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ander BESSA R3a
&
Nokton Classic 40mm f/1.4 S.C


보이틀란더가 코시나에 흡수 되었다는 것은 이 방면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 합니다.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첫째로 어째서 왜 코시나 인가? 라는 것인데 이렇게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이미 망해버린 카메라 메이커를 사들여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회의가 회자 되었을 것 입니다. 둘째로 어째서 대중적인 카메라 형태를 거부한 스타일을 선택한 것인가인데. 중견업체도 되기 힘든 코시나 입장으론 차라리 메이져 시장보다는 다소 마이너 하지만 대체적으로 마이너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판매량은 보장 되는 쪽으로 선택을 한것은 아닌가, 라는 것입니다. 이런 두가지를 생각 해볼때 코시나의 방향은 그리 틀리진 않은 듯 합니다. 게다가 최근 짜이스 이콘과의 소식도 들리고 있어서 중견업체로써 성장하고 있는 코시나의 변화가 앞으로 주목 됩니다.

어찌 되었건 그런 상황에서 눈치가 빠른 일부 카메라 매니아는 앞으로 코시나에서 '뭔가 재미있는 것'이 나올 것이다 라는 예측 또한 가능 했을 것 입니다. 메이커 입장에서 브렌드를 사들인다 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의미 할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한가지는 '그 메이커의 개성과 테이스트'를 계승한다. 라는 것도 큰 이유 일 것입니다.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코시나 BESSA R3a라고 하지 않고 보이틀란더의 BESSA R3a 라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옛 보이틀란더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선 옛 보이틀란더사의 슬쩍 비틀린 듯한 기묘한 테이스트를 계승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과연 디지털 사진이 창궐하고 있는 현시대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와 노림수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들에게선 슬쩍 미소가 돌게 만드는 회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담으로 이미 들어보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만, 코시나에는 카메라 매니아들이, 아.. 이런 느낌의 카메라면 좋겠다. 이런 카메라 라면 이렇게 되면 좋을텐데. 역시 RF라면 이런게 되면 좀더 좋을 것이다. 옛 카메라들을 부활시켜 그 옛날 아름다웠던 렌즈를 다시 사용하게 해보자! 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소소하게 혹은 진지하게 하루 하루를 보냈을 사람들의 정경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건 개성 넘치고 행동력(어떤 면에 있어선 무모하기도 한) 넘치는 본인 스스로도 카메라 매니아인 고바야시 히로후미 사장 부터, 이하 직원에 이르기 까지 카메라가 좋아서 뭉치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아직까지도 망하지 않고 (어떤 의미로는 당연하게도) 굴러가고 있는 회사에서 나온 RF방식의 카메라인 BESSA 시리즈의 3번째 모델인 R3A 입니다.

RF카메라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라도 어째서, 디지털도 SLR도 아닌 RF카메라를 만들게 되었고 그것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회사 규모에 따른 틈새 시장성에 대한 판단도 분명 요인이 있고 복잡한 SLR에 비해 설계도 명확하게 들어 갈 수 있고 개수를 하는데 있어서도 구조적으로 SLR에 비해, 이미 예전부터 완성되어버린 RF포맷에 대한 도전은 취미적 집착과 오히려 이런 시대에 괜찮은 RF바디 하나 나오면 좋지 않겠냐. 라는 것도 있었겠지요. 물론 RF에 있어서 현재까지도 절대적 홀홀단신 RF의 강자인 Leica(몇년간 적자가 누적되어 운영이 말이 아니지만)가 있겠습니다만, 애초 라이카와의 경쟁 자체엔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은듯 한 인상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고 싶던 것, 사용하고 싶은 것 들을 만들어 간다, 라는 기분이 드는 바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아사히 카메라와의 인터뷰에서 R3A 계발시 Leica M3의 파인더를 능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며 기합이 들어간 부분을 읽을때 '이 양반들 그래도 신경이 쓰였긴 쓰였나 보구먼' 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슬쩍 웃기도 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R3A의 재질과 마감은 이전 R에 비해 비약적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외장의 고무재질 또한 촉감과 마감의 질이 휼륭해졌으며 특히 도장의 경우 반광 분체도장의 느낌과 감촉을 주고 있습니다. 새시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상하 커버, 필름 두껑에는 마그네슘 합금 되어 있어서 BESSA R (이하 별도 표기가 없는 경우 R로 호칭) 에 비해 손으로 만질때에도, 들고 촬영 할 때에도 야무지고 단단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한가지 개인적 취향으론 로고를 얕은 음각 처리를 해도 좋았을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의외로 단가상승이 커지니 이 가격에선 이 정도로 만족을 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R3A의 파인더 화각 설정은 4가지가 있는데 90, 75, 50, 40mm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Leica와 다른 점은 자신이 장착한 렌즈에 따라서 수동으로 파인더의 화각을 설정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만, 불편하지 않습니다. 한가지 조금 아쉬운 부분은 레버의 클릭감이 조금 가볍다 라는 기분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파인더 시야 화각이 바뀐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강 이런 식이 됩니다. 특히 R3A에서는 파인더와 관련해서 칭찬해주고 싶은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등배율 파인더라는 것 입니다. 역갈릴레오 방식의 파인더 배율이 0.83배니 어쩌니가 아닌, 말 그대로 1:1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 보입니다. 양쪽 눈을 뜨고 찍을때 저의 경우 상당한 흥분감을 맛보기도 했는데, 카메라의 파인더가 원래 내 눈의 감각과도 같은 (혹은 약간 어두운) 느낌으로 들어 갈때엔 아주 짜릿한 느낌 까지 왔습니다.

양쪽 눈을 뜨고 있는데 공중에서 파인더 내부에 프레임이 떠 있는 듯한 감각 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까지엔 약간의 경험과 요령이 필요한 것이 사실 입니다만, 이런 등배율 파인더 설계로 인해 의외로 상당한 셔터 찬스를 확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시간의 정점적 셔터 챤스 뿐만이 아닌, 전체 정경적 인상을 느껴가면서 프레임 내부에 그 에너지를 좀더 응집 할 수 있게 되어가는 느낌으로 느껴 졌습니다.

또한 R에 비해 포커스 포인트 존이 조금 더 커지고 외곽쪽 라인에 물려있는 포인트의 재현력이 샤프해졌으며 분리도 또한 개선 되었습니다. 덕분에 포커싱 중에 짜증을 느꼈던 적은 거의 없었고 확실히 Leica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R, R2의 최소 초점 거리인 0.9m에서 0.7m로 포커싱 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단점도 존재합니다. 어쩔 수 없이 Leica와 비교 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만, 일단 몇가지를 들자면 파인더가 어둡다는 것(대신 파인더 내부의 감정적 정숙성은 좋아진 듯 합니다만), 아주 클리어한 느낌은 아니라는 것, 재질이나 마감이 아주 고급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심각한 것 중 하나는 40mm렌즈를 쓸때 안경 착용자는 프레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등배율 파인더 채용으로 인해 상당한 장점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40mm 렌즈의 파인더 구성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듭니다. 물론 이에 대한 간접적 해결 방법으로 시력 교정용 파인더 장착 디옵터 렌즈를 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등배율 파인더가 됨으로 인해 기존 R, R2에 비해 부품 또한 대형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시와 외장의 디자인은 최대한 변경을 두지 않은체, 기본 라인을 따라가려 하다보니 발생되는 문제로 생각 됩니다. 차라리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새로 주물을 짜서 훌륭히 만든 등배율 파인더에 걸맞는 효율을 가지는 파인더 크기와 그에 따라 외장 디자인의 변화 또한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필름 리와인더 부분은 R에 비해 조금 더 고급스럽다 라는것이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재질감 또한 우수하고 필름을 감을때의 느낌도 불만이 없습니다. 특히 카메라의 필름 두껑을 열기 위해 안전장치를 풀고 리와인더를 위로 뽑을때의 경쾌한 조작감도 좋지만 다 감고 크랭크를 바디 내부로 넣을때 쓰-륵 하고 쫙 빨리는 맛이 좋았습니다. 예전의 베사와는 다르게 ' 손맛' 이라고 하는 영역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셔터스피드는 1/2000초 까지 지원됩니다. Leica의 1/1000초를 생각하면 굉장히 반가운 일 중 하나 입니다. 최대조리개 개방 설정시(특히 싱글코팅 렌즈 '그 특성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도) 광선이 거친 한낮의 경우 1/1000초로는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ND필터를 상시 휴대하고 다니는 분도 봤었습니다만, 이 1스톱의 셔터 스피드 차이라는 것은 실지 촬영에 있어서 나름대로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한가지 결정적인 것은 베사 시리즈 최초로 AE지원이 가능 하게 되었습니다. 노출 보정 또한 상당히 납득 되어버릴 만큼이나 직관적이어서 단번에 납득 할 수 있었습니다. Leica M7이나 되어야 가능했던 AE가 가능하게 된 것 입니다.

한가지 너무나도 너무나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은 R3A에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가 그리 민감하지 못합니다. 1/2~2/3 스톱 정도는 얼렁뚱땅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뭍혀서 가는 노출 측정치를 보고 있노라면,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Leica와 확실히 구별 되는 점인데, Leica의 경우 FM2와 같은 방식의 노출 인디케이더라고는 하지만, 조리개를 미묘하게 변화시키는 것에 따라서 그 밝기가 아날로그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민감하게 반응을 해주고 있고, 심지어 그렇게 민감하고 정확하게 작동되고 있는 내장 노출계 불빛의 강약을 보고 있다 보면 '아름답다' 라는 느낌마져 전해주는 감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R3A의 그것은 '그까이꺼 1/2 스톱 정도 틀린다고 사진 엉망 되는거 아니니, 고마 대강 맞춰서 찍으셔' 라는 기분이 듭니다. 최소한 저의 경우 상당한 불쾌감으로 와 닿았습니다. 조리개를 움직이는 것 만큼 노출계도 따라서 기민하게 움직여 줘야 하는데, 특히 슬라이드 촬영시 미묘한 뉘앙스 콘트롤을 위한 정밀한 노출 측정이 불가능 했고, 결과 역시 제가 의도했던 것에 비해 약간 다른 느낌으로 와 닿았습니다. 가격이 4배 정도 차이가 있는 바디 입니다만, 정말 아주 아쉬운 부분 입니다.. 역시... 단가 문제겠지요?

어찌 되었던 AE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AE LOCK 버튼도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부에 금속 버튼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름대로 위치는 적절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버튼의 압력과 크기 그리고 감촉에 있어서 조금 더 개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디 뒷편의 오른쪽 부위는 그립력 향상을 위한 고무재질의 몰딩이 있는데, 이게 생각 보다 거슬림 없이 엄지손가락쪽이 연결되는 손바닥 부위의 잘 붙습니다. 슈팅시에도 상당한 안정감이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슈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별매의 그립을 달아줌으로써 파지 안정성은 조금 더 향상 되겠지만, R때 처럼 필수로 여겨지진 않습니다.

바디의 하판부에는 트리거 와인더(일종의 수동 모터 드라이브)와 연동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격도 Leica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BESSA 독자 규격이라서 Leica M계열과는 호환 불가 입니다. 양사의 규격이 같았다면 액션 트리거의 판매도 제법 있을텐데 말입니다. 장착시에는 아래 같은 모양이 됩니다.

셔터는 천 재질이 아닌 금속 소재의 포컬 플레인 셔터 입니다. 좌우가 아닌 상하주행식이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좀더 확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숙성은 Leica의 그것에 비해 다소 떨어집니다. 대신 좀더 강한 내구력과 일광에서 셔터막이 타버리는 경우는 줄어듭니다. 또한 셔터막에 벌레가 앉아 구멍을 만들어 버리는 일 또한 없겠지요.

또한 R에서 바뀐 것은 필름 감개 스풀의 디자인이 대폭 변화 되었습니다. R은 비교적 조용하게 감겼던 것에 비해 R3A는 필름을 감을때 다소 끼릭 끼릭 하는 소리가 크게 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감을때 손가락 끝에 닿는 기분 좋은 저항감이 느껴집니다. 필름 이송 크랭크도 추가 되었으며 필름 감기 레버의 구조는 건드리지 않고, 볼 베어링을 집어넣을 수 있는 스페이스를 마련하여 보다 기분 좋은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에서는 Nikon F3의 그것과 견줄 수 있는 느낌이라고 합니다만, 저의 경우 그것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나름의 기분 좋은 느낌임에는 분명하지만, 여기서도 한가지 단점이 존재하는데, 비교적 촬영 템포를 빨리한 빠른 속사시에 감기 레버가 순간 얼어버리듯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속사의 템포를 약-간 늦춰줌으로써 해결이 가능하지만, 한창 찍고 있다가 카메라가 이렇게 템포를 깨버리면 상당히 짜증이 나버립니다. (순간 열이 오르면서 몸이 화끈해져버립니다) 적어도 제가 기억하고 있는 Nikon F3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필름 감개의 끝을 M6 처럼 엄지 손가락 닿는 부분에 관절을 하나 넣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마운트는 M마운트와 호환 되며 페럴렉스 보정과 초첨 프리즘 작동을 위한 원형 돌기가 보입니다. 또한 노출 측정을 위해 셔터막에 회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빛 산란에 대한 대책도 충실하며 흑연 코팅으로 추정되는 무광처리 또한 뷸균일 현상 없이 내부에 들어가는 나사 하나 까지도 제대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 할 것은 실제 확인된 M렌즈 중 침동식 50mm 엘마 f/2.8의 경우, 렌즈를 완전히 넣은 상태에서 마운트 했을때 자칫 셔터막을 건드릴 만큼 깊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침동식 렌즈 사용시엔 주의해여 확인을 미리 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금속 재질의 포컬플레인 셔터 유닛이 사용되다 보니, M에 비해 셔터막의 위치가 다소 앞으로 나온 것이 원인으로 보여 집니다.

렌즈와 마운트와의 채결력은 흠잡을 때가 전혀 없으며, 매우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너무나도 당연히 되어야 할 이야기 입니다만, 특정 모 메이커의 특정 바디와 특정 렌즈의 결합시 이런 아주 기본적인 것 마져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와는 대조 됩니다.

개인적으로 바디의 디자인 자체는 불만이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그레이 페인팅 버전의 R3A를 보고 상당히 괜찮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 가격도 나름 저렴한 가격 입니다만, 비싸보이지 않는다는게 무척 마음에 듭니다. 또한 셔터음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서, 기존 R에 비해 정숙하면서도 스프링의 잔향음은 없앤 정숙한 셔터음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시원한 쾌감도 없고 흐물흐물 흐리지도 않고 존재감이 큰 느낌도 아니지만 '사진을 찍고 있다'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셔터 소리라고 생각 합니다.

NOKTON CLASSIC 40mm f/1.4 싱글코팅 버전 렌즈 입니다. 이 렌즈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번역 기사를 첨가 하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구태여 수치성능보다 사진적 묘사를 중시한 의도적인 [Classic]이 새로운가?

R3A용으로 새로이 등장한 Nokton Classic 40mm F1.4는 제법 유니크한 렌즈다. 외관의 디자인은 구 라이카렌즈느낌으로, R3A는 물론 M형라이카와 라이쯔미놀타CL,미놀타CLE에 장착해도 위화감이 없다.

(VM마운트). 특필할만한 내용은 Cosina의 자랑거리인 비구면렌즈를 사용하지않았다는 것과 멀티코팅한 렌즈와 한정판매이긴 하지만, 싱글코팅(S.C의 각인)의 2종류를 발매된다고 하는것이다.

요컨데, 초고성능, 수치지상주의로 부터 벗어난 렌즈라고 하는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그렇지만, 개방근처에서의 특성은 대구경렌즈 특유의 잔존수차가 남아있는 묘사가 되는 덕분에 특유의 맛이 있다.

조리개를 조인상태에서도 선이 굵고, 묘사에 힘이 있음을 느낄수 있다. 수치성능보다는 묘사특성으로 설계된 렌즈가 지금 실제로 세상에 발표된다고 하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일부러 수차를 나쁘게 한것이 아닌, 사진적 묘사에 이용한다고 하는 실험적인 내용은 상당히 흥미깊은 부분이 있다. 광각35mm와 표준50mm의 틈을 메운다는 느낌이 드는 40mm렌즈이지만, 일찍이 컴팩트카메라의 렌즈로서 이것이 대표적인 집점거리였다는 것을 기억해낸것일까.

컴팩트카메라는 여행의 스넵이나, 기념사진에 사용되는 것이 많기때문에, 약간 광각느낌의 화각이 사용하기 편하지만, 렌즈의 퍼스펙티브가 강하면 앵글에 따라서는 파사체의 모양이 왜곡되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때문에 보이는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찍히는 40mm라고 하는 집점거리가 선택되어진다고 유추해볼수 있다.

또한 표준50mm렌즈보다 피사계심도가 깊기때문에 핀이 맞지않는 리스크가 적은 이유도 있을것이다. 최근에는 라이카의 컴팩트카메라 CM에 채용된 SUMMARIT40mm F2.4가 유명하다.

설계자를 울려버린 명렌즈?

아카기(리포터) : 렌즈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굳이 수치성능보다는 [味]을 추구한, 상당히 취미적인 렌즈군요. 어쨋든 설계자로선 곤란한 렌즈라는...

요모기다 : 개방F치가 F1.4입니다. 기본적으로 구경이 커질수록 수차가 커집니다. 본래는 비구면렌즈를 사용하여 수차를 작게하는것이 필수입니다만, 이 렌즈는 굳이 비구면렌즈를 사용하지않고, [味]을 내는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설계로 생각해보면 렌즈구성이 어렵습니다. 또한 설계단계에서는 어쨋든 수치로서 성능을 생각하게 되므로... MTF보다 묘사다. 라고하는 것은 [일부러 나쁜렌즈를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아카기: [우리사장, 이번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와 같은...(웃음)

요모기다 : 전설적인 [쿠세다마(역주;개성이 강한 렌즈)]라고 하는것이 있읍니다. 그러한 렌즈는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렌즈의 MTF를 측정한적이 있는데, 역시 좋지않았읍니다. 왜 인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바야시 : Voigtlander의 렌즈는 사진이 좋다는 평가가 정착되어 있어, 그것은 고마운 것이지만, 열심히 사용해 주신 덕분이며, 지나치게 찍히는것은 소용없다, 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습니다.

편집부 : 가장 진한것이 아카기씨군요.

아카기 : 죄송합니다 (웃음)

코바야시 : 사실, 50년대부터 60년대의, 수치성능은 그다지 좋지않지만, 개성적인 묘사의 렌즈가, 사진팬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쿠세다마]를 라인업에 넣어보자, 라고 하는것이 시작이었읍니다.

아카기 : 사용하는 사람도 렌즈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번역 출처 - 보이틀렌더 클럽의 Ilho님

본 리뷰는 sRGB 색공간 상에서 보는 것을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의 크게 눈뜬 달팽이가 보라색 꽃을 보는 사진의 위와 아래가 자연스럽게 보여야 합니다.

자신의 웹브라우저가 컬러프로파일을 올바르게 렌더링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은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에 접속하여 사진의 색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처리되었습니다.

Processor : CPP2 , Rotation Speed : P
Dev Tank : 1520 + 1530 (5 reels small tank) , Agitation : Normal & Reverse
Devloper : Kodak D-76 (1:1)

Film Scanner : Minolta DiMAGE Elite 5400
Scanning Program : Silverfast 6 , correction : none, resize only.

Camera : Voigtland Bessa R3a
Lens : NOKTON CLASSIC 40mm f/1.4 S.C
Film : Kodak Tri-X 400












































































Nikkor 45mm f/2.8P 최대개방.
이 렌즈의 명성대로 최대개방에서도 디테일한 묘화력은
인형의 젖은 눈동자 표현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 렌즈와는 정말 반대편에 있는
40mm S.C버전의 렌즈와 비교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최대 개방에서의 보케는 무척 아름답다.

조리개를 조여도 해상력 상승이 없다. 대신 선의 묘사가 깊어진다.
내가 이 렌즈를 좋아하는 두가지 이유다.




요즘의 최신렌즈들 처럼 최대개방에서도 발군의 해상력과 휘도분리력을 가진 렌즈에 비하면 NOKTON CLASSIC 40mm f/1.4 Single Coating 버전은 소위 '못쓸 렌즈'라고 불리기에 딱 알맞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 개발자 인터뷰에서도 언급 되었듯, 저의 생각 또한 렌즈의 샤프함이 꼭 좋은 사진을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Leica의 경우 구형 즈마론을 일부러 어렵게 어렵게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물론 자신의 취향, 목적에 따라서 선택의 부분이 되겠습니다만 전 녹턴 클래식 싱글코팅렌즈의 인간적인 해상력과 톤에 무척 마음이 동합니다. 정확한 비교대상은 어렵겠지만 Nikon의 단렌즈중 Micro렌즈를 제외한 표준 화각에서 가장 최고의 해상력과 휘도 분리력을 가진 Nikkor 45mm f/2.8 P렌즈와의 비교는 저에게 있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에 대한것을 생각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뭉글뭉글하면서도 차분한, 톤이 너무 얇지도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두터움도 아닌, 그 간극사이에서 오는 관통하는 듯한 부드러움과 따뜻한 온도감이 느껴졌습니다. 요즘 같이 Digital이 창궐하는 이 시대에 이런 렌즈가 생산되어 사용 할 수 있게된 요즘을, 오히려 전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요즘 같은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 표현의 방향성과 장점이 재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Only Film의 시대였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였겠죠. 아마도 여전히 구하기 어려운 구형 싱글코팅의 라이카 렌즈를 비싼 웃돈을 줘가며 찾아 헤메야만 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Cosina社에선 싱글코팅 버전 한정 1차분량 500개가 모두 매진되고, 다시 2차 생산을 했습니다. 반응이 별로라면 1차 생산만으로 끝내려 했었음에도 이런 사실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전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얼마전 Carl Zeiss Nikon F mount용 Planar렌즈(35mm SLR용 표준 렌즈중에서 압도적인 해상력을 자랑하는!! )를 생산하는 곳 역시 Cosina社라는 것 입니다. 물론 독일본사의 팀이 일본으로 와서 모든 작업에 관한 검수와 QC를 하고 있음으로 Zeiss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는 렌즈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요즘따라 드는 생각은 렌즈를 제일 잘만드는 회사는 Cosina社가 아닐까? 라는 생각마져 듭니다.
개인적으론 앞으로 Cosina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Carl Zeiss ZF Moust 렌즈의 전량 매진사태에 이서 2차 생산분 역시 전량 매진 되어버렸고 3차 생산분의 예약을 받고 있는 Cosina사는 참으로 재미있는 카메라 메이커 입니다.

코바야시 사장 일당들(실례되는 이야기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이 또 앞으로 어떠한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낼지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