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화력이다

SONY a7R4


1975년 12월 새로운 카메라가 나옵니다. 이 카메라는 기존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필름이 아닌 이미지 센서를 통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는 가로 100 x 세로 100 픽셀 해상도에 오직 흑백으로만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메가픽셀로 환산하면 0.01 메가픽셀 입니다.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가 세상에 나온 지 44년이 지난 오늘날, 이미지의 표현 정밀도는 수천 배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해상도라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한 걸까요?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은 당대 기준 해상도가 올라갈 때마다 반복되었습니다. 840만 화소의 카메라가 일반적이었을 때 1200만 화소는 너무 크다고 했습니다.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일반적이었을 때 1800만 화소는 너무 크다고 했습니다. 2400만 화소가 최초로 출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후도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표현의 가능성을 넓히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전엔 표현하기 어렵거나 타협해야 했던 것들 혹은 중형 카메라 이상에서나 가능했으나 기동성이 떨어져서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35mm 포맷 카메라로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폭넓은 표현력에 기동성까지 살린 표현이 가능해짐으로 표현의 확장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렌즈의 화각이 모자라거나 작화나 구도를 만드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셔터 찬스를 살려야만 하는 긴박한 경우에도 풍부한 정보량 덕분에 사진적 완성도를 올릴 수 있는 크롭을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즈의 프린트를 타협 없이 섬세하게 표현 가능해짐으로 사진이 품고 있는 이야기의 호소력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해상도의 증가는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 그리고 자유를 넓히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sony a7r4-FE1635GM_right

이러한 경험 그리고 요구의 첨단에 선 카메라가 눈앞에 선보였습니다. 35mm 풀 프레임 기준 세계최초 610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센서를 탑재한 SONY a7r4가 그것입니다.
(일본 공식 가격 40만엔 세금 별도, 한국 공식 가격 430만원 세금 포함)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했던 제가 작성했던 a7R3의 리뷰 이후 4세대로 접어든 a7R4은 과연 어떠한 것들을 담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조속히 외견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sony a7r4-front

기본 디자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크기와 무게의 바디로서 기존 SONY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 시리즈의 그랜드 컨셉을 계승한 작고 가벼움을 중시한 디자인입니다.

무게는 배터리, 메모리 카드를 포함한 실제 운용 무게는 665g으로 a7R4가 뿜어내는 성능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벼운 무게입니다. 워크맨부터 시작된 경량화 기술은 SONY가 잘하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외견상 특별히 달라 보일 게 없습니다만, a7R3 대비 완전 신규 디자인입니다.

sony a7r4-Mag_body-comparison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진 내부 프레임 사진을 비교해보면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 그랜드 디자인 컨셉만 보자면 달라진 게 없어 보이지만 실상을 보면 그립 컴퍼넌트 부터 시작해서 셔터 버튼 및 관련 기구의 위치, 렌즈 마운트를 지탱하는 구조물 강화, 각종 단자 및 개폐구의 방진, 방적을 위한 구조 개선 등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4세대까지 오면서 매번 새로운 바디를 프레임부터 새로 만들어내면서도 a7의 그랜드 디자인 컨셉을 쭉 유지하는 걸 보면 SONY는 앞으로도 이 디자인으로 계속 쭉 가려는 건가 싶습니다. 저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심경이 좀 복잡한데, a7 시리즈의 작은 크기는 대부분 사람에게 만족을 주는 공통 합의점이라고 본다면, 여기서 조금 더 커지진 바디는 공통 합의점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SONY 입장에선 조금 더 큰 바디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 같이 바디가 살짝 커져도 좋으니 렌즈 마운트와 그립의 간격을 2~3mm 더 늘려주고, 새끼손가락이 남는 탓에 손의 피로도 증가를 막기 위해 바디의 세로 길이를 더 늘여서 파지감을 좋게 만들고, 동시 그립을 잡는 중지나 약지 근처에 추가 펑션 키를 넣었으면 한다던가, 그립의 바깥쪽과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간격을 지금보다 약간 넓게 배치해서 카메라 홀딩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손목을 꺾지 않고도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기에 언급하겠지만 SONY는 바디 크기를 늘리는 일을 쉽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립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심지어 크기를 결코 늘리지 않겠다는 집착이 느껴질 정도로 영리한 방법으로 해결을 했기 때문 입니다.

sony a7r4-hand_grip

R3와 R4를 위에서 봤을때 그립부의 디자인 비교입니다. 위에서 살펴보면 크기가 더 커지고 스트랩 호이스트가 있는 부분의 그립 곡선은 R3에 비해 조금 더 완만한 각도로 조정되었습니다.

때문에 손바닥에서 부터 손가락에 닿는 면적이 더 늘어남으로 파지력이 올라갈 수 있는 설계가 되었습니다.

sony a7r4-grip_space_001

또한 이전부터 계속 지적 되었던 카메라 파지시 새끼 손가락이 남는다는 지적을 수용하여 매우 여러 가지로 궁리한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카메라의 높이 크기를 늘리지 않고 말입니다. 크기를 늘리지 않으면서 새끼 손가락이 남지 않도록 한다면 결국 그립부의 상단의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데 매우 영리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면에 a7R4 그리고 뒤에 반투명하게 된 그림이 a7R3입니다. 중지 손가락의 위치를 더 높이고 셔터 릴리즈 컴퍼넌트에 전면 각을 좀 더 올려서 거의 쥐어 짜내듯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카메라의 크기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그립 공간을 더 확보하게 되어 새끼 손가락이 남는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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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옆에서 보면 차이가 더욱 드러납니다. 위의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전면엔 a7R4 그리고 반투명하게 된 것이 a7R3입니다. 그립의 하단부가 더욱 두툼해지고 중지 손가락이 걸리는 부분에는 안쪽으로 더 밀어 넣어 파지 안정성과 기분 좋은 감각을 만들어 냅니다.

다만 이렇게 되는 경우 셔터 릴리즈 버튼이 좀 불편하진 않을까 싶은데, 여기서 SONY는 또 한 번 디자인의 힘을 보여줍니다.

sony a7r4-shutter-release

셔터 릴리즈 파츠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여 버튼의 높이를 높임으로 인해 중지와 검지 사이의 필요한 공간을 확보 하였습니다. 또한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는 힘과 손가락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를 고려하여 자연스러운 셔터 릴리즈 동작이 됩니다.

또한 조리개 조절 다이얼의 각도를 위쪽으로 많이 줌으로써, 손가락으로 잡아 회전시킨다는 감각이 아니라 감아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식으로 작동 사용법이 변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신속한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척 환영할만한 변화 입니다.

결과적으로 새끼 손가락의 파지 공간 확보만이 아닌 전체적으로 파지감과 사용시 피로감을 줄이는데 무척 신경 쓴 것이 느껴지고 셔터 버튼의 높이 및 각도 변화와 조리개 조절 다이얼의 각도 등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더불어 3세대 a 시리즈 카메라의 악세사리 중 하나였던 새끼 손가락 연장 그립인 GP-X1EM 같은 추가 악세사리 발매가 없다는 것이 신규 그립 디자인의 자신감을 반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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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마무리로 셔터 컴퍼넌트쪽의 바깥 부분에 추가적인 라운딩 처리가 들어갔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좋고 검지 손가락의 두 번째 관절에 딱 닿는 위치로 영리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이제 SONY도 카메라 디자인이 어떤 건지 좀 아는 것 같네. 라고 혼잣말 했었습니다. 이렇게 얼핏 봐선 알기 어려운 사소한 곡선 하나의 차이가 실제로 카메라를 쥐고 작업을 할 때 보다 몰입 할 수 있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기본 크기를 늘리지 않고 정말 다양한 궁리를 통한 그립감 향상에 의해 카메라의 운용 편의성과 장시간 촬영 시의 피로도를 낮추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각종 조작과 관련된 다이얼이나 버튼류는 어떨까요? 

sony a7r4-multi-button

셔터 릴리즈 버튼부터 시작해서 셔터 스피드 다이얼, 조리개 조절 다이얼은 물론 노출 보정 다이얼이 제가 모르는 사이 움직여서 곤란했던 경험이 몇 번이나 있었던 저로서는 노출 보정 다이얼 락 인 푸쉬 스위치가 장착 된 게 무척 반갑습니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조절 다이얼의 조작감은 a7R3에서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살짝 경쾌한 느낌이었다면, a7R4의 경우 조리개 조절 다이얼은 전작에서 약간 더 침착한 느낌으로 경쾌하게 작동하는 느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경우 살짝 중량감이 느껴지면서 뭉툭한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작 시 작동음이 조리개 조절 다이얼과 달리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리개, 셔터 스피드 다이얼은 작동 클릭감이 명쾌하게 느껴지되 너무 가볍지 않은 쪽을 선호합니다. 이 좋아하는 느낌이 a7R4에서 조리개 조절 다이얼에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경우 제 취향과 다소 거리가 있는 작동 감이라서 아쉽습니다.

조리개 다이얼의 조작감을 본다면, 만들 줄 몰라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닐 터이고 어떤 이유가 있을 듯 한데 왜 이렇게 설계했는진 모르겠습니다. 다이얼 조작 시 발생하는 소음이 방해될지도 모를 촬영을 상정한 것일까요? 그 만큼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조작음은 조용합니다.

sony a7r4-rear

후면을 살펴보면 각종 버튼의 크기가 대형화 되었고 위치 또한 이동되었습니다. 스트랩을 거는 호이스트 또한 최대한 바디 위와 안쪽으로 이동시키되 기존의 정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에서 직각 삼각형으로 모양을 변화 시켜 스트랩 운용에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또한 상기한 버튼의 크기 변화도 반갑지만 더욱 크게 와닿는 것은 버튼의 조작감입니다. 기존엔 조작 시 좀 얇지만 뭉툭한 느낌의 조작감이라서 겨울에 장갑을 끼고 조작할 때 불편함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 이였습니다. 하지만 a7R4의 신규 버튼 디자인은 착실하고 확실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작 시 깊이와 압력이 세심하게 정돈 되었습니다. 심지어 장갑을 끼고 있어도 조작에 무리가 없습니다.무척 반가운 변화입니다.

sony a7r4-multi-selector

커지고 버튼의 작동감이 좋아진 것과 더불어 멀티 셀렉터의 표면이 돌기형으로 바뀌어서 조작 시 손가락에 잡히는 느낌이 더 편해졌습니다.

sony a7r4-22_customKey_wire

또한 버튼을 사용자의 습관,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할 수 있는 곳은 총 11개소로 그야말로 카메라가 가진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입맛대로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다양하게 커스텀을 할 수 있다 보니 자신의 편리함에 맞는 버튼 커스텀을 만드는 것도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이런 과정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드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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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용할 커스텀의 현재 세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작은 변화 이지만 SONY의 메뉴 구성이 일반적으로 정돈되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것을 보면 생각보다 편리해서 커스텀 세팅의 스트레스가 제법 줄어들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해놓은 버튼 커스텀 중의 하나는 바로 AF-ON 버튼에 눈동자 추적 AF 기능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저의 경우 컨트롤 휠을 ISO 감도 조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AEL의 경우 풀 오토 설정을 하여 급작스러운 촬영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멀티 셀렉터 누름 버튼은 파인더의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포커스를 옮기는 셀렉터에 포커스 확대 기능을 지정한다는 식으로, 외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연상되는 흐름으로 여러분도 자신의 입맛에 혹은 촬영 상황에 맞는 커스텀을 써보면 어떨까 합니다.

sony a7r4-tilt

후면 LCD의 틸팅 구조는 앞서 제가 작성한 SONY a 시리즈의 여러 리뷰에서도 반복해서 이야기되고 있지만 작동 감각은 SONY답게 부드럽고 정확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 a 시리즈 4세대쯤 되면 슬슬 LCD의 표시 품질을 높여도 괜찮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 후면 LCD보다는 파인더 촬영이 메인이므로 평소엔 아쉬움을 모르고 있다가도 가끔 로우 앵글 촬영을 하거나,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보여줘야 하는 경우 왠지 아쉽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sony a7r4-Touch_Pad

a7R4의 LCD는 터치가 지원되므로 초점을 맞춘다던가 리얼타임 트래킹 등을 지정해서 사용하는 등의 기능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인더가 아닌 후면 LCD를 이용해서 촬영해야 하는 경우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sony a7r4-bottom

이제 시선을 바디 하단 쪽으로 옮겨봅시다. 삼각대 고정 홀은 정확히 렌즈 광축의 중심 선상에 있습니다. 초당 10 연사 달성을 위한 대형 셔터 유닛, 5축 센서 손 떨림 방지 유닛의 추가 사양 그리고 3세대 a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여 무척 호평을 받은 배터리 등을 포함한 사양으로 두께 증가는 없습니다.

sony a7r4-NP-FZ100

3세대 a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한 NP-FZ100 배터리는 a 시리즈 카메라에 운용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a7R4에도 역시 당연하게 채용되었으며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 안정성이 보장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촬영 컷 수는 CIPA 기준 a7R3가 LCD 촬영 시 650컷, 전자식 뷰파인더 촬영 시 530컷이었는데 반해, a7R4는 화소수가 50%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CIPA 기준 LCD 촬영 시 670컷으로 운용 성능은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실제 필드에서 사용해본 결과, LCD 촬영보다도 실제 촬영 컷 수가 더 작아지는 전자식 뷰 파인더로만 촬영을 했을시 배터리 한 개로 약 1100장 넘게 촬영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7% 정도 남았습니다.

또한 리뷰를 진행하는 며칠 동안 밖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이번엔 일부러 배터리 충전기를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카메라 가방에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요?

sony a7r4-usb_charging

휴대폰 충전용 USB를 사용 했습니다. 촬영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배터리 잔량이 약 30%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USB로 충전을 시키고 일어나보니 100% 충전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 편리했습니다.

sony a7r4-MobileBattery

이뿐만이 아닙니다. USB 충전은 기존의 마이크로 USB로도 할 수 있고 USB-C 타입으로도 가능합니다. 더불어 촬영 중에도 외부 배터리 팩을 USB-C에 연결하여 연속 운용 할 수 있으며 기존 마이크로 USB 포트에는 각종 악세사리를 연결하여 동시에 사용 할 수 있기에 운용의 유연성이 좋습니다.

sony a7r4-rightside

바디 왼편의 사이드 패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엔 고무 캡 형식으로 되었던 덮개가 이젠 제대로 개폐식으로 변경되어서 거슬림 없이 편해졌습니다. 단자의 종류로는 스튜디오에서 주로 사용하는 플래시 싱크 터미널, 오디오 in, 오디오 out, HDMI 출력, USB-C, 마이크로 USB 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USB-C 단자를 통한 테더링 촬영 시 전송 속도가 a7R3 대비 약 2배가량 증가 였습니다. 따라서 대용량의 RAW화일도 원활하게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기에 현장 분위기나 촬영 템포를 무너트리는 일없이 촬영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시는 분에겐 무척 좋은 개선점 입니다.

sony a7r4-FE2470GM_SD_02

바디의 오른편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카드 덮개의 디자인이 슬라이드 오픈 식으로 바뀌었으며 방진, 방적도 제대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슬롯의 1, 2번 위치도 정확하게 정배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소식은 바로 슬롯 1, 2번 모두 UHS-II 고속 메모리를 지원 다는 것입니다. 또한 메모리 기록시 내부 전송 속도 또한 초당 250MB로 급상승 였습니다. 때문에 61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기입할때 버퍼를 비우는 속도가 굼뜬 느낌 없이 빠르게 기록 됩니다.

전작인 a7R3에서 빠른 메모리의 사용은 오직 버퍼를 비워내는 기입 속도에만 영향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더라도 한 번에 연사 할 수 있는 사진의 갯수와 연속 촬영 가능 시간은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a7R4의 메모리 기입의 두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a7R3대비 버퍼 메모리가 50% 더 대용량화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버퍼에 화상 데이터가 들어가면서 부터 메모리에 동시 기입을 하는 방식으로 진화 하였습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이야기해봅시다. 초당 10연사, 압축 RAW로 촬영 시

- 기입 속도가 초당 95MB 짜리 SD 메모리를 사용했을 경우
연사 지속 시간 : 6.4초
연사 촬영 최대 가능 컷 수 : 67장
버퍼 클리어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 44초

- 기입 속도가 초당 299MB 짜리 SONY SF-G128 TOUGH 메모리를 사용했을 경우
연사 지속 시간 : 7.4초로 증가
연사 촬영 최대 가능 컷 수 : 74장으로 증가
버퍼 클리어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 20초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처리합니다.

sony_a7r4 SF_G64T

a7R4의 최대 성능을 사용하려면 UHS-II 고속 메모리 규격을 충족하면서 최소 기록 속도가 250MB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메모리 버퍼를 비우는 시간은 UHS-II 고속 메모리 사용 시 무려 120% 더 빠릅니다. 연사를 종종 사용해야 하는 분들께서는 a7R3에서 발전된 a7R4의 버퍼 성능을 유념하여 고속 메모리 사용을 해야만 a7R4의 연사 성능 잇점을 100% 누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a7R4의 보다 향상된 연사 관련 버퍼 알고리즘과 메모리 전송 속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국 슈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AF 입니다. 아무리 초당 연사가 빠르다고 하더라도 포커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에 AF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젠 많은 분들이 아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DSLR과 미러리스의 AF 방식 차이에 관하여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sony a7r4-af-heading

왼쪽이 전통적인 DSLR 타입의 카메라, 우측이 소위 미러리스 카메라의 AF 검출 경로를 도식화한 것입니다. DSLR 카메라에 있어서 AF가 작동되도록 하는 경로 왜곡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파인더에서는 초점이 맞아서 촬영했는데, 결과물의 초점이 틀어진 경우입니다. 이는 메인 미러의 각도 오차가 원인입니다.

2. 렌즈를 메뉴얼 포커싱으로 파인더에서 초점을 맞춘 대로 촬영했고, 결과물 또한 파인더에서 보이는 대로 초점이 맞게 나오지만, AF로 하면 초점이 틀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AF 센서에 빛을 보내기 위한 서브 미러의 오차 혹은 AF 센서의 정밀도 및 알고리즘이 원인입니다.



SLR 카메라의 AF 센서를 정확하게 작동하기 위한 빛의 유도 경로를 간략히 보자면

1. 메인 미러의 반투명 거울을 통과할 때 굴절각

2. 서브 미러의 각도에 따른 반사각

3. AF 센서의 모듈의 정확한 위치

4. AF센서 내부의 렌즈 공차

5. AF센서 내부 미러

6. AF센서 작동을 위한 슬릿

7. AF 센서의 최종 목적지인 위상차 검출 센서에 빛이 닿음

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AF 모터 제어 관련 전압, 전류 및 신호 제어, 모터 가속 및 감속과 브레이킹, AF 알고리즘에 관한 부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총 7단계의 경로를 거치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용케도 정밀한 AF가 되게 만드는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정밀하게 잘 맞추는 것이 진짜 기술인 거지요.

게다가 해당 단계의 오차 허용 범위는 메이커, 카메라의 클래스와 센서의 해상도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0.05mm 이하 단위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서브 미러는 메인 미러와 함께 연동되어 움직이므로, 파인더에서 보이는 것과 AF 센서가 보는 초점을 같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이 미러 구조물들이 상당히 고속으로 움직이고 제자리로 돌아옴과 동시에 정확히 정위치를 찾아가야 합니다. SLR 카메라의 설계와 제작 및 양산 공정은 항공기 제작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미러리스는 이런 복잡한 게 필요 없습니다. 최근 이미지 센서에는 위상차 AF 센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애초 AF 검출 경로에 왜곡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AF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전자식 뷰파인더에 바로 뿌려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AF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AF 알고리즘과 렌즈 AF 모터 제어 기술만 남은 것이지요.

문제는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콘트라스트 AF 방식만 지원하기에 초점은 비교적 정확하지만, 초점 잡는 속도가 느리다던가 저광량 상황에서 AF을 잡는 게 힘들어지는 등의 불만이 있었으나, a7m2 이후 세대 부터 전면적으로 센서면 자체에 위상차 AF 센서를 박아버립니다.

즉 속도가 빠르고 저광량에서 높은 AF 성능을 가지는 위상차 AF와 초점 정밀도가 높은 콘트라스트 AF를 합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의 위력은 굉장해서 AF-S 즉 싱글 AF 모드에서는 먼저 위상차 센서를 이용하여 피사체에 빠르게 접근하는 1차 AF 단계, 이후 매우 가깝게 접근했을 때 콘트라스트 AF로 매우 정밀한 AF를 맞추는 2차 AF 단계로 포커스를 맞추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AF를 빠르면서도 매우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AF-C 즉 피사체를 계속 따라잡는 연속 추종 모드에서는 콘트라스트 AF는 배제하고 위상차 AF 시스템만 사용해서 피사체를 놓치는 일 없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편 콘트라스트 AF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AF처럼 정밀한 포커싱이 불가능한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만도 합니다.

물론 센서 면에 심어둔 위상차 AF의 정밀도와 렌즈의 해상력에 따라 실제로 차이가 발생하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렌즈의 해상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위상차 AF에서의 정밀도 또한 상승합니다. 게다가 애초 SLR 구조에서의 AF 정밀도에 비하면 미러리스가 원리적으로 정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니 E 마운트용으로 발매된 SONY 렌즈들은 AF 정밀도가 우려될 정도의 낮은 해상력을 가진 렌즈는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안심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sony a7r4-AF_coverage

이러한 AF를 작동하기 위해 전작인 a7R3에 장착된 위상차 AF 399포인트에서 a7R4로 오면서 위상차 AF 포인트 567개, 콘트라스트 AF는 425 포인트로 상하 99%, 좌우 74%의 굉장히 넓은 AF 커버리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DSLR의 30% 이하의 낮은 AF 커버리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은 AF 활용성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DSLR에서는 측거점 위치에 따른 AF 정밀도가 저마다 달랐으나 센서면 AF 포인트는 모든 측거점이 동일한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3EV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AF를 사용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하드웨어 기반을 토대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까지 더해 AF 속도 및 눈동자 추적 AF과 더불어 Ai를 기반으로 하는 리얼타임 트래킹의 기능이 더해져 AF 성능이 더욱 향상 되었습니다.

sony a7r4-eye_tracking

위의 사진은 눈동자 추적 AF를 통해 촬영한 것입니다. 촬영하면서 제가 한 일은 눈동자 추적 AF를 사용하여 포커스는 카메라에 완전히 맡기고 교감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센서 해상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적 성능 또한 같이 향상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sony a7r4-RealTimeTracking_Technology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소니의 AI 기반 리얼 타임 프로세싱의 위력 입니다. 피사체의 얼굴, 눈동자, 컬러, 패턴, 거리정보를 분석 후 빅 데이터를 통한 AI 기반 분석 알고리즘으로 처리하여 피사체를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리얼타임 트래킹 기능은 SONY a7R4 AF 기능의 백미라 할 만합니다. 특히 포커스 포인트 설정을 ‘추적: 확장 플렉서블 스팟’ 으로 두고 AF-C 모드로 했을 때 움직임이 큰 인물 촬영 시 제법 재미를 봤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인물 촬영 시에 포커싱에 신경을 덜 쓰고 대신 구도와 작화에 더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sony a7r4-bionzx

이러한 일을 해내는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단지 AF 성능 향상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실제로 카메라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이 프로세서는 알고리즘 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BIONZ X의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이를 실행하는 고속 연산 칩, SONY의 이미지 센서 튜닝을 통해 50% 더 증가한 초고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노이즈 성능을 양립하는 밸런스를 달성하였으며 이미지의 다이나믹레인지는 ISO 100 기준 약 15스톱을 달성했습니다.

그럼 이즈음에서 감도 특성을 살펴보기 적합한 타이밍이 된 듯 합니다.

ISO 100 부터 51,200까지 감도별 데이터를 추출하였습니다. 데이터 추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Zone VI Studio의 그레이 카드 촬영, FE 90mm F2.8 Macro G OSS 렌즈, 오직 순수 톤만 추출하기 위하여 초점은 무한대, 오픈 쉐도우 촬영. Zone 0 부터 Zone 10까지 총 11스톱으로 각 1스톱 단위 촬영, 리사이즈 하지 않은 1 : 1 픽셀의 순수 데이터입니다. 참고로 Zone 5의 밝기는 노출계에서 0의 위치, 즉 적정 밝기 (중간 회색) 라고 알려주는 밝기 입니다. 압축 RAW화일로 촬영 Capture One 20 Pro로 현상, a7R4 Film Standard Profile, 노이즈 리덕션 세팅 등 모두 기본 값입니다. 1개 제품에 대한 데이터이므로 개체에 따른 결과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환경 변수가 엄중히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니므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제품에 대한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sony a7r4-iso_test

이전부터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SONY의 카메라는 감도가 변경되어도 컬러 밸런스의 무너짐 없이 무척 안정적인 발생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SONY a7R4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ISO 6,400까지 감도를 변경해도 거의 일관된 발색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12,800까지 올라가야 미들 톤에서의 컬러 캐스트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제되어 있습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성능이라 하겠습니다. 25,600과 51,200은 사실상 확장 감도로서 실제 의미가 없는 감도라 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한 가지 다른 부분은 이런 한계 상황 안에서도 악착같이 최소한의 갖춰야 할 컬러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많은 카메라를 봐 왔지만, 확장 감도에서마저도 억척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컬러 밸런스를 유지한 카메라는 흔하지 않습니다.

노이즈의 성능의 경우 1:1 픽셀 매치 (100% 확대)로 했을 경우 감도 800에서부터 a7R3에 비해 살짝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100만의 초고화소로서 a7R3 대비 50%의 화소수 증가를 고려해 본다면 우수한 노이즈 억제 성능입니다.

고감도 영역으로 보는 1,600과 3,200감도 영역에서는 노이즈 증가가 있으나 쉐도우 영역에서의 디테일 뭉개짐은 침착하게 억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쉐도우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 하면서 최대 감도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감도 1,600 설정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초고감도 영역의 시작인 6,400 부터는 존 1영역에서 포그 농도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쉐도우 데이터가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센서의 노이즈가 기록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 있는 쉐도우 데이터를 수집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Luminance 값을 추출하여 대입한 그래프를 봐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필름 세계에서 H&D 그래프와 유사한 것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유제 감광 특성을 표현할 때 쓰이는 그래프로, 센시토메트리 (감광학 혹은 노출과 현상 사이의 밀도 및 수학적 관계를 연구, 측정하는 것) 가 나오면 꼭 같이 나오는 그래프입니다.

예전 이미지 센서를 보면 좁은 관용도 (다이나믹레인지) 에서 어떻게든 화상을 구겨 넣어야 하므로 그래프가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좁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더불어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을 볼 때 '뿌연 엷은 막이 끼어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정은 필수' 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로서 색감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한 콘트라스트 만큼은 꼭 손을 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단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S 커브' 입니다.

sony a7r4-iso-graph-01

감도 100부터 12,800감도 구간 사이는 매우 단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정제가 잘된 특성을 보입니다. 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화소 카메라로서 어떻게 보면 당연해야 할 특성이지만, 한편 고화소 카메라 특징상 쉽지 않은 특성임에도 결과적으로 SONY의 센서 튜닝의 성과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25,600부터는 쉐도우 영역에서 포그가 감지되지만 특정 자체는 문제없어 보입니다. 만약 노이즈가 발생하더라도 톤 재현 특성이 일정하게 유지만 되어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은 감도 25,600까지 올려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51,200에서는 전반적으로 특성이 살짝 틀어지지만 아주 왜곡되어 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저라면 농도 특성은 둘째 치더라도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게 많기 때문에 51,200을 쓰진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전체적인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금 다르게 봅시다.

sony a7r4-iso-graph-02

앞서 말했듯 포그 농도는 25,600부터 발생하고 있으나 톤 재현 특성엔 크게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쉐도우 디테일과 높은 감도의 양립을 하고 싶다면 톤 재현 특성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노이즈 성능만 집중하면 됩니다. 따라서 저의 추천은 감도 1,600이 감도 성능과 노이즈를 양립 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쉐도우 디테일에 조금 관대하신 분은 3,200까지도 괜찮을 듯 합니다.

예전부터 SONY의 훌륭한 컬러 벨런스 유지 능력은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며 그에 더해 센서 튜닝 능력 상승으로 화소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도 성능을 유지한 것은 칭찬할 만합니다. 노이즈 특성과 컬러 밸런스 및 감도 특성을 살펴본 김에 DxO mark에서 분석한 자료도 살펴봅시다.

sony a7r4-snr

노이즈 성능에 관한 그래프인데 4,500만 화소인 Nikon Z7과의 비교입니다. a7R4의 화소 수가 더 높기에 노이즈 성능에 있어서 더 불리할 터임에도 불구하고 Z7과의 노이즈 성능을 비교해보면 거의 동일합니다. a7R4가 더 고화소인 것을 생각해보면 노이즈 억제 성능은 충분히 납득 할 수 있습니다.

기왕 보는 거 한 개 더 보고 가시죠.

sony a7r4-dynamic_range

DxO Mark에서 측정한 실효 다이나믹레인지 입니다. Nikon의 강점 중 하나였던 저감도에서의 높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비교해도 화소 수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a7R4쪽이 더 넓고 많은 빛의 강약을 다룰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센서 성능에 관한 다양한 지표를 보면 a7R4의 뛰어난 이미지 재현 성능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가지 꼭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손실 압축 RAW에 관한 것입니다.

sony a7r4-compress_raw_vs_raw

위의 사진에서 손실압축과 비압축 RAW의 차이를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 쉐도우를 올려준 상황입니다. 보시다시피 콘트라스트가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경계면에서는 톤이 깨져 보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용량과 컬러 비트 정보를 양립하는 비손실 압축 RAW라는 좋은 기능이 세상엔 존재합니다.

하지만 SONY에서는 아직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능이 추가 될 때까지 계속 요청할 것이며, 결국 SONY가 비손실 압축 RAW 기능이 추가되길 바랍니다.

그럼 a7R4의 RAW 화일에 대한 실제 분석 데이터를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 가봅시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기준이 될 [기계식 셔터-비압축-싱글샷]을 살펴봅시다.

sony a7r4-colot_bit-Ms-NOT_compress-single-Full-9568x6376

제대로 14-Bit 컬러 심도가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왠지 후작업시 보정치를 심하게 거는 응석을 부려도 될 것 같은 안심감이 느껴집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전자식 셔터-비압축-싱글샷]을 살펴봅시다.

sony a7r4-colot_bit-Es-NOT_compress-single-Full-9568x6376

역시 기계식과 다름없이 전자 셔터에서도 컬러 데이터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전자식이라도 컬러 심도가 손실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자식 셔터의 장점 중 하나인 무소음 촬영을 하면서도 컬러 데이터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바로 이어서 [기계식 셔터-손실 압축-싱글샷]을 살펴봅시다.

sony a7r4-colot_bit-Ms-Compressed-single-Full-9568x6376

애초 손실 압축 RAW의 스펙인 11-bit 컬러 심도로 떨어진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제로 보여드린 위의 오염투성이가 된 달 사진의 원흉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기에도 말씀드렸듯 손실 압축 RAW가 가지는 더 많은 연사 시간과 용량 절약이라는 분명한 장점 또한 중요합니다.

그런데 왜 12-bit가 아니라 11-bit라고 하느냐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SONY의 cRAW (Compress RAW)의 컬러 비트 심도 컨테이너 형식은 14-bit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 16-bit TIF 화일의 컬러 컨테이너는 당연히 16-bit의 컬러 밀도를 가지고 있지만, 데이터가 14-bit로 들어오면 나머지 2-bit는 버려지는 게 아니라 ‘ 0 ‘ 으로 채워집니다. 따라서 데이터 형식은 16-bit라고 하더라도 실제 컬러 정보는 14-bit만 담겨 있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SONY의 cRAW가 담을 수 있는 컬러 컨테이너 형식은 14-bit의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들어있는 컬러 정보는 11-bit 입니다. 이는 델타 인코딩을 통해 계산 할 수 있으며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DataSpan = Max – Min

Step = 2rounding(log2(DataSpan/128))

Delta = (PixelValue – Min) / Step

자세한 공식 유도 및 해설은 https://www.rawdigger.com/howtouse/sony-craw-arw2-posterization-detection 을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sony a7r4-colot_bit-Compressed-single-Full-9568x6376

마찬가지로 [전자식 셔터-손실 압축-싱글샷]에서 손실 압축 RAW 스펙인 11-bit 컬러 심도로 나옵니다. 다시 말해 위와 같은 그래프가 나옵니다. 여기까진 문제 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을 확인했고, 기준도 세웠으니 지체하지 말고 바로 다음 그래프를 봅시다. a7R4의 최대 연사 속도인 초당 10 연사 모드인 Hi+ 모드를 살펴봅시다. [기계식 셔터-손실 압축-연사 Hi+]는 어떻게 보일까요?

sony a7r4-colot_bit-Ms-Compressed-Conti_Hi%2B-Full-9568x6376

손실 압축 RAW 싱글샷에서는 컬러 비트 심도 컨테이너가 14-bit였지만, 같은 손실 압축 RAW라고 하더라도 연사모드가 되면 컬터 비드 심도 컨테이너는 12-bit가 됩니다. 그리고 실질 유효 컬러 심도는 9-bit 까지 빠집니다. [전자식 셔터-손실 압축-연사 Hi+]도 같은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이쯤에서 중간 요약을 하겠습니다.

1. a7R4는 손실 압축 RAW 에서 싱글샷은 11-bit 컬러 심도를 가진다.

2. 또한 손실 압축 RAW 에서 연사 모드를 쓸 경우 기계식, 전자식 셔터 둘 다 9-bit 컬러 심도로 떨어진다.


그럼 비압축 RAW 연사 모드를 살펴봅시다. 중간 과정 생략하고 바로 초당 연사 10장을 찍는 모드인 Hi+ 모드로 살펴봅시다. 과연 [기계식 셔터-비압축-연사 Hi+] 모드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요?

sony a7r4-colot_bit-Ms-NOT_compressed-Conti_Hi%2B-Full-9568x6376

비압축 RAW 모드에서는 연사를 쓰더라도 14-bit 컬러 심도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이는 [전자식 셔터-비압축-연사 Hi+]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할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먼저 컬러 비트 심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컬러 비트 심도가 높을수록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컬러 심도가 낮으면 Posterization (톤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고 경계면이 발생하며 톤이 깨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먼저 자신이 연사 촬영시 적정 노출을 통해, 후보정을 크게 할 필요 없는 촬영 원고를 만들 수 있다면 적어도 8-bit보다 더 많은 컬러 정보를 가지고 있는 손실 압축 RAW 연사를 써도 문제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JPG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비압축 RAW로 촬영 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연사를 사용하지 않지만 적절한 노출을 준 원고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면 역시 손실 압축 RAW을 써도 좋습니다. 극단적인 후보정을 하지 않는다면 비록 손실 압축 RAW라고 하더라도 잇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만큼 관용도가 넓습니다.

만약 예를 들어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서 콘트라스트가 작은 상황인데 콘트라스트를 확장해서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비압축 RAW를 고려해도 좋을 것 입니다. 작은 정보량의 그라데이션을 고무줄 늘리듯 해야 하니 톤 정보가 많을수록 자연스러운 톤과 그라데이션을 유지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세상엔 비손실 압축 RAW라고 하는 좋은 게 있습니다. 촬영에만 집중에도 모자랄 판에, 상황에 따라 화일 포맷을 선택하는 시간으로 촬영의 집중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화질과 용량의 잇점을 양립하고 싶습니다. SONY는 이러한 것을 유저에게 전하기 위해 비손실 압축 RAW의 기능 추가를 꼭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컬러 심도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니 셔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sony a7r4-shutter_unit

앞서 a7R4의 보다 향상된 연사 관련 버퍼 알고리즘과 메모리 전송 속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으니, 초당 10 연사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셔터 메카니즘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a7R4는 셔터 쇼크를 최소화한 신 셔터 유닛을 개발하고 신형의 코어레스 모터를 채용하였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셔터 막의 선막과 후막 동작 시 발생하는 진동에 대한 브레이크 기구와 셔터 막용 댐퍼를 탑재하여 셔터 진동 억제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약 50만 회에 달하는 셔터 내구 수명 테스트를 클리어 하였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새삼스럽지만 a7R4의 화소 수는 6,1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화소 수가 올라간 만큼 진동에 의한 블러에 민감해진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이것은 셔터 작동 시에 발생하는 진동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sony a7r4-sensor-blur

화소 수가 작을 때 1픽셀의 블러가 발생하는 흔들림이 발생했다면, 화소 수가 커질 경우 같은 면적당 화소 수가 증가하는 만큼 블러가 더 증가합니다. 따라서 고화소로 갈수록 이러한 흔들림에 대한 대책은 무척 중요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a7R4의 6,100만 초고화소는 진동에 더 민감합니다.

sony a7r4-18_low_impact_onstruction

따러서 선막, 후막 셔터의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브레이크 기구에 댐퍼만으로는 유후 진동이 남아 있으므로 이를 상쇄해야 합니다. 따라서 셔터 유닛 전체에 발생하는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를 추가하여 보다 셔터 유닛에서 발생하는 진동 전체를 억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a7R4의 셔터 릴리즈 시 작동음은 이전과 다르게 정숙하고 차분합니다. 또한 확실히 진동이 억제되었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셔터 유닛 진동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는 고화소에서의 블러를 최대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러 억제 대책은 셔터 유닛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바로 센서 유닛 자체에 손떨림 방지 기능을 넣는 것 입니다.

SONY는 a7m2에서 세계 최초 풀 프레임 사이즈의 센서 구동식 5축 손 떨림 방지를 개발했습니다. 센서 손 떨림 방지 자체는 타사에서 이미 구현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센서 사이즈가 작습니다. 센서 구동계 손 떨림 방지 입장에서 보면 풀 프레임 사이즈는 정말 '거대한' 크기와 무게입니다.

이러한 크기와 무게를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로 하려면 구동계 전체 사이즈가 무척 커져버립니다. 그럼에도 처음 개발 컨셉 단계에서 부터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 기능은 무조건 들어가는 식으로 하되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매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안으로 5축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넣으면서 동시에 최대 4.5 스탑 보정 효과를 실현한다. 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 입장에서 사이즈가 큰 풀 프레임 센서를 움직이기 위해선 우측 및 하단에 동력 부분이 대형화가 돼야 하고 떨림을 감지하는 센서 또한 동시에 탑재해야 했기에 초대 a7의 크기는 매우 적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든 욱여넣어야 하는 시점에서 초대 a7과는 달리 내부 부품 배치를 완전히 변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초대 a7에 비해 마운트 위치가 약간 높아진 이유 또한 이미지 센서 하부의 손 떨림 보정 동력 부분 때문이기도 합니다.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에는 몇 가지 구현 방법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캠 방식, 전자 유도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사이즈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은 바로 매우 강력한 영구 자석을 통한 전자 유도 방식입니다.

sony a7r4_5axis_diagram

실제로 센서 모듈을 살펴보면 매우 강력한 영구 자석이 사용되므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센서는 항상 공중에 떠 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거대한 센서를 움직이면서 동시에 전력 소모 억제를 위해선 매우 강력한 자석을 사용해야 합니다. 코일에 흐르는 전류가 적더라도 자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류 소모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자석을 장착하여 센서 구동식 손 떨림 방지 프레임에 넣었더니, 프레임 자체가 휘어져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신규 설계의 강성 프레임을 장착하되 두께 증가를 어떻게든 억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궁리를 하게 됩니다.

더불어 센서 손 떨림 보정 채용은 발열이 커지게 되는데 정지 영상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동영상 촬영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크기 그리고 가벼워야 하는 요구 사항에 맞춰야 하는 소재의 제한 안에서 최대한 열 전도율이 높은 금속을 사용, 이미지 센서의 열을 방열하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a7R4에서는 센서 손 떨림 방지 구동 유닛과 더불어 흔들림을 감지하는 관련 센서는 대단히 민감한 센서이므로 셔터 릴리즈시 진동을 받지 않으며 전기 노이즈 또한 적어야 하고 또한 외부 충격으로 센서를 보호 할 수 있는 장소여야만 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a7R4의 신규 디자인에 따라 각도, 쉬프트, 회전 검출 3개의 센서를 재배치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개 변수 데이터를 증가함과 동시에 철저히 튜닝하는 것으로 관련 알고리즘까지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 기준 세계 최초, 최대 5.5단의 강력한 손 떨림 보정 효과를 실현한 a7R3에서 화소수가 약 50% 더 증가한 a7R4에서도 최대 5.5단의 강력한 손 떨림 보정을 실현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CIPA 기준 수치, Sony Zeiss Planar T* FE 50mm f/1.4 ZA 렌즈 사용 기준)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5축 손 떨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바로 다음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sony a7r4_steadyshot

이러한 센서 손 떨림 방지 효과는 SONY E-마운트 전용 렌즈가 아닌 타사 렌즈를 마운트 아답터를 통하여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작동되며 3축 보정이 됩니다. 이때 렌즈 데이터를 카메라에 전송할 수 있는 전자 접점을 가진 렌즈 마운트 아답터를 사용하는 경우 풀 스펙 5축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ony a7r4-sensor

이렇게나 호들갑스럽게 블러에 대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이유는 바로 35mm 풀 프레임 기준 세계 최초 6100만 화소를 가지고 있는 Exmor R 센서의 성능을 100% 끌어올리기 위함 입니다. 그럼 이와 관련해서 센서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시다.


sony a7r4-image_sensor-BI

기존 센서 구조는 빛이 실제 수광면으로 들어오기 위해 깊은 우물 같은 터널을 지나야 했기에 빛을 사용하는 효율이 낮았고 특히 센서 주변부로 갈수록 광량 저하 및 색 왜곡이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기존 필름 카메라에서는 크게 문제없던 렌즈들이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쓸 수 없는 렌즈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면 조사형 센서는 수광면이 렌즈 바로 밑에 있으므로 이런 문제에서 훨씬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감도, 다이나믹레인지, 노이즈 억제 성능 상승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전송 파이프 라인의 경우 알루미늄 배선층에서 구리 배선층으로 신설계를 하여 수집된 화상 데이터의 고속 전송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이미지 품질의 영향을 주는 것인 이것만이 아닙니다. a7R4가 표현하는 정보 밀도를 가진 6100만 화소 센서의 표현력에 필요한 중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로우패스 필터 제거가 있습니다. 애초 로우패스 필터는 센서의 단위 면적당 해상도가 낮았던 시절 공간 주파수의 위상이 간섭되는 현상으로 인해 가짜 색이 발생하는 모아레 현상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제안되었습니다.

sony a7r4_lowpassfilter_less

로우패스 필터의 특성상 해상도를 낮추는 광학적 인터폴레이션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해상도 자체가 높지 않았던 시절 기준으로 로우 패스 필터 사용 시 지불해야 해야 할 해상도의 상대 손실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시엔 로우패스 필터를 채용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2,400만 화소급의 센서에서는 로우패스 필터 장착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3,600만 화소를 초과하는 고화소 카메라의 등장으로 기존 상식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센서의 공간 주파수 분해능이 높아짐으로 인해 모아레 발생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로우패스 필터의 효용에 비해 모처럼 높아진 고해상도 센서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공통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61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인 a7R4에서는 당연히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하여 더욱 순도 높은 고해상도를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sony a7r4-image_sensor-lens_shift

또한 이면조사 센서가 가지는 주변부 화질의 높은 성능과 빛의 입사각을 고려하여 센서에 수광 되는 빛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는 마이크로 렌즈 쉬프트 배열 구조를 채택하였습니다. 그럼 지루한 이론 이야기는 이쯤에서 하고 바로 세계 최초 6100만 화소의 해상력을 가늠해볼 샘플 사진을 한 장 보도록 합시다.

아래 사진에서 중앙의 오렌지 색 사각형을 1:1 픽셀 매칭(100% 확대)으로 크롭하여 바로 붙인 것입니다.

sony a7r4-resolution-01

나일론 실로 엮어진 패브릭 패턴도 볼거리 입니다만, 패턴 사이에 삐져나온 실 한올 한올이 전부 살아 있습니다. 이전이라면 이 정도의 디테일은 매우 표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한 장만 보면 아쉬우니 두 장 정도 더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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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네트의 끈이 마치 동앗줄 처럼 표현이 될 정도 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역시 가느다란 실밥들이 표현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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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역광으로 들어온 빛을 이용해 빠르게 촬영 한 컷입니다. 마치 마크로 렌즈로 촬영한 느낌 마저 들 정도로 극도의 섬세함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상도는 정밀하게 표현 할 수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진의 표현에 있어 보다 더욱 넓은 자유를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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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촬영 당시 주변 지형 때문에 앞으로 더 다가갈 수 없었으며, 렌즈를 교환했을 경우 타이밍을 놓칠 것이 예상되었기에 일단 먼저 슈팅을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원래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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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R4는 a7R3보다 화소가 약 50% 더 많은 6100만 화소이며 화상 정보의 밀도는 19.5% 더 많습니다. 이 말은 기존 보다 크롭이 더 들어가도 쓸만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최고의 조건에서만 촬영할 수 없습니다. 때론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일단 셔터를 눌러야만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럴 때 사진을 살리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크롭을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a7R4가 제공하는 19.5%의 여유는 작화에 있어서 보다 넓은 자유와 여유를 줍니다. 물론 크롭이 필요하지 않도록 촬영한 사진의 경우 높은 화질의 장점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픽셀 쉬프트라는 기능입니다. 상기에서 언급했던 5축 센서 손떨림 방지를 이용하여 더욱 고품질의 화상을 얻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먼저 일반적인 싱글 슈팅 때의 모식도를 보도록 합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센서는 베이어 패턴의 센서 입니다.

센서가 컬러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선 2 x 2 행렬의 G,R,B,G 배열을 하고 여기서 비어있는 정보를 제조사 및 현상 프로그램별 고유의 인터폴레이션 알고리즘을 통하여 채워 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에 따라 카메라의 샤프니스, 컬러 렌더링, 감마 특성, 노이즈 성능 등의 중요 특성 등이 좌우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1개의 컬러 정보가 들어 있는 픽셀을 얻기 위해선 R채널, B채널은 원본 데이터의 400%를 뻥튀기 해야 합니다. G 채널은 200% 뻥튀기를 해야 하지요. 그 때문에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디테일이나 컬러를 정해진 인터폴레이션 공식에 따라 존재하지 않았던 디테일과 색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포토샵에서 뻥튀기 하는 것도 이와 기본 원리가 같습니다.

이렇듯 모자란 정보는 인터폴레이션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형식이지요. 효율적인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부족한 정보 분을 가짜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화질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시 말해 위에서 언급한 센서 손 떨림 방지 유닛을 극도로 정밀하게 콘트롤하여 1픽셀 단위로 움직이게 하여 4번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래 그림 처럼 말이죠.

1픽셀씩 이동하면서 총 4컷을 촬영한 뒤 이를 합치면 어떤 틈새도 없는 매우 고밀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구현 원리상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할 순 없습니다. 작품의 복사 촬영이나 스틸 라이프 등을 촬영할 때 유용합니다.

자, 그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샘플 컷은 아래를 보시면 감이 오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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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샷과 픽셀 쉬프트 멀티 샷을 비교해보면 인터폴레이션에 의한 디테일 손실과 가짜 색이 입혀진 부분이 싹 걷힙니다. 매우 고품질의 화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생각해보면 이를 통해 화소수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그럼 아래의 그림을 살펴봅시다.

1픽셀 그리고 0.5픽셀 이동 정밀도를 통해 16장의 이미지를 합치면 무려 2억4천만 화소가 됩니다. 이러한 센서 이동 정밀도의 크기를 계산해보면 1.894 마이크로미터를 움직이는 초정밀 이동 제어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게 어떤 건지 느낌이 오지 않으신다면, 일반적인 인간 정자의 머리 크기가 5마이크로미터입니다.

때문에 2억4천만 화소 픽셀 쉬프트를 촬영할 때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므로 촬영 중일 때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화소 대비 정보 밀도비로 보자면 13,411 DPI의 정보량 입니다.

그럼 여기서 샘플 사진을 하나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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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의 오렌지 색 사각형이 2억4천만 화소의 1:1 픽셀 매치 (100% 확대) 영역 입니다. 더불어 2억 4천만 화소와 비교를 위해 6100만 화소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200% 확대한 것을 아래의 첨부 합니다.

sony_a7r4_pixel_shift crop

6100만 화소 싱글샷에서는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가짜 색이 보이는 것도 있지만 디테일의 2.4억 화소의 디테일 표현과 비교하면 압도적 차이라 할만 합니다. 따라서 매우 큰 작품의 복사 촬영, 입체 작업의 촬영, 대형 스틸 라이프 등의 작업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고화소인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고 통제 할 수 있는 파인더가 없으면 무용지물 입니다. 뭐가 제대로 보여야 맞춰서 찍을 수 있겠지요. 따라서 고화소로 갈 수록 파인더의 역할은 무척 중요해집니다.

sony a7r4-head

SONY 디지털 카메라 역사상 제 기준에서 최초로 납득하고 쓸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넘은 EVF를 만들어낸 a7R3은 특히 카메라로서 매우 중요한 지점 중 하나인 파인더의 화질 기준을 최초로 달성하였고 이는 미러리스 카메라로서 명징한 하나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비로소 파인더 옆에 붉은색으로 아로새겨진 Zeiss T* 코팅 로고가 괜스레 멋지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리고 a7R4에서는 더욱 늘어난 화소 수 만큼 EVF에 더 많은 정보량을 볼 수 있는 자원을 투입하여 6100만 화소의 정보량과 격에 맞는 파인더 소자를 장착했습니다. 전자식 파인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자는 0.5인치의 576만 도트 스펙을 가진 고휘도 Ultra eXtended Graphics Array OLED 패널을 채용, 1600 x 1200픽셀 (192만 화소)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밝기는 1,000cd/m2에 콘트라스트비는 100,000:1에 표현 가능한 색역은 sRGB 기준으로 110%에 달합니다.

이는 a7R3의 1280 x 960 픽셀 (128만 화소) 대비 50% 더 정밀한 정보량을 보여 주며 이는 화소수가 a7R3대비 이미지 센서의 정보량이 약 50% 더 증가한 것에 대응한 파인더 정보량입니다.

기왕 보는 거 파인더 광학계도 함께 살펴봅시다.

sony a7r4-10_EVF_wire

경쟁사 대표 카메라가 제공하는 아이 포인트 17mm, 0.75배 파인더에 비해 SONY a7R4의 아이 포인트는 18.5mm, 배율 0.78배, 시야율 100% 파인더입니다. 따라서 안경 착용자 입장에서도 파인더를 보기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합니다.

또한 양면 비구면 렌즈 채용으로 눈의 위치가 파인더의 중앙에서 조금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도 왜곡되는 일 없이 파인더가 깨끗하게 보이므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Zeiss T* 코팅 채용과 더불어 불소 코팅까지 추가하여 지문, 먼지, 물, 기름 등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특성을 가진 파인더 이지만, a7R4의 기본 설정값으론 성능을 전부 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배터리 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기본 표시 해상도를 낮게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 입니다. 이유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파인더의 해상도 기본 설정값을 고해상도로 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따라서 우리는 설정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a7R4의 파인더 세팅을 카메라에 메뉴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1. 카메라 아이콘 1번 14/15 페이지 - 초기배율 : x5.9, 초점 부분 확대 AF : 켬

2. 카메라 아이콘 2번 7/11 페이지 - 파인더 프레임 R : 표준

3. 도구함 아이콘 2/7 페이지 - 표시품질 : 고

4. 추가 옵션으로 안티 플리커를 ON으로 했을 시 포커스 락온 (반셔터를 눌러서 포커스 고정 상태를 유지) 할 때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x5.9로 확대 하였을 땐 정보량이 1 : 1 픽셀 매치로 정확하기 보이므로 필요에 따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잘 따라오셨나요? 위의 세팅은 SONY a7R4가 제공하는 파인더의 표시 품질을 최고 화질로 보여주는 골든 패스 세팅입니다.

이 세팅으로 촬영하시는 경우 위의 샘플 사진에서처럼 정교한 디테일을 파인더에서 정확하게 눈으로 보면서 초점을 정밀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DMF 초점 모드로 촬영할 경우, AF로 전반적인 초점을 편하고 빠르게 맞춘 후, 렌즈의 포커스 링을 돌리면 바로 x5.9 로 확대된 초정밀 포커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a7R4의 6100만 화소 센서의 높은 표현력을 파인더에서 진짜로 표시해줍니다.

다시 말해 파인더에서 보이는 디테일의 정보량과 실제 촬영된 사진의 디테일 정보량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포커스 확대 기능을 사용할 때에 전자식 뷰 파인더에서 표시되는 정보량은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진작 이렇게 돼야 했었습니다.

물론 더 높은 확대 비율인 x11.9도 준비되어 있지만, x5.9 확대에서 실제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량을 1 : 1 픽셀 매치로 뿌려주는 것을 x11.9 배율에 맞춰 디지털 확대한 것이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촬영에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sony a7r4-mi-shoe

a7R4에서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MI 슈에서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중간에 오디오 신호에 대한 왜곡 없이 직접 레코딩이 되기 때문에 오디오 품질은 물론 단자의 접촉 불량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향후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a7S3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sony a7r4-wifi_pc_remote

또 하나 더 추가된 주요 기능 중의 하나는 바로 Wi-Fi를 통한 PC의 직접 전송 및 무선 리모트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단 이 기능은 현재 SONY 전용 프로그래인 Imaging Edge의 Remote 프로그램으로만 가능하므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sony_a7r4 wireless_remote

전송 속도의 경우 5GHz Wi-Fi로 연결했을시 초당 6메가 정도의 속도로 전송됩니다. 이를 손실 압축 RAW로 촬영했을시 1장 전송에 약 10초 정도 걸리는 속도입니다. 5GHz ac 규격의 실제 필드에서 일반적인 무선 전송 속도는 대략 초당 7~80메가 정도 인 것을 생각하면 속도가 약 10배 정도 느린 셈인데, 속도에 관하여 특별히 설정할 것이 없기에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관련으로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sony a7r4-16_Sealing_back

지금까지 나눴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이 조그만 바디 안에 들어 있던 셈입니다. 더불어 날씨 좋을 때만 촬영할 순 없는 법이지요. 이에 대비하여 a7R4는 방진, 방적 설계가 당연히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는 촬영 하는 동안 제법 많은 비가 왔었는데 전혀 걱정 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었으며 특히 a7R3에서 일부 지적 되었던 방진, 방적 문제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또한 추가 몇 향상된 기능으로서 눈동자 추적 AF시 왼쪽, 오른쪽 눈을 선택 기능, 동물 눈동자 AF 추적, 블루투스 무선 리모컨 RMT-P1BT 지원, 4K 영상 촬영시 6K 정보를 받아 4K로 샘플링하여 보다 향상된 화질 실현, 동영상 촬영에서도 눈동자 추적 AF 가능, 포커스 포인트 순환, 포커스 포인트 색상 변경 (흰색, 붉은색), 포커스 피킹의 정밀도 향상, 앞과 뒤 다이얼 및 콘트롤 휠의 커스텀 My Dial 설정, 오토 화이트 밸런스 락, 확장된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획득, 4:3 및 1:1 화면비 촬영 지원, FTP 백 그라운드 전송 등이 추가 및 향상되었습니다.

그 밖에 공연장, 야경, 천체 사진 등의 촬영 시 모니터의 빛이 방해되지 않기 위해 카메라 모니터를 완전히 끄는 기능, RAW+JPG 촬영 시 JPG 품질 설정 가능, 조리개/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회전 방향 셋팅 가능 (캐논식/니콘식), 연사 촬영 그룹 디스플레이, 어드벤스드 P-TTL 플래시 측광, 무선 플래시 촬영 시 후막 동조 한 번에 세팅 가능, 4k HDR,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를 통한 인스턴트 HDR 워크 플로우, 14스톱의 다이나믹레인지를 담는 S-Log3, 새로운 영상용 색 공간 S-Gamut3.Cine, 4K 영상 편집 시 유리한 프록시 레코딩, 더욱 유연해진 픽처 프로파일, 확장된 제브라 기능, 카메라로 촬영 리뷰시 레이팅 및 삭제 방지, 슬로우&퀵 영상 등의 기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는 sRGB 색공간 상에서 보는 것을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의 크게 눈뜬 달팽이가 보라색 꽃을 보는 사진의 위와 아래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합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위의 패치를 가느다랗게 실눈을 뜨고 볼때
숫자 2.20의 사각형이 뒷 배경과 구분이 사라지면 OK 입니다.

아래의 이미지 들은 다음과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처리 되었습니다.

Platform : macOS 10.14.6

Software : Capture One Pro 20

Monitor : NEC PA272W
Gamma 2.2 - 6500K - 120cd - Adobe RGB Color Gamut

Output File : 16bit TIFF Original Size로 export 한뒤
Photoshop에서 긴변 기준으로 900 pixel Resize후 sRGB로 변환뒤 JPG로 저장
사진에 따라 약간의 색온도, 콘트라스트, 크롭, 색조 조정 실시.

용량상의 문제로 원본 사이즈가 아닌 축소한 것이므로 일부 사진에선
원본에 비해 해상력과 그라데이션이 깨져 보일 수 있으며 JPG방식 저장으로 인한
화질 열화가 발생하므로 화질의 절대적 평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개중 몇장의 사진은 1:1 픽셀 모드로 100% 확대 크롭한 사진을 해당 사진 바로 밑에 붙여 첨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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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ONY a7R4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단순히 화소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이 진일보 했습니다. 전작인 a7R3가 SONY에서 만든 최초의 제대로 된 카메라였다고 한다면 a7R4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고성능, 고화질, 운영 편리성을 겸비한 고해상도의 전천후 카메라로 완성 되었습니다. 61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매우 쉽게 촬영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카메라입니다. 또한 AF의 동작 정밀도와 속도는 물론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된 그립부의 디자인이 합쳐진 덕에 지금까지 나왔던 SONY의 그 어떤 카메라 보다도 촬영하기 편하고 즐겁습니다.

또한 초고화소에 걸맞는 보다 업그레드 된 전자식 뷰 파인더는 촬영하는 동안 그 어떤 스트레스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이젠 전자식 뷰파인더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기준을 넘어 마침내 만족의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고화소를 넘은 초 해상도의 영역에 들어간 2억4천만 화소의 터무니 없이 높은 화질은 a7R4가 발휘 할 수 있는 모든 성능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영역입니다. 심지어 35mm 포맷 카메라 안에서 2억 4천만 화소는 스틸 라이프, 작품 복사 촬영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진입했습니다. 비록 용도 자체가 한정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소수 대비 터무니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말입니다.


2019년에 이르러서 미러리스가 DSLR의 점유율을 넘어서 65%가 되었습니다. 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젠 카메라 라고 하면 미러리스가 떠올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SONY는 E-마운트라는 자산을 멋지게 플랫폼화 시켰습니다. 뛰어난 카메라와 뛰어난 렌즈 그리고 뛰어난 서드 파티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여러가지 필수 요소가 있겠지만 고유 특징, 플랫폼의 연속성, 장례성 그리고 성능 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때 a7R4가 가지는 특징과 진일보한 성능은 플랫폼이라는 것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SONY E-마운트 카메라 플랫폼의 장례성에 관하여 이젠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젠 미러리스로 넘어가도 좋을때 입니다. 좀 논리적인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저의 경우 불과 1~2년 전만해도 카메라 헤드에 박힌 SONY 로고가 어색했습니다.

13년 전 SONY와 지금의 SONY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광학 시장 안에서는 단지 기능과 성능이 좋다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익숙함이야 말로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은 보편성을 가진  이야기 입니다. 저 또한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젠 카메라 헤드의 SONY 로고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