낌 그리고 디지털에서 가능한 고유의 느낌 그리고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사진에 있어서 최종착지인 '프린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높은 성능의 스캐너가 의미하는 것과 가치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스캐너니 프린트니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표현하고 담아내는데 최소한의 도구 일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이겠지요.
ⓒ 오원주. All rIghts reserved.
작품의 완성, 프린트 공방 뷰룸
http://vueloom.com
your Vue. is You. - DummyFactory
http://dummy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