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가르는 충격이라 해도 좋을 Nikon D800 시리즈가 발매된 2012년을 기점으로 촉발된 광학업계의 축제 같은 시기가, 단순한 일발성 유행이 아닌 명확한 비전으로 거대한 움직임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2년이 지금 지금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화소 바디가 나오고, 그에 걸맞는 고성능 렌즈가 발매되기 시작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과 흐름의 중심엔 Nikon이 있습니다. 3년 뒤 창립 100주년을 맞는 Nikon이 만들어온 제품들은 좋은 의미로 건전하고 견실한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함과 동시에 '세계최초'를 고집하는, 신뢰와 혁신을 양립하는 회사로 굳건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2년 발매된 Nikon D800시리즈는 이미징 시장에 있어서 D800 보다 좋다 못하다 라는 기준을 새로 정립 해버렸습니다. 이러한 D800 이지만, 개발 당시 Nikon 내부에서도 업계 기준을 넘어선 3,600만의 초고화소는 대단히 모험적인 시도임과 동시에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른 막대한 개발비에 비해 판매량이 신통치 않으면 회사로서도 상당한 타격이 있으므로, Nikon 카메라로서 최소한의 라인을 지키는 보수적 견지의 한도 안에서, 여러가지 코스트 다운에 대한 궁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화질 대비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가격에 D800시리즈를 발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Nikon은 D800E를 통해 디지털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에 있어서 오랫동안 논의 되었던 로우 패스 필터 제거에 관하여 직접 마켓에게 질문하는 거대한 테스트 베드 이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와 의미로 이미징 시장에 있어 Nikon의 D800시리즈는 앞으로도 하나의 기준을 세운 역사적 의미로 계속 회자 될 것 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Nikon이 드디어 마음을 먹었습니다.
시장 반응이 검증 되었고 3,600만이라고 하는 고화소의 활용 저변이 Nikon에서 예측했던것 이상으로 컸다는 것이 제일 중요했을 것 입니다. 따라서 혁신적인 D800시리즈 개발 당시, 상황 논리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 따라 다소 보수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웠던 부분들을 완전 일신한 D800시리즈의 최신 기종인 D810이 2014년 7월 17일에 발매 되기에 이릅니다. (공식가격 3,780,000원 세금 포함)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할 것이 많습니다.
저는 그리 호들갑 떠는 성격이 못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말을 해도 좋을듯 합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바디 골조 프레임 빼곤 거의 다 바뀌었습니다. 특히 기존 D800 시리즈를 사용 했던 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D810을 꼭 경험 해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 입니다. 또한 지금껏 타사 카메라를 사용하셨던 분들 또한, 이것이 Nikon 이다. 라는 것을 꼭 경험 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합시다.
이제 니콘의 바디 발매 주기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정착된듯 합니다. Nikon D4s때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넘버링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의 앞자리는 4년 주기로 가되, 2년 단위 업데이트 모델로 가는 것 입니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하자면 제품의 넘버링 하니까 생각납니다만, D810이라는 이름에 다소 아쉬워 하는 분들이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쉬워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이미 D810을 경험 했던 분이었을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쉬워 하는 분들의 생각속에는 니콘이 장사 할줄 모른다는 생각도 포함된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D900으로 하기엔 바디 메인 프레임 디자인 그리고 화소가 비슷하므로 좀 애매하고, 그렇다고 D800s로 하기엔 일반 유저에게 있어서 D800E와 혼동의 우려가 있습니다. 설령 D800s로 한다고 하더라도 역으로 바디 프레임 빼곤 거의 다 바뀐 상황이라 왠지 좀 아쉽지요.
결국 다소 고지식한 Nikon 답게 D810으로 가는게 어느 정도 맞긴 한데,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선 제안 하고 싶은 네이밍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마크투 말고...)
호사가들이나 이야기 할 법한 네이밍 이야기를 서두로 꺼낸 이유는 리뷰 서문에서도 이야기 하였듯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견 D800과 별로 달라진 부분이 없어보이는 외부 디자인도 사실상 거의 같은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터페이스 계통에 있어서 변화가 있습니다. 브라케팅 버튼은 플래시 노출 보정 버튼 위로 이동하였고 영상 촬영용 마이크는 스테레오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또한 좌측의 각종 연결 터미널 커버는 전작 D800의 One Door 타입으로 D800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을 증명하는 부분 중 하나 였는데, D810에서는 단자별 분할 타입으로 더 좋아졌습니다. 또한 AF 셀렉터의 버튼은 미끄럼 방지 몰드가 추가 되었습니다.
뒷면을 보면 배터리 커버에도 고무 그립을 전면 채용하였고, 새로운 ' i ' 버튼이 추가 되었습니다. 미리 준비된 조정 메뉴 접근은 물론 각종 상황에서 추가 세부 설정과 기능에 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AE, AF 관련 버튼은 One Part 몰드로 변경되어 파인더에 접안한 상태에서 보다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졌습니다. 또한 파인더 접안부의 하우징 몰드 또한 완전히 변경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디자인 변화라면 싱겁지요?
그립과 관련하여 완전히 다른 카메라가 되었다고 해도 좋습니다. 관련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잘 아시는 이야기 입니다만, 직선에 가까울 수록 제조 단가는 낮고 곡선이 많아지거나 R 값이 클수록 제조 단가는 상승합니다.
D800은 최대한 직선과 직각을 사용한 디자인이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그립을 위한 고무 재질도 직각을 유지하고 있지요. 전면 그립의 몰드 또한 최대한 직선에 가깝도록 되어 있습니다. D810과 비교하면 홀쭉하게 보일 정도지요.
이전 제가 작성한 D800E 리뷰에서 그립감에 대해 지적과 아쉬움을 이야기 하였는데, D800과 D810의 그립감 비교는 D810의 압승 입니다. 물론 Nikon F6 같은 수준의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그립감 이라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향상된 그립감은 카메라를 쥘때 근육 긴장이 덜 되므로, 낭비되는 힘이 작아지고 이로 인해 D810을 보다 오랫동안 손에 쥘 수 있으며 또한 슈팅시 그 만큼 흔들림이 작아지는 결과가 됩니다. 고화소 D810에 있어서 그립의 발전은 화질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발전 입니다.
또한 셔터 릴리즈 근방의 커버 또한 새로 디자인으로, 영상 레코딩 버튼을 기준으로 마치 구획을 나누는 듯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이로서 Mode 버튼과 영상 레코딩 버튼을 확실히 인지 할 수 있으며, 또한 Mode 버튼으로 손가락을 옮길때 자연스럽게 유도를 해주는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Nikon 답다 할만 합니다.
좀더 이어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이야기 한것들이 아무리 향상 되어도, 모든 것은 바로 셔터 릴리즈 버튼을 작동하는데 서포트 하는 역할 인 것입니다. D810의 셔터 릴리즈 버튼은 D800과는 또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것은 사용된 부품이 달라 진 것인지 아니면 D810에 채용된 Expeed 4의 상승된 프로세싱 파워로 인한 반응성 향상 때문인지 혹은 그립감 부터 시작하여 많은 부분들의 향상에서 온 것 때문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셔터 릴리즈라는 것은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이 합쳐져 나오는 결과물이기 때문 입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D810은 보다 더 민감한 셔터 릴리즈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D800에서는 반셔터를 아주 민감하게 잡으며 템포에 맞춰 연속으로 셔터 릴리즈 하는 경우, 어쩌다 간혹 셔터 릴리즈가 씹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요컨데 D800에서는 순간적인 템포를 카메라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공중에 발을 헛디딘 인상 간혹 있었다면, D810은 제가 원하는 셔터 릴리즈 템포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왔습니다.
Nikon D4s 처럼 조용히 날선 형태로 사용자가 느끼는데로 반응이 바로 팍팍 박혀 오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D4s와 D810은 주 사용 목적, 화소, 가격 자체가 서로 다르므로 비교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말하자면 DSLR 중에서 3,600만 화소의 화력을 가진 카메라 중 오직 D810만이 분명한 릴리즈 반응성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카메라 라고 하는 기본적인 존재 이유를 생각해볼때 큰 발전이라 하겠습니다.
셔터 릴리즈 버튼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당연 그와 관련된 셔터 유니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약 20만 회의 릴리즈 테스트를 통과함은 물론 설정 셔터 스피드와 실제 작동 셔터 스피드의 동작 속도 오차를 체크 하는 센서 또한 기본으로 탑재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셔터 스피드의 기계적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바로 알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노출 정밀도와 신뢰도를 가지게 됨은 당연 하겠습니다.
이러한 고신뢰도의 셔터를 기반으로 셔터 유닛이 동작할때 바디의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신설계의 구동기구 함께 하게 됩니다. 확실한 자료 혹은 D810을 직접 열어 보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껏 수집한 자료를 보자면 Nikon F6때 채용된 플로팅 구조를 채용한 것으로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셔터 유닛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역시 새로운 설계의 미러 밸런서를 통해 바디 진동 억제력이 D800 대비 완전히 다른 카메라 수준으로 상승 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D810을 손에 잡아보고 그립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부분에서 나름 인상감이 좋았으나,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 볼때 그리 신선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였습니다.
이리저리 외형을 면밀히 살펴보고, 살짝 심드렁 해진 기분이 들때 까지 일부러 충분히 시간을 들인후 비로서 전원을 넣고 처음 셔터 릴리즈 버튼을 눌렀을때의 그 충격과 놀라움에, 저도 모르게 외마디 탄식을 조용히 내쉬었습니다.
'어.........??' 라고 말입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전 D800E 리뷰에서도 지적하였듯, 지금까지 제가 너무나도 간절히 원해왔던 셔터 진동 억제였습니다. 3,600만 고화소에서 요구 되는 제대로 된 진동 억제.
이것은 특히 기존 D800 유저 분들이라면 단번에 확연히 알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저의 경우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을땐 몸이 민감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럴때 D810 셔터 릴리즈를 하면 간혹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저는 D800E에 MB-D12 세로 그립을 항상 장착하고 다녔습니다. 배터리 용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무거워지더라도 바디의 무게 밸런스와 간혹 촬영하게 되는 세로 구도의 촬영을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호환그립도 있지만 방진 방적이 지원되지 않아서 굳이 정품을 구입했지요.
물론 지원되는 배터리 종류 중에 AA 배터리를 사용 가능한 부분도 있어서 외지에서 촬영시 배터리 관련 문제가 발생 했을때 쉽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요 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D4 시리즈와 호환되는 배터리인 EN-EL18에 MB-D12용 배터리 커버 BL-5를 장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부터 그래왔듯 배터리 관련으로 획기적인 발명이 없거나 일본내의 전기 관련법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아니라면 Nikon D5에도 호환 사용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장래성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여기서 세로 그립 이야기를 따로 하는 이유는 세로그립 장착시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진동 억제 능력이 조금 더 상승합니다. 물론 D800E에도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 체감이 드라마틱하진 않았습니다. D810의 경우 기본적으로 진동 억제력이 좋은데 여기에 세로그립을 가미함으로 보다 정숙한 진동억제를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가히 플래그쉽 클래스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실로 감동적이라 하겠습니다. 심지어 셔터 동작 소리는 무척이나 차분하고 우아합니다. 스프링 튕기는 듯한 소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짧고 단정하고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셔터 소리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셔터를 자꾸 누르고 싶게 만듭니다.
심지어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D800 개발 컨셉 초기에 논의 되었던 전자선막 셔터가 드디어 채용 되었습니다. 바디의 커스템 셋팅에서 전자 선막 셔터 기능을 On 시키고 드라이브 모드를 미러 업으로 설정하게 되면 기계식 선막 셔터가 전자 선막 셔터로 전환됩니다.
기계식과 달리 선막 셔터 주행에 의한 기구 떨림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망원 렌즈를 사용한 풍경, 천체 촬영, 초접사 촬영등에서 위력을 발휘 합니다. 이러한 전자 선막 셔터의 기능은 극도의 디테일이 필요하되 노출 시간이 길어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 합니다. 여기에 특히 미리 진동이 없는 라이브 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참고로 세계 최초 렌즈 교환식 센서 내장형 상용 DSLR인 Nikon D1은 지금으로 부터 15년 전인 1999년도에 이미 전자식 셔터를 채용한 전력이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1/16000 이였지요. 기계식 셔터로는 1/8000로, 1/16000초는 전자식 셔터로 가동되는 식이였습니다. 다만 1/16000초의 경우 몇가지 화질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고, 따라서 DSLR역사상 세계최초 1/16000초 달성, 그리고 특수용도에 있어서 활용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D810의 전자 셔터의 최고 스피드는 1/2000초입니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3,600만 화소라는 거대한 정보 때문에 전자셔터의 속도가 1/2000초 보다 빠를 경우 화질에서 문제 발생 확률이 있습니다. 또한 D810의 전자 셔터는 진동 억제의 의미가 가장 크고 기존 유저들의 피드백 또한 진동 억제를 위한 전자 셔터 스피드의 채용이였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볼때 기계식 셔터 스피드가 1/2000초 보다 빨라지는 경우 각종 구동계, 셔터, 미러등 바디의 진동 영향을 이미 벗어나는 속도 입니다. 15년 전 1/16000초를 달성한 니콘은 마케팅적 단순 수치 스펙 때문에 전자 선막 셔터 스피드를 더 올려 화질의 균형을 깨지 않고, 화질을 최우선한 적절한 최대 전자 셔터 스피드가 바로 1/2000이 되는 것 입니다. 전자 선막 셔터의 기능 요구 원인과 그에 대한 이용을 생각해볼때 기능과 화질을 양립한 밸런스를 잘 잡았다 할 수 있습니다.
D810의 이러한 셔터 진동과 관련된 적극적 개선 덕분에, 이전에 느꼈던 D800의 마치 강박증과 비슷했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상당히 빠지고 마치 D600 시리즈를 사용했을 때의 느껴지는 즐거운 감각. D810이 가진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것 하나 만으로도 D800에서 D810으로 이주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자, 그럼 진동억제력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봅시다. 파인더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렇든 저렇든 아무튼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은 결국 파인더 입니다. 그리고 파인더가 보여주는 세계는 촬영자의 심상적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 입니다.
Nikon D810은 기존 D800에서 보여주었던 시야율 100% 달성은 당연, 그에 더해서 팬타프리즘에 보다 개선된 광학 코팅 적용을 통해 투과율 향상과 보다 자연스러운 색 재현을 실현하였습니다. 저 같이 파인더에 많이 좌우되는 타입의 분들에겐 분명 인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또한 단순히 펜타프리즘의 광학 품질 상승만으로 끝내지 않고 파인더 내부에 새로운 소자를 장착하였습니다. 파인더 내부의 정보창은 이전엔 매우 어두운 곳에서 촬영시 녹색 LED의 불빛이 강해서 파인더 내부 산란광으로 인해 화면을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곤 했습니다.
Nikon D810을 기점으로 앞으로 Nikon DSLR 라인업에 따라 채용 될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발광 소자인 '유기 EL 소자' (OLED) 를 채용. 파인더 내부 촬영 보조 정보를 볼때, 특히 어두운 곳에서 촬영에 방해되었던 펜타프리즘 산란광 영향이 줄어듬으로 보다 용이한 촬영은 물론, 일상적인 빛에서도 결과적으로 보다 맑은 파인더를 볼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펜타프리즘 광학 코팅과 시인성은 높고 산란광 영향이 적은 OLED 정보창의 조합으로 보다 높은 완성도의 파인더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전작 처럼 노출계 스케일이 +,- 3단이 아닌 2단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대부분 스팟 측광에 메뉴얼 노출로 촬영 합니다. 이것에 대한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밝기를 직관적으로 파악 및 의도 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것이 아쉽다고 하는 이유는 통상 제가 원하는 어두운 영역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할때 디지털 카메라 기준으로 -3 스톱일 경우가 많다는 이유 입니다. 이럴땐 먼저 노출계에서 보여지는 -2 스톱까지 확인하고 거기서 다시 -1 스톱을 더해주는 동작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플래그쉽에서 보여지는 3스톱 노출계 스케일의 편리함은 매우 확고한 것이였습니다. 차후 기종에선 +, - 3 스톱 노출계 스케일을 기대 해봅니다.
파인더 이야기 하니까 이렇게 만들어진 파인더를 통해 바라볼 세계는 결국 초점을 맞춰야 제대로 보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연 AF 성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겠습니다.
Nikon D4, D4s, D800, D800E에 채용된 AF 모듈 MultiCAM 3500FX 센서가 D810에도 역시 채용 되었습니다. 1,600만 화소대의 D4시리즈에선 그렇게 까지 문제라 보기 어렵긴 했지만 기존 D800시리즈에서 MultiCAM 3500FX의 AF 허용 오차 범위는 화소 대비 약간 느슨한 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같은 AF 모듈을 사용하였기에 솔직히 AF 성능에 대해서는 애초 큰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같은 AF 모듈을 사용한 Nikon D4s에서 보여주었던 향상된 AF 성능을 경험하였기에 반신반의 하고 있었던 것 또한 사실 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도대체 Nikon에서 어떤 짓을 했는진 모르겠는데, 분명 같은 MultiCAM 3500FX 모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D810에선 3,600만 화소라는 거대한 표현력을 제대로 감당할 AF를 완성 했습니다.
정말 완전히 같은 MultiCAM 3500FX 모델 맞는지 재차 확인 질문을 해보고 싶을 정도 입니다. 역시 이전 D800E 리뷰때 AF 모듈과 관련하여 업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양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지적을 이젠 철회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상차 AF의 기본 원리를 생각 해볼 때, 알고리즘에 의해서 이렇게나 극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점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것이 소위 기술력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Nikon 자사 렌즈는 물론이요 제가 직접 경험한 SIGMA ART 라인업의 렌즈들은 마치 다른 렌즈 처럼 AF의 기민성과 정밀도가 상승했습니다. 정말이지 D810의 AF는 무척 칭찬 해주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은 시속 60Km 주행 중 조수석 전면 유리를 통해 순간적으로 AF 포커싱을 한 사진 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각형을 1 : 1 픽셀 매칭 (100% 확대) 로 살펴보면,
정확하게 디테일이 남아 있는 포커싱이 되었습니다. 후면의 아웃포커싱 또한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위상차 AF의 원리상 피사체에 따라서 간혹 맞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D810의 문제라기 보다는, 촬영자가 위상차 AF 작동의 방식을 알고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봤으니 정지 피사체를 보지 않으면 섭섭하지요. 아래의 사진은 감도 400으로 촬영한 것으로 실제로는 다소 어두운 상황 입니다. 또한 셔터 스피드 확보를 위해 제가 원하던 노출 보다 2/3 스톱 어둡게 촬영하고, 모자란 빛을 Capture NX-D에서 다시 2/3 스톱 밝게 끌어낸 상황 입니다.
헤드라이트에 포커싱을 하여 촬영 합니다. 처음엔 헤드라이트 벌브에 포커싱 맞춰 촬영. 위의 사각형을 1 : 1 픽셀 매칭 (100% 확대) 한 것이 아래의 결과 입니다.
헤드라이트 벌브에 정확히 포커싱이 들어왔습니다. 그럼 여기서 방향 지시등에 AF 포커싱을 해보았습니다.
상당히 낮은 피사계 심도에 포커스 측정 영역 또한 매우 작은 상황 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보시는데로 방향 지시등에 정확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플래그쉽 급으로 발전한 AF 정밀도와 더불어 Nikon D4s에 추가되었던 그룹 AF 기능이 D810에도 추가 되었습니다. 화면내 4개소 AF 포인트를 그룹으로 묶어서 AF를 작동하는 방식 입니다. 싱글 포인트 AF로 급격한 포커싱 변화에 대응하기 힘든 경우 유용한 방식 입니다. 그룹 AF 영역 안에 얼굴이 감지 되면 인물 피사체에 포커싱 우선 순위를 부여 합니다.
기능이야 용도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되겠지만, Nikon D4s에서 추가 되었던 그룹 AF 영역을 통한 포커스 포인트의 디자인 변화를 저는 주목 하고 싶습니다.
전에 작성했던 Nikon D4s 리뷰때도 언급한 부분입니다만 닷사이트 모양의 AF포인터 디자인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AF 포인터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경우 화면에서 보이는 4개의 점은 실제 AF 4개소를 동시에 활용하는 상황입니다만, 이와 관련에서 싱글 포인트 AF 포인터의 디자인을 Nikon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팀이 어떠한 변화를 줄지 기대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향상된 AF 성능을 이야기 했으니 슬슬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들을 전부 모아, 통제하는 카메라의 두뇌이자 신경망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 처리 엔진 Expeed 4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겠습니다.
Nikon D810에는 Expeed 4가 장착되어 있으며 전작 Expeed 3에 비해 연산 처리 능력은 30% 더 향상 되었습니다. 또한 전기회로를 전면 재검토를 통한 저전력 + 다이쉬링크를 통한 저전력 Expeed 4 + 백 스크린의 RGBW 구조 덕분에 뛰어난 저전력 성능등 제가 경험한 바로는 기존 대비 약 300~400컷을 더 촬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하였듯 AF부터 시작해서 오토 화이트 밸런스, 고속 연사시 방대하게 쏟아지는 데이터 처리, 자동 노출 측광 연산, 비디오 및 오디오 레코딩 처리, 고감도 노이즈 처리등 D810의 기능을 발휘하는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Expeed 4 엔진을 통해 Nikon D810의 향상된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연사 속도의 경우 세로그립에 EN-EL18 배터리 장착시 FX모드에선 Nikon 공식 스펙 초당 5연사에 제가 직접 실측한 속도는 초당 6연사 였습니다. 또한 DX모드에서는 Nikon 공식 스펙 초당 6연사에 제가 직접 실측한 속도는 초당 7연사 였습니다.
라이브 뷰의 경우 D800에서는 정밀 포커싱을 위한 1 : 1 확대시 화상 해상력이 모자라고 거친 상황이였다면 D810에서는 촬상 센서의 읽기 및 처리 방식을 변경하여, 실제로 촬영되는 진짜 픽셀들을 라이브 뷰에서 1 : 1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 뷰 1 : 1 확대로 정밀 포커싱을 하시던 분 입장에선 정말 속이 시원할 정도 입니다.
또한 라이브 뷰로 촬영시 다음 릴리즈를 하기까지의 대기 시간이 2배 가량 빨라졌습니다. 이전에는 라이브 뷰로 촬영하고 다음 컷을 찍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시간 때문에 간혹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D810은 이전보다 답답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토 화이트 밸런스에도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화이트 밸런스의 발생 경향을 보다 세밀히 지정 할 수 있는 기능 추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오토 화이트 밸런스를 잘 사용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좀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경향으로 잡혔으면 좋겠다던가, 아니면 반대로 좀 시원하고 파란 느낌이 드는 경향으로 오토 화이트 밸런스가 잡혔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세세하게 튜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Nikon은 D810에서 새로운 노출 측광 방법을 제안 합니다. 바로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입니다. 원리는 비교적 단순 합니다. 화면 내에서 광도가 가장 높은 곳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하이라이트가 날아가지 않는 선에서 여유 있게 노출값을 제안하는 형태 입니다.
물론 스팟 측광에 메뉴얼 노출을 주로 사용하는 저에게 있어서 그 활용도가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에 와선 저는 이 기능이 무척 마음에 들어 D810의 커스텀 셋팅을 통한 Fn버튼에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기능을 지정하고, 평소엔 제가 하던 방식대로 스팟 측광으로 촬영을 하다가, 필요 하다 싶을땐 버튼 하나로 즉시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 모드인 A Mode 로 설정, 노출 측광 방법만 변경후 그대로 셔터만 눌렀을때 어떤식으로 화면이 만들어지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세세하게 살펴 보면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의 여유분은 어느 정도까지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샘플 사진의 명도 그래프를 살펴보면 하이라이트의 제일 끝점은 RGB 값 기준 약 230 이하로 살짝 여유 있게 커트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더 밝게 하던 혹은 더 어둡게 하던 어느쪽으로 이동 하더라도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되 밝은 디테일은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꽉 잡아둔다는 인상이지요.
따라서, 저 처럼 메뉴얼 측광을 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하지만, 자동 노출 모드 사용시엔 위력이 배가 됩니다. 만약 자신이 사용하는 측광 방식이 오토 모드를 기본으로 촬영하더라도, 하이라이트를 여유를 두고 착실히 거두고 싶다고 할땐, 저 처럼 Fn버튼에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을 설정하고, 필요시 셔터를 누르기 전 Fn을 누르면서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 입니다. 상당한 즉시성을 가진 운용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운용 방식은 하이라이트의 여유분을 충분히 남겨 촬영 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은 디지털 다크룸 작업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게 되는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들은 91,000 분할 RGB 측광 센서의 도움을 받게 되는 Nikon 측광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 평가, 색상, 사람 얼굴의 유무을 판단하여 인물촬영에 적합한 자동 노출 시스템, 밝기와 콘트라스트 등을 판독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각종 정보들은 물론, 지금가지 이야기 나누었던 디자인, 그립, 셔터 신뢰도, 진동 억제력, 셔터 릴리즈 반응성등,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로 귀결 됩니다. 바로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촬상소자 입니다.
D810을 위한 새로운 신설계 센서를 탑재하였습니다. 전작 D800는 광학 로우 패스 (OLPF) 탑재 모델, D800E는 OLPF 캔슬러를 탑재 시키는 2가지 모델이 있었다고 한다면 D810은 애초 OLPF 자체를 삭제한 단일 모델만 있습니다.
이것은 3,630만 화소 정도의 픽셀 밀도가 되면 OLPF를 탑재함으로 얻는 이득보다 OLPF를 없애는 것이 더 많은 이득이 있다고 판단 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보다 샤프한 해상력을 취득하는데 중요한 부분 입니다.
애초 광학 이미징 업계에 있어서 OLPF효과를 제거 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요컨데 어떤 종류의 문제가 발생, 그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장치를 제거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왔던 안정성을 포기한다는 뜻이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견지에서 Nikon은 전작에서 OLPF 효과 적용 유무에 따라 D800, D800E라는 두가지 기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Nikon은 FX포맷을 기준으로 3,600만 화소대 (정확하게는 픽셀 피치가 됩니다만) 에서는 OLPF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는 결정을 D810을 통해 완전히 굳힙니다.
OLPF를 애초에 없애버림으로 좋아진 부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니콘에서 사용하는 OLPF의 투과율과 반사율에 대한 데이터 쉬트 같은 것은 외부에 공개될리가 없기에 정확한 수치 산정을 하는 것은 어렵겠으나, OLPF의 투과율, 반사율 그리고 OLPF는 원리상 2장이 짝을 이룬다는 것을 고려 해본다면 단지 OLPF를 없애는것 만으로도 빛의 효율은 최소 3~8% 이상 빛을 사용하는 효율이 좋아집니다.
또한 단순히 OLPF 제거를 통해 빛의 효율을 올리는 것 만이 아닌 애초 촬상 소자 자체의 광자를 담아두는 수용능력 또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그냥 아.. 그런가 보다.. 라고 할 수 있겠는데, 디지털 촬상 소자 입장에서는 감도가 높아졌을때 노이즈 성능을 올리는 것 보다 저감도 성능을 올리는 것이 훨씬 더 힘든 일 입니다.
따라서 위의 이미지가 뜻하는 바는, 센서가 축적 할 수 있는 광자 한계 수용치가 커짐으로 인해 Nikon DSLR 역사상 최초로 감도 64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단순히 소프트웨어적 폴링감도가 아닌 진짜 하드웨어 네이티브 64 감도가 되는 것 입니다.
감도 64는 필름 시절 최대개방을 위한 촬영 및 프린트 확대시 유리함 때문에 사용하곤 했는데, 디지털 카메라에서 네이티브 감도 64라니 정말 세상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구경 렌즈 사용시, 밝은 낮에 1/8000초로도 최대 개방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네이티브 감도 64의 지원은 참으로 편리 합니다. 물론 이에 따른 계조 표현 및 콘트라스 표현력 또한 훌륭합니다.
이렇게 촬영된 3,620만 화소의 촬영 원고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RAW 촬영시 더욱 극대화 된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은 세삼스레 언급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여기에 Nikon은 기존에 유료로 제공되었던 Nikon Capture NX-2를 뒤로하고 새로운 RAW 현상 프로그램인 Capture NX-D를 무료로 공개 합니다.
기본적으로 Nikon의 촬영 화상 관련 파라메터 연동되는 여러모로 손쉽게 편집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특히 Nikon DSLR 고유의 액티브 D-Lighting부터 시작하여 D810 부터 신규 형식으로 채용된 바디 내장 Picture Control에 대응하는, 서드파티 RAW 현상프로그램과 다르게 오직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사용 할 수 없는 기능들을 손쉽게 콘트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작 Capture NX-2에서 지원되었던 U-Point 기술의 삭제로 관련 기능을 편하게 사용했던 유저분들에겐 아쉬운 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Capture NX-D의 특정 내부 바이너리를 열어 보면, 일본의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ICHIKAWA SOFT LABORATORY'의 SILKYPIX라는 RAW현상 프로그램을 베이스로 한 Nikon 커스텀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ikon제 고급 RAW 현상툴인 Capture NX-2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Capture NX-D를 무료로 공개한 것은 확실히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허나 개인적인 체감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속도 입니다.
저의 경우 6코어 12스레드 48GB 메모리의 맥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처리 속도가 원만하지 않아 프로세스 테스크를 살펴보니 CPU가 사용 할 수 있는 12개 처리 유닛 중에 10개는 사용하지 못한채 2개만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그나마 TIF나 JPG로 현상시 여러화일을 한번에 현상 하는 경우 간혹 4개 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지식이 없는 분에겐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실 수 있는데, 아무리 최신의 빠른 컴퓨터를 구입하더라도 프로그램이 제 성능을 다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Capture NX-D는 버전이 이제 1.0인 아주 극초기 프로그램이므로 이렇게 지적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3,620 화소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선 CPU의 자원을 세련되게 분배하여 처리 속도를 올리는 멀티 스레딩 프로그래밍이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한 지원이 없습니다. 더불어 업계 표준인 OpenCL 같은 가속 지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막 찍은 사진을 넣고 썸네일을 미리 렌더링 해놓을때의 속도는 느리더라도, 이것을 별도의 캐쉬로 저장해놓고 차후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했을때 빠르게 불러오는 라이브러리형 관리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이라 체감 속도가 더욱 느리게 느껴집니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섬네일을 클릭하고 큰화면으로 나오기 까지 기다리는 풍류 있는 생활(......)도 나쁘지 않을진 모르겠지만, 단순히 풍류라고 웃으며 넘기기엔 작업의 셀렉트 및 편집에 있어서 힘이 빠질 정도로 Capture NX-D의 처리 속도가 떨어지므로 이에 대한 강력한 속도 개선 처리가 필요하다 판단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Capture NX-D의 아쉬운 부분이 더 있습니다. JPG에선 발생하지 않고 RAW 촬영시, 그것도 사실상 평소 살펴보기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라인 톱날 현상 (제가 임의로 붙인 이름 입니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샘플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1 : 1 픽셀로 (소위 100% 크롭이라 부르는) 한 이후, 이것을 좀 더 분명히 보게 위해 확대 보간법을 사용하지 않은 200% 확대 사진이 아래 사진 입니다.
라인의 경계면에 도트가 마치 톱날 처럼 되어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베이어 배열 방식의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제 눈으로 보이게 하는 인터폴레이션 알고리즘 때문에 발생 하는 문제 입니다.
여기서 문제의 책임 소재를 제차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은 베이어 배열 방식의 촬상소자를 RAW 현상할때 사용하는 Capture NX-D의 인터폴레이션 알고리즘 문제이므로 이것은 D810의 결함이나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하였으니 이제 이것을 당분간 이 문제를 우회하거나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일듯 합니다. 먼저 '라인 톱날 현상'을 상쇄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Capture NX-D 내부에 마련된 노이즈 제거 기능 항목 중 '윤곽 노이즈 제거' 기능을 사용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하면 도트가 튀는 듯한 라인 톱날 현상이 줄어듭니다. 다만 일부 경우에 따라선 약간의 디테일 손실이 발생 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서드 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을 이용 하는 것 입니다. 현재 이 리뷰의 작성 날자 기준으로 Adobe Camera RAW가 8.6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D810의 RAW을 호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서 편집을 하게 되면 '라인 톱날 현상'은 발생하지 않으나 Capture NX-D 같은 샤프한 느낌은 다소 죽습니다.
서드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을 통할 경우, Capture NX-D에서 제공하는 기본 컬러 렌더링 표준과 그에 연동된 Picture Control, 액티브 D-Lighting, 초심자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기능과 메뉴 등을 사용 할 수 없게 되므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혹은 '라인 톱날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사진의 경우 조금 더 정세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Capture NX-D를 병행 하는 것을 고려 해볼만 합니다.
서드 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 중에 높은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Capture One Pro, DxO Optics Pro, Aperture 등에서 리뷰 작성 날짜 기준으로 아직 D810의 RAW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차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Adobe Camera RAW나 Capture NX-D보다 나은 품질을 볼 수 있으리라 예상 합니다.
Capture NX-D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순서가 좀 생뚱맞긴 합니다만, 감도별 데이터를 좀 봐야 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저와 함께 쭉 살펴보도록 합시다.
ISO 64 감도부터 51,200까지 감도별 데이터를 추출 하였습니다. 데이터 추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Zone VI Studio의 그레이 카드 촬영, AF-S 105mm Micro F/2.8 VR 렌즈, 오직 순수 톤만 추출하기 위하여 초점은 무한대, 맑은 날 Open Shadow환경, Zone 0 부터 Zone 10까지 총 11스톱으로 각 1스톱 단위 촬영, 리사이즈 하지 않은 1 : 1 픽셀의 순수 데이터 입니다. 참고로 Zone 5의 밝기는 노출계에서 0의 위치, 즉 적정밝기 (중간 회색) 이라고 알려주는 밝기 입니다.
1개 제품에 대한 데이터이므로 개체에 따른 결과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환경 변수가 엄중히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니므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제품에 대한 참고 용도로만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상기 추출 데이터는 Capture NX-D 1.0 버전으로 현상하였으며 고감도 노이즈 제거 Off, 장시간 노출 노이즈 제거 Off 상황이며 그 어떠한 추가 손질 없는 상태로서 기본 Picture Control 셋팅은 D810 기본 세팅치인 '표준' 그대로 하였습니다.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뒤에 Adobe Camera RAW를 통해서 한번 더 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먼저 하이라이트 부터 보겠습니다. 감도 64, 100, 200에서는 Zone 8에서도 하이라이트의 데이터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기본 셋팅 자체가 무척 훌륭합니다. 단지 기본셋팅만으로도 하이라이트를 다루는 솜씨가 좋습니다. 감도 64부터 200 영역은 감마값의 성향이 기본적으로 묵직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게감있고 색채감있는 작업을 할때 유리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Luminance 값을 추출하여 대입한 그래프를 봐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필름세계에 있어서의 H&D 그래프와 유사한 것 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유제 감광 특성을 표현 할때 쓰이는 그래프로, 센시토메트리 (감광학 혹은 노출과 현상 사이의 밀도 및 수학적 관계를 연구, 측정하는 것) 가 나오면 꼭 같이 나오는 그래프 입니다.
예전 이미지 센서를 보면 좁은 관용도 (다이나믹레인지) 에서 어떻게든 화상을 구겨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프가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였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좁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더불어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을 볼때 '뿌연 엷은 막이 끼어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정은 필수'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로서 색감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한 콘트라스트 만큼은 꼭 손을 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단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S 커브' 입니다.
이제껏 Nikon DSLR과 다르게 감마값이 무척 안정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잡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영역을 통틀어 가장 효율이 좋은 감도는 64, 100, 200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약간 다르게 보도록 할까요.
쉐도우 영역의 평균 밝기값은 예상외로 3,200까지 안정적으로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센서 실용 감도를 벗어난 부스트 감소 Hi-2 (51,200) 의 경우 수치 스팩으로만 존재하는, 사실상 없는 감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감도 400에서 6,400의 영역은 감마값의 성향이 다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쉐도우 영역의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잡아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감도 성능은 저의 경우 ISO 400까지 불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허나 800을 넘어가면서 루미런스 노이즈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아주 약간의 크로마틱 노이즈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이전 D800E에서는 감도 1,600이 되면 사실상 디테일 소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지면, D810의 감도 1,600에서는 디테일 소실이 적으나 역시 크로마 노이즈가 약간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저의 기준으로 말씀 드리자면, D800E때의 경우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범위를 기준으로 ISO 1,600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타협점으로서의 감도였다고 한다면, D810의 ISO 1,600은 저의 기준으로 볼때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정도까지 왔습니다.
D800E때의 1,600감도가 D810에서 3,200정도의 감도일때와 다소 비슷한 느낌 입니다. 즉 D800대비 대략 1스톱 감도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디테일의 유지는 상대적으로 D810이 더 낫습니다.
실용감도 12,800까지 오게 되면 사실상 쉐도우 영역의 데이터 기록은 물론이고 크로마 노이즈가 상당히 감지됩니다. 또한 부스트 감도인 25,600과 51,200의 경우 사실상 크게 의미 없는 수치 감도라고 할만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작 D800E 리뷰때와 비교하면 크로마 노이즈 성능이 너무나 엉망 입니다. D800E 리뷰때는 Apple의 Aperture 3를 이용하여 현상 하였습니다. 이쯤에서 재차 말씀드립니다만 Nikon Capture NX-D 1.0 버전으로 현상한 데이터 입니다. 저는 Apple의 Aperture 3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직 D810의 RAW 대응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Adobe Camera RAW를 통해 데이터를 호출하고 아무런 추가 설정없이 오직 기본값으로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현상하여 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감마값이 다른거야 서드 파티 RAW 프로그램의 특성상 Nikon Picture Control의 기존 설정이 무시되고 또한 Adobe 고유의 RAW 해석 엔진에 의한 차이 이므로 넘어가더라도, 고감도 영역에서의 크로마노이즈는 Capture NX-D 대비 확실히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이 기준으로 볼때 감도 D810의 감도 3,200은 Capture NX-D와 달리 납득 할 수 있는 진짜 실용감도로서 충분히 의미 있다 하겠습니다.
물론 ACR의 경우 노이즈 처리가 기본으로 켜져 있고, 이러한 노이즈 처리 자체를 빼버리면 실상 Capture NX-D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Capture NX-D에도 제법 고급 노이즈 처리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이즈 처리 마감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습니다.
하지만 ACR 처럼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처리되어 나오는 것과 아닌것의 차이는, 해당 관련 정보가 없는 초심자 입장에선 카메라가 지닌 성능을 평가 절하 할 수 도 있습니다. 게다가 노이즈 처리를 걸어 두더라도 ACR대비 Capture NX-D는 처리 속도가 지나치게 느립니다. 따라서 크로마 노이즈가 신경 쓰이는 분들은 Adobe Camera RAW 혹은 기타 서드 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하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더불어 고감도에서 쉽게 발견 가능한 아스트로 노이즈 발생에 관한 부분도 언급해야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촬상 센서에서 발행하는 노이즈 종류 중의 하나로, 일정 시간 이상 장노출을 하거나 더운날 연속으로 촬영할때 발생되는 센서의 열로 인해 흰색 점들이 화면에 들어서는 현상 입니다.
원리는 센서의 온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더불어 센서의 민감도와 열의 내성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쉽게 보여지는 경우 또한 있습니다. 단 몇점의 픽셀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천체사진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은 펠티어 소자를 이용하여 센서를 냉각시키는 개조를 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엄밀하고 정확해야 하는 천체 과학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스트로 노이즈가 발생하는 일생적인 상황에서, Capture NX-D의 노이즈 처리 항목에 아스트로 노이즈 제거 항목을 켜면 바로 손쉽게 없어집니다.
감도 3,200에 렌즈는 f/1.4 최대 개방, 그리고 1/60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빛이 극도로 어두운 상황이였고, 촬영 당시 온도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 였습니다. 현상은 Capture NX-D에서 하였으며 NX-D에서 아무런 노이즈 제거가 없는 촬영 원고 그대로 입니다. 위의 사각형을 1 : 1 크롭한 사진을 아래서 봅시다.
컬러 노이즈 발생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것도 없어야 할 검은색 영역에서 문득 문득 흰색 점들이 보입니다. Capture NX-D에서 컬러 노이즈 및 아스트로 노이즈 감소를 지시하여 나온 결과가 아래의 사진 입니다.
화면상에 있던 아스트로 노이즈가 사라지고 컬러 노이즈의 얼룩도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Capture NX-D의 이미지를 다루는 솜씨 자체는 수준급 입니다.
물론 다른 서드 파티 RAW 현상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언급 하였지만, Capture NX-D처럼 수동으로 하는게 아닌 기본 값 자체가 자동 처리 입니다. 이것은 일장 일단이 있는데, 기본 자동처리의 경우 크로마 노이즈 등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때에 따라선 그라데이션 표현이 깨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드파티 프로그램 사용시 그라데이션의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한 기분이 들땐, 자동 노이즈 처리 관련 부분을 off 해보는 것이 중요 합니다. 결국 이것이 카메라나 촬영시 잘못되었다고 오해 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곤 하므로 원인을 명확히 파악 하면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가 가능 하기 때문 입니다.
또한 JPG로 촬영하는 경우 D810에 내장된 이미지 처리 엔진에서 자동으로 1차 노이즈를 감소 시켜게 됩니다. 이때 아스트로노이즈 또한 같이 감소 되어 나오게 됩니다. (이건 D810뿐만이 아닌 대부분이 디지털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하는 일 입니다)
정리 하겠습니다, 아스트로 노이즈는 D810만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며 JPG촬영시 사실상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로 RAW로 촬영시 Capture NX-D에서 간혹 볼 수 있는데 이것은 NX-D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 처럼 기본 베이스로 미리 자동 선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보여지는 현상 입니다. 또한 노이즈 제거 항목에서 별도의 아스트로 노이즈 제거 항목을 켜줌으로서 감소 가능하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지를 다루는 기본 솜씨가 수준급인 Capture NX-D임에도 따로 지면을 할애 해 전체적으로 혹평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서드파티 RAW현상 프로그램 쓰면 그만이지 뭘. 이라며 그냥 넘기기엔 Nikon 고유의 Picture Control 관련 기능과 초심자들 입장에서도 단 몇번의 클릭으로 눈에 띄게 좋은 화면을 무척 쉽게 만들어주는 대단히 강력하고 유용한 툴이기 때문 입니다.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 하였지만 이미지를 다루는 실제 결과물과 솜씨 자체는 수준급 입니다. 또한 종전과 달리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것 입니다. 이걸 버리기엔 매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Capture NX-D 개발 관련팀은 더욱 분발하여 차후 버전에서 발전된 모습 보길 기대 합니다.
왜냐면 훌륭하게 완성된 Nikon D810이 평가절하 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Capture NX-D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우리가 촬영한 사진을 제일 먼저 보게 될 백 디스플레이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합시다. : )
백 디스플레이 혹은 후면 LCD라는게 어떤 의미에선 현장 촬영을 끝낸 후 사진을 살리고 버리는 유일한 기준이 되기도 하기에 실제 만들어지는 이미지 품질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백 디스플레이는 D800에서 진일보 하였습니다. 사이즈는 종전과 같은 3.2인치에 92.1만 화소에서 122.9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됨으로 보다 선명한 해상도로 사진을 판독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RGB+W 배열 구조로 설계함으로 휘도와 밝기는 더욱 향상된 부분을 사용하여 물리적 백라이트 밝기를 줄이는 방법을 통해, 이전의 품질과 밝기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율까지 개선하였습니다.
따라서 촬영 후 LCD를 자주 확인 하시는 분이라면 촬영 가능 컷수가 늘어났다고 느낄 수 있을듯 합니다. 또한 D4, D800시리즈에 채용되어 호평인 유리와 패널 일체형 구조를 개승하고 광 시야각으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왜곡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시야각을 말하니 말인데, 여기에 한가지 기능을 더 추가 하였습니다.
백 모니터의 컬러 밸런스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준이 되는 컴퓨터 모니터와 액정 색을 어느 정도 가깝게 하는게 실질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해놓고, D810의 백 모니터의 색도 비슷하게 맞춰놓으면 제법 작업 효율이 오를듯 합니다.
여기에 D810에서 또 하나 추가된 기능으로 '화면 분할 표시 줌' 이라는 기능이 신설 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선 무슨 뜻인지 쉽게 짐작하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은 신선합니다. 건축, 복사 촬영, 스틸 라이프 등의 사진을 촬영할때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라이브 뷰중에 i 버튼으로 기능 호출 가능하며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수평 수직을 맞춰서 촬영할때 카메라 내장 자이로 스코프를 활용, 촬영하면 보통 들어맞긴 하지만 때론 대상물의 수평 자체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피사체를 기준으로 직접 맞춰야 하는데, 수직 및 수평을 맞추는데 있어서 위와 같은 방식이라면 엄밀히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편리하게 촬영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건축 촬영 전용 디지털 스플릿 스크린에 가깝다 하겠습니다.
게다가 D810에서 라이브 뷰의 해상력은 위에서도 서술 하였듯, 실질적으로 촬영된 화상과 거의 같은 해상력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느낌대로 촬영된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단단한 하고 가벼운 마그네슘 바디(무게는 D800대비 20g 더 가벼움)에 집대성 함과 동시에 높은 방진 방적 성능으로 악천후에도 촬영을 연속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리뷰 기간 동안 비가 아주 많이 자주 왔었는데, Nikon의 카메라들을 쓰면서 언제나 그래왔듯 별 신경쓰지 않고 빗 속에서 촬영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끝낸 후 수건으로 적절히 닦아주고 공기가 잘 드는 테이블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그 밖에 인터벌 및 미속도 촬영(Time lepse)에서의 노출 스무싱, 1080P 60프레임 영상, 영상 촬영시 노출 M모드에서 자동 감도 제어, 영상 촬영중에도 작동 가능한 파워 조리개, 스테레오 마이크 내장, RAW S 사이즈 지원, 4초 이상 저속 촬영시 JPG포맷으로 메모리가 꽉 찰때까지 연속 촬영 가능 (빛의 궤적을 끊기지 않게 할때 유용), 영상 촬영시 노출 과다로 인한 하이라이트가 날아간 간 영역을 화면상에서 실시간으로 체크 할 수 있는 제브라 스프라이트 인디케이터등, 영상 촬영시 유용한 Flat 픽처 콘트롤 추가 등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 및 개선 되었습니다.
- 변경점 요약 : 외부 인터페이스, 디자인, 그립, 셔터 릴리즈, 셔터 유닛, 미러 유닛, 전자 셔터, 새로운 코팅 적용 팬타프리즘, 유기 EL 소자 채택, AF정밀도 상승, 그룹 AF, 30% 더 빠른 Expeed 4 이미징 프로세서, 감마값 변경, 연사 속도 증가, 오토 화이트 밸런스 경향 지정,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3,630 화소의 신설계 촬상 소자, 광자 수용 한계치의 상승, OLPF 제거, 네이티브 감도 64 지원, 라이브 뷰 촬영시 다음컷 촬영에 걸리는 대기시간 2배 감소, 백 디스플레이의 화소 증가, RGBW 구조로 인한 휘도, 밝기 상승, 전력 소모율 개선, 모니터 컬러 밸런스 조정 지원, 화면 분할 표시 줌. 1080p 60프레임 촬영, S-RAW, 새로운 픽처 콘트롤, 특히 비디오 촬영에 적합한 Flat 추가, 스팟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라이브 뷰 사용), 프리셋 화이트 밸런스 3개 증가, 스테레오 내장 마이크, 오디오 레코딩시 주파수 설정 가능(목소리만 레코딩),인터벌 및 타임 랩스의 노출 스무싱, 레코딩 중에도 사용 가능한 파워 조리개, 자동 감도 설정, 하이라이트 제브라 스트라이프, 배터리 성능 증가 등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Nikon D810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D810은 D800시리즈때 느꼈던 스트레스와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을 확실히 개선했습니다. 사실 개선 정도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상급 기종의 다른 카메라 라고 말해도 좋을 것 입니다. 타사 DSLR중 동급 화소 카메라가 없는, 독식이라고 해도 좋을 상황속에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정말 많은 변화, 개선, 기능의 추가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야 말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카메라 메이커 전체를 통틀어 '3,600만의 고화소 카메라는 이렇게 만들어야 할 것' 라는 새로운 기준점 혹은 규정을 Nikon이 세웠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보다 더 중요한 것 있습니다. 셔터 한컷 누를때 마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D800시리즈를 운용 했을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호흡을 고르며 천천히 집중해나가는 과정으로 촬영 하는 것은 마치 중형 카메라를 다룰때 느낌과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무래도 사진이 약간 경직된 부분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D810으로 오면서 예전에 비해 뭔가 조금 더 자유롭다고 해야할지. 이 표현이 지나치다고 한다면, 마음의 템포가 예전 보다 조금 더 가벼워졌다고 해도 좋을듯 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만, 사실 다 잊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본 리뷰의 서문에서도 언급 했던 이야기를 세삼 여기서 꺼내어 보도록 합시다.
기존 D800 시리즈를 사용 했던 분은 어떻게 해서든 D810을 꼭 경험 해주었으면 합니다. 답답했던 부분들이 풀리고 감동 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 입니다. 또한 지금껏 타사 카메라를 사용하셨던 분들 또한, 이것이 Nikon 의 화력이다. 라는 것을 꼭 경험 해보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리뷰를 통해 나누었던 이런 저런 복잡한 이야기를 떠나서,
저는 D810의 첫 셔터를 누른 그 순간, 반해버렸습니다.
그런, 무척 단순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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