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잠에서 눈을 뜨는 순간 부터 이미지를 봅니다. 집안의 수 많은 사물들 부터 청명 하늘의 색과 나뭇잎의 색을 봅니다. 연인의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봅니다. 그녀에게 참 잘 어울리는 따뜻한 색의 옷을 봅니다. 속이 비칠듯한 바다의 색을 보고 웅장한 자연의 풍광을 보고 밤 하늘의 달과 별과 구름을 봅니다. 어느날 마음을 동하게 하는 그 무엇과 마주칩니다.
이것을 담아내고 싶다. 내가 느꼈던 것을 내가 감동 했던 것을 좀 더 가깝게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 입니다. 인화를 해서 앨범에 넣기도 하고 요즘이라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을 인터넷에 올려서 함께 보기도 합니다.
이렇듯 시대가 흐르면서 디지털 방식을 이용하는 이미지 제작 현장에 있어서 가장 첨단에 있는 중요한 장비는 바로 모니터입니다. 그런데 혹시 그거 아십니까? 디지털 이미지도 왜곡이 생긴다는 사실을.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잠깐 침착하게 들어봅시다. 디지털 이미지를 출력하는 장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모니터 입니다. 우리는 모니터를 통하여 색을 결정하고 전체적인 명암을 선택하며, 이것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던, 나를 동하게 하던 느낌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모니터라는 것은 사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물입니다. 비록 근본 데이터 형태는 디지털 이지만 그것을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실 세계로 인도 하는 것은 결국 아날로그 입니다. CRT만 그런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LCD도 마찬가지 입니다. 패널의 픽셀을 원하는 만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는 디지털 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동하는 것은 결국 현실 세계의 아날로그 입니다.
그에 따라 각각 모니터 마다 보여 줄 수 있는 색이 다르고, 밝기가 다르고 콘트라스트가 달라집니다. 여기서 갑자기 문제가 생깁니다.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아련한 푸른빛의 밤하늘이 어떤 사람에겐 시커먼쭉쭉한 맹한 하늘로 보이고 어떤 사람에겐 너무 밝게 보여 아련한 느낌은 커녕 스모그가 잔뜩 낀 도시의 하늘 처럼 보이곤 합니다.
이를 어쩌나요.
그렇습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모니터를 똑같은 특성으로 만들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모니터를 '어떤 기준'을 두고 거기에 맞도록 조정 하는건 어떨까요? 어느날 내가 보고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 사랑하는 사람, 얼굴 조차 본적 없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것.
좋다고 느꼈던 것, 그리고 생각했던 것을 나누는 즐거움과 기쁨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유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네. 그것이 바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왠지 발음하기도 미묘하게 쉽지 않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의의 입니다. 하지만 이 쯤에서 쿨하게 찬물을 부어야만 기분이 좋아지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어짜피 나만 캘리브레이션 하면 므하노. 다른 사람들도 캘리브레이션 해야 의미가 있제.
맞습니다. 맞는 말 입니다. 하지만 비약을 심하게 해서 비유 하자면 이것과도 비슷할 듯 합니다.
나만 투표 하면 므하노, 많은 사람들이 투표 해야 의미가 있제.
투표 안하는 사람을 나쁘게 말할 순 없어도, 잘했다고 떡을 꿀까지 찍어서 먹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시적인 의미 보다 더 큰 실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의미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다양한 모니터들간의 차이를 줄여보는 것에 기본적인 의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요.
약속 장소 잡는 것과 비슷 합니다. 저는 적도에 있고 한명은 북극에 있고 또 한명은 남극에 있습니다. 그럴때 세 사람이 제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소는 북극과 남극의 가운데, 바로 제가 있는 곳인 적도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과 비슷 합니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극과의 거리는 10이라고 하고 남극과의 거리도 10이라고 했을때, 북극과 남극간의 거리 차이는 20 이나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저를 기준으로 보면 북극이던 남극이던 10 밖에 차이가 안나죠.
그림으로 보면 다음으로 볼 수 있겠네요.
화면상의 회색점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니터 라고 합시다.
그 중에서 파란색인 a와 오렌지색인 b 사이는 거리가 많이 멉니다. 이것을 모니터가 틀어진 정도라고 생각 해보죠.
a가 찍은 사진은 살구빛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단지 보기만해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츠자를 매우 좋은 (비싼) 렌즈와 매우 좋은 (비싼) 카메라로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곤 a의 틀어진 모니터로 자신이 느꼈던 그리고 보여주고 싶었던 피부색을 만들겠죠. 그래서 룰루랄라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b의 모니터 역시 틀어졌는데, 그 틀어진 방향이 a 와는 완전 반대 방향 입니다. 결국 b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모니터 넘어 왠 푸르딩딩하니 시체 같은 츠자가 떡하니 화면을 가득 가득 채우는 겁니다. 밤하늘의 빛이고 바다고 뭐고 그냥 순대가 먹고 싶어져서 그만 침이 흐릅니다. (응?) 아아.. 비극입니다.
하지만 가운데 있는 c는 (참고로 저 입니다) 적어도 시체 같은 츠자가 보이진 않습니다. 적어도 a 가 어떤 마음과 바램을 가지고 저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캘리브레이션이 되지 않은 모니터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캘리브레이션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셈 입니다. 특히 쇼핑몰 사장님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해봐야 손님들 모니터가 그렇지 않은데 해봐야 의미 없다는 변명, 심지어 오히려 적당히 싸구려로 만든 틀어질데로 틀어진 모니터로 작업해야 더 맞다는 이야기는 다시 한번 재고 해봐야 할 이야기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오히려 캘리브레이션이 되어 있지 않은 모니터로 보는 것이 대다수인 쇼핑몰 사진의 경우 더 효과가 있는 것 입니다. 옷이 모니터로 보는거랑 너무 달라서 반품 연속 크리 당하면 짜증나지 않습니까? 그것도 불과 30만원 선이면 구입 할 수 있는 '저 귀엽게 생긴 것' 하나만 있으면 그런 일 안당했을 텐데 말입니다.
하물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상황을 봐도 이럴진데, 서로 캘리브레이션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몇백만원 짜리 카메라, 몇백만원 짜리 렌즈 보다도 더욱 우선 순위로 필요한 것이 바로 모니터 캘리브레이터 입니다. 캘리브레이션 하지 않은 모니터는 렌즈로 비유하자면 300백만원 짜리 렌즈 사놓고 천원 짜리 필터 끼우면 천원짜리 렌즈 되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본것이 다른이에게도 같게 보이게 하는 것.
나의 사진이 나의 감정이 나의 생각이 나의 색이 타인에게 잘 보이고 전해졌으면 하는 것. 우리가 사진을 찍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 입니다. 컬러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더 나아가 많은 분들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게 되었을때 한국의 컬러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이것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데 일조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필요한 그리고 의미 있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는데는 모니터 캘리브레이터의 역할이 필요 합니다. 이게 무엇이냐면 모니터에서 표현하는 색을 센서가 계측하여 얻어낸 값을 컴퓨터에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 앞에서 그렇게 거창하게 이야기 해놓고 이게 전부냐? 라고 하실 분들이 분명 있을텐데요, 네. 이게 전부 입니다. 간단하고 무척 쉽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무척 복잡한 수학 공식을 통하여 색을 계산하지만 우리는 그런거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찮아요?)
그렇게 1차 적으로 계측한 색값을 통하여 모니터의 기본 특성을 파악하고, 이어서 모니터 사용 목적에 따라 (여기선 캘리브레이션 이후에 모니터에 화면에 보여질 색 특성) 모니터의 색을 보정 (엄밀하게는 LUT을 교정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머리 아프다고 느끼시면 그냥 넘어갑시다) 하고, 최초 모니터의 특성 + 모니터 교정 후의 특성을 공식을 통하여 복잡한 계산을 하고 나면, 프로파일이 만들어 집니다.
이 프로파일의 역활은 이렇습니다.
캘리브레이션 하기 전 모니터의 특성 + 교정 데이터 =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모니터 특성을 알려주는 참조표 역활을 합니다. 왠지 살짝 어렵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이 모니터가 원래 별로인데, 그래도 내가 때빼고 광내서 이 만큼 보기 좋게 잘 만들었데이. 나 잘했제? 그런데 너무 달라져서 못알아 볼까봐 내가 이름표를 붙어줬다이가.
이렇게 이름표를 붙여주는 것이 바로 프로파일링 입니다. 따라서 캘리브레이션과 프로파일링은 개념이 다르지만 통상 캘리브레이션을 한다, 라고 하면 위의 일련의 과정을 한번에 하는 것이 통상이므로 일반적으로는 캘리브레이션을 한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프로파일은 결국 어디에 사용 되는가? 를 설명하면 CMS (Color Management System) 전반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고 그것은 그것데로 분량이 방대하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여기선 짧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비유를 들어 말씀 드리자면 드디어 모니터와 컴퓨터 그리고 이미지 간에 컬러 데이터 교신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만약 해당 모니터의 프로파일이 없다면? 을 가정하고 봅시다.
해당 작업 화일이 어떠한 색공간 (프로파일은 해당 모니터의 색공간 정보를 포함) 안에서 작업 했는데 컴퓨터는 알 수 없으므로 (포토샵에서 열어보면 Untagged로 나옴) 단순히 모니터가 하드웨어 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최대 색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만약 색재현율 72% 모니터에서 작업했는데 해당 작업 화일에 프로파일을 포함하지 않았다면 색재현율 112% 모니터 시스템에선 해당 작업 화일이, 색상을 어디까지 표현 할 수 있는 모니터에서 작업 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아주 찐하게 과장되고 왜곡된 색을 보여줄 것 입니다. 당연히 문제가 되겠죠?
그럼 여기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한 이후에 생성되는 프로파일이 있고 그에 따라 작업 화일에 프로파일이 포함 되어 있다고 생각 해봅시다. (원래라면 캘리브레이션 된 모니터 프로파일은 시스템에 등록되어 모니터의 특성을 알려주고 그에 따른 포토샵 등에서의 작업 색공간은 모니터 특성에 따라 sRGB 혹은 adobeRGB 같은 표준 색공간으로 넣어서 작업해야 하지만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 하겠습니다)
A라는 사람은 일반적인 모니터로 B의 모니터보다 색을 표현하는 범위가 좁은 sRGB 까지 표현 할 수 있는 모니터 (색재현율 72%) 상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B라는 사람의 모니터는 붉은색이 좀 과장되어 나오는 모니터 (또는 sRGB 컬러 영역 초과 혹은 색재현율이 102% 이상이라고 할때) 라고 할때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통하여 붉은색이 과장되어 나오는 모니터의 특성을 기록(프로파일)하고 컴퓨터에 그것을 알려 줍니다.
A가 만든 사진을 사진을 B의 모니터에서 볼때 컴퓨터에서는 광색역이 아닌 일반적인 모니터 (A 모니터의 프로파일을 화일 내부에 포함 하여 인식) 에서 작업을 했네? 그러면 B 모니터에서는 이 작업 화일이 원래 의도했던것에 비해 색이 과장되어 보일테니 이것을 원래 의도 대로 A 모니터 처럼 보이도록 해야겠구나. 라고 컴퓨터가 인식 합니다.
다시 말해 컴퓨터는 모니터의 프로파일과 사진 파일에 포함된 프로파일을 통해서 서로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색재현율 112%에서 모니터인 B의 모니터에서 과장되게 보여야 할 작업 화일이 A의 색재현율 72%인 sRGB 모니터에서 보는것과 유사하게 컬러를 변환해서 B 모니터에 뿌려주게 됩니다. 멋지지 않나요?
이쯤되어 한가지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 알겠어. 알겠다구. 그러니까 결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라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어지럽게 풀어줬는데 순대 아주머니 이야기가 좀 기억에 남긴 해. 하지만 솔직히 반은 알듯 하고 반은 모르겠다. 그래서 아무튼 결론은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Me Happy, You Happy, Everybody Happy 라는 소리지? 그래, 그건 알겠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실컷 바람만 잡아놓고 낙동한 오리알 후라이 해먹듯 그냥 갈 셈은 아니지?
앞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상기 해봅시다.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를 이용하여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되겠습니다. 이때 쓰이는 제품은 시장에 몇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캘리브레이터 하나 장만하려면 돈 꽤나 깨졌습니다. 심지어 해야한다는 필요성은 알고 있어도 어지간히 비싼 컴퓨터 한대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무척 고가였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이러한 컬러 관리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몇 업체가 있는데 그 중에서 이번에 볼 제품은 바로 x-rite의 i1 Display 2 (eyeone Display 2) 입니다.
오랫동안 이미지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컬러 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곳이 x-rite 입니다. 1958년 부터 시작된 x-rite는 X-ray 메이킹 필름 제작을 시초로 하여 1975년도에는 사진 프린트의 농도를 측정하는 농도계를 계발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이미지 생산과 관련된 일련의 과학적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에 이릅니다. 후에 이 분야에 있어서 x-rite와 더불어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gretagMacbeth를 인수합병함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컬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x-rite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라인업은 무척 다양한데, 특정 전문 영역에서만 사용되는 매우 고가의 제품부터 범용성을 가진 저렴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제품 라인업은 바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관련 제품 입니다.
모니터의 컬러 관리 및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계측 장비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펙트로포토메터 - SpectroPhotoMeter (혹은 스펙트로라디오메터-SpectroRadioMeter 라고도 함) 또 하나는 컬러리메터-Colorimeter 입니다. 차이는 이렇습니다.
스펙트로포토메터는 빛의 색 자체를 계측하는것이 아니라, 빛이 가지고 있는 고유 파장을 계측 합니다. 통상 380nm 부터 730nm 까지의 가시광선 파장 영역을 직접 읽음으로 측정 대상의 빛의 파장 특성, 파장 강도, 파장 영역을 10nm 단위로 분광 측정후 계측된 값을 빛으로 변환하는 공식을 통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색역, CCFL, LED, 심지어 AMOLED까지도 가리지 않고 전부 측정 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는데 첫째로 수배에서 10배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두번째로 매우 어두운 영역에서의 센서 민감도는 컬러리메터 보다 떨어집니다. 세번째로 매우 밝은 영역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최대 300cd 까지 측정가능)
컬러리메터는 센서 내부에 컬러 필터가 있어서 해당 빛의 색을 읽어들입니다. (엄밀하게는 색을 직접 읽는다기 보다는 빛을 컬러필터를 통과후 분리된 R, G, B 채널별 밝기를 읽는다는게 더 정확할듯 합니다) 계측의 전체적인 정밀도는 스펙트로포토메터에 비해 낮고 그 범위가 한정적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고 특히 어두운 영역에서의 계측 범위는 스펙트로포토메터 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 합니다. 또한 스펙트로포토메터에 비해 매우 밝은 영역까지도 측정 가능합니다. (최대 3,000cd까지 측정 가능)
모니터 컬러 관리 및 캘리브레이션 수요가 늘어나고 그 만큼 생산이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훌륭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이 시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x-rite의 i1 Display 2 솔루션 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x-rite i1 Display 2 는 컬러리메터 방식으로 센서 민감도가 어떻게 되는지 살짝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두운 영역을 측정하는 능력은 i1 Display 2가 0.02cd 까지 판독 할 수 입습니다. 통상 스펙트로포토메터의 대표적인 제품인 i1 Pro 의 경우 0.2cd 입니다. 따라서 쉐도우 영역의 센서 감도는 10배 민감합니다. 다시 말해 모니터의 어두운 영역은 매우 비싼 프로용 장비인 스펙트로포토메터 보다 더욱 정밀하게 측정 할 수 있다는 이야기고 다시 말해 더욱 정밀한 쉐도우 영역의 밝기를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i1 Display 2는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집니다. 하나는 i1 Display LT로 저가의 버전으로 색온도 6500K와 감마 2.2로 고정된 캘리브레이션만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셋팅 환경이 비교적 다양한 i1 Display 2가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바로 소프트웨어의 차이로 프로그램 실행 시 (i1 Match) i1 Display 2 컬러리메터에 내장된 펌웨어의 식별 기호를 통해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 됩니다. 다시 말해 i1 Display LT던 i1 Display 2가 되었던 기본적으로 센서의 스펙은 같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LT가 더 저렴하므로, 일반적인 표준 환경의 사용이 주 목적이라면 i1 Display LT가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서드파티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은 i1 Display 컬러리메터를 대부분 지원하므로 애초에 센서만 필요하고 서드파티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i1 Display LT를 구입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캘리브레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모니터를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예열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시간 이상 예열 할 것을 추천 합니다. 다소 귀찮을 수도 있지만 CRT이던 LCD이던 모니터의 밝기 및 색온도가 안정화 되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 입니다.
물론 EIZO나 NEC의 전문가용 모니터의 경우 최단 시간에 밝기 보정 및 안정화를 시키는 회로가 내장 되어 있고 모델에 따라선 이것을 위한 센서까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불과 2~3분 만에 바로 작업에 들어갈수도 있지만, 역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할때 만큼은 이런 전문가용 모니터라도 최소 30분 이상 예열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예열이 다 되었으면 캘리브레이션을 하기 위해 i1 Display 2를 USB 포트에 먼저 연결하고, 구입시 번들되어 있는 i1 Match 3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해봅시다.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i1 Match는 현재 Mac용 기준으로 3.6.3 버전이 최신 입니다. 모니터를 선택하면 Easy 모드로 할 것인지 Advanced 모드로 할 것인지 나옵니다. 당연 보다 높은 품질을 얻기 위하여 Advanced 모드로 진행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i1 Match 3의 환경설정을 꼭 확인 해봅시다. 위의 그림 처럼 매우 간단한 설정화면이 나오는데, 위에서 언급한 프로파일의 버전 형식을 선택하는 것과 모니터의 프로파일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나옵니다.
용어설명을 잠시 하고 넘어가자면 ICC라는 것은 International Color Consortium (국제 컬러 협회) 의 약자로 Adobe, Agfa, Apple, Canon, Fujitsu, HP, Lexmark, Kodak, Microsoft, Silicon Graphics, Sun Microsystems, Taligent가 회원사 입니다.
'ICC profile calculaion'은 ICC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 규격의 프로파일 버전을 설정하는 것 입니다. 크게는 ICC 버전 2와 4가 있는데 시지각적응, 보다 정교해진 컬러 전환 렌더링 등, 여러가지 스펙이 추가된 ICC 버전 4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허나 어떤 경우 ICC 버전 4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컬러 렌더링을 엉뚱하게 하는 프로그램과의 연동 사용을 할 경우 ICC 버전 2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확인 하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color.org/version4html.xalter
ICC 버전 4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color.org/whyusev4.xalter
'Monitor profile size'는 말 그대로 캘리브레이션 이후 만들어질 프로파일의 크기를 설정합니다. 여기서 크게 두가지로 갈리게 되는데 Small (Matrix)의 경우 행렬 계산을 통하여 프로파일을 만들고 Large의 경우 LUT-Look Up Table (컬러 참조 테이블)을 통하여 프로파일을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Large (LUT) 방식이 보다 나은 프로파일 품질을 보여주지만 CMS (Color Management System)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서 컬러 렌더링에 오류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8bit Gray에 Gray Gamma 2.2 프로파일이 포함되어 있는 사진의 경우 특정 톤에서 부자연스러운 색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Mac OS X에서 쉽게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엔 Large (LUT) 방식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해보고 부자연스러운 회색이나 잡색이 끼어 보이는 경우 Small (Matrix) 방식을 선택하시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 입니다. 모니터 종류를 설정합니다. 자신의 모니터 형식에 따라 선택을 해줍니다. 한가지 추가 설명해야 할것은 바로 Laptop 즉 노트북 옵션인데 통상 6bit + 2bit FRC 방식의 모니터 (통상 TN 패널) 는 데스크탑 용 모니터라도 Laptop 옵션으로 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핵심으로 색온도, 감마, 밝기 그리고 주변광 체크를 설정합니다. 내용이 약간 길기 때문에 천천히 보도록 합시다.
먼저 색온도를 설정 합니다.
그런데 색온도가 무엇이냐? 라고 한다면 역시 설명이 길어지므로 매우 단순하게 말하자면 흰색깔의 색깔을 말하는 것 입니다. 따뜻한 흰색, 차가운 흰색 이런것들이 있잖아요? 그런걸 설정해주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것도 기준이 있을텐데, 통상 6500K (K라고 쓰고 캘빈도 라고 읽는다) 로 설정하는것이 일반적 입니다.
원래라면 필름을 확인하기 위한 라이트 박스,인쇄, 프린트 된 것을 확인할때 주광색으로 쓰이는 색온도는 5000K 이므로 모니터도 5000K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실제로 모니터를 5000K로 설정하게 되면 희안하게도 노란기운이 많이 도는 흰색과 회색이 나옵니다. 이래서는 도무지 작업을 진행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궁리 된것이 비록 필름과 프린트 원고를 판독할때 쓰이는 색온도는 5000K이지만 모니터를 봤을때 5000K와 시지각적으로 매우 가까운 6500K로 하는 것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표준 색공간으로 많이 쓰이는 AdobeRGB의 표준 색온도는 6500K로 할것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의료 판독용 규격인 DICOM-Clear는 7500K를 레퍼런스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감마를 설정 합시다.
감마값 선택에 있어서도 PC는 2.2감마, 맥은 1.8감마값으로 실행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엔 맥에서도 감마 2.2를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2009년에 발매된 Mac OS X 10.6인 Snow Leopard부터는 아에 감마 2.2를 표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히스토리를 붙이자면, 모니터 감마라는 것은 원래 CRT모니터를 위해 고려된 방식 입니다. 전자총을 통하여 일정 압력을 주었을때 입력값과 출력값이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닌 자승값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쉐도우 부분에서는 전압 증가대비 쉽게 밝아지지 않고, 하이라이트 부분은 조금만 전압을 더 올려도 값이 쉐도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게 밝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상쇄하고자 만들어 진것이 우리가 익히 말하고 있는 모니터 감마값의 히스토리 입니다.
갑자기 자승값이 어쩌고 하니까 머리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말하자면 감마값이 낮은 CRT모니터가 특성이 좋은 모니터 입니다. 약간의 감마 보정으로도 목표로 하는 리니어 값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라데이션 품질이나 색순도가 더 높게 나오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 낮은 감마값을 가지는 CRT 모니터를 따로 제작하여 매킨토시에 표준으로 장착(높은 그래픽 품질을 충족하기 위하여) 하였고 때문에 예전 CRT를 장착한 맥의 색이 PC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색의 품질과 순도가 높아보이는 결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감마값 2.2의 보정이 필요한 CRT모니터를 기존 맥에 물렸을때는 상대적으로 너무 밝아보이는 결과가 나오겠지요. 때문에 맥의 감마값 1.8을 너무 밝다라는 그릇된 인식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당연히 그렇게 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감마 1.8짜리 모니터상대적으로 가격도 엄청나게 비쌌을 뿐더러 (당연하겠죠) 대중에게 알려진적이 거의 없었을테니까요.
곁다리는 이즈음으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옵시다. 위에서 말했듯 PC표준 감마 2.2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표준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이 깔려있어서) 으로 되면서 업계 전체가 이 감마값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러한 실질적 표준은, 감마값 보정이 필요없는 선형성을 가진 LCD모니터에도 적용이 됩니다. 옛날 CRT를 위한 구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표준 값이 그럴 필요가 없는 LCD에도 적용이 된 사례입니다.
제일 이상적인 것은 리니어 감마인 1.0이겠지만 이상과 현실은 항상 멀리 있나 봅니다. 먼저 많이 깔린게 승자니까요. 예외로 의료용 감마 규격인 DICOM, 디지털 시네마 규격인 DCI는 다른 감마규격을 가집니다. 아무튼 감마 값은 2.2로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니터 밝기 설정 입니다.
이 밝기 설정은 좀 미묘한게 정확하게 딱 표준 값이라고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니터라는게 주변 환경광의 밝기와 관찰자와 외부 환경광 그리고 모니터에 직접 입사되어 보여지는 직접광의 각도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눈에 보여지는 모니터의 밝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장 값은 있습니다. LCD 모니터의 경우 통상 100 cd (칸델라 라고 읽는다) ~ 140 cd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위에 링크 해드렸던 adobeRGB의 레퍼런스 문서에는 모니터의 밝기는 160cd가 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LCD 패널의 종류의 특성에 따라서 100cd 밝기로 했을시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어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모델이 밝기를 160cd로 올려서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했을 경우 모니터의 성능이 확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30인치 모델 중에 광색역 모니터인 Q5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 중에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패널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정말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모니터에 매달렸던 적도 있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밝기를 올려서 캘리브레이션 해보니 너무 허무하게 잘 되어서 맥 빠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상 밝기를 180~200cd까지 밝게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화지 (종이)의 반사율 때문 입니다. 인화지의 반사율은 종류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겠으나 통상 85%~92% 정도가 일반적 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감상 환경이라 했을때 보통 환경광을 약 180cd 라고 한다면, 인화지에서 반사하는 최대 밝기는 기껏해야 160cd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모니터를 더 밝게 설정하여 캘리브레이션 한다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최종적인 인화지에서 보이는 것 보다 더 밝게 (혹은 더욱 선명하게) 보이므로 결과적으로 기껏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했었어도 인화의 느낌과는 다소 다르게 나옵니다.
더군다나 모니터 같은 발광체와 인화지 같은 반사체는 같은 밝기로 측정이 되어도 눈으로 볼때의 느낌은 다르게 다가 옵니다. 때문에 모니터 밝기는 100cd 이상 160cd 이하로 설정하여 캘리브레이션 진행을 하는 것이 캘리브레이터를 구입한 이후, 확실히 본전을 뽑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록 adobeRGB의 레퍼런스 밝기는 160cd를 지정하고 있지만, 고급 작품 출력을 하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치로 본다면, 주변환경광을 어둡게 했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때 LCD 모니터의 경우 120cd~140cd 정도가 알맞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까지 수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설정 화면에서 Preform ambient light check-주변 환경광 체크를 켠다음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i1 Display 2와 함께 있던 확산판을 장착한 후에 'Calibrate' 버튼을 한번 눌러줍시다. 그러면 캘리브레이터가 초기화가 되면서 주변광 체크 할 준비가 끝난것 입니다. 다음 버튼을 눌러 봅시다.
환경광을 체크 해봅시다. 원래 디지털 암실을 한다면 주변광이 거의 없는 쪽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쉽지는 않을테니 주위의 밝기와 색온도를 한번 체크 해봅시다. 주변환경광의 밝기가 좀 밝다면 모니터를 조금 밝게 캘리브레이션 해줘도 좋겠습니다. 반대로 무척 어둡다면 모니터의 밝기를 살짝 더 낮춰도 좋겠지요.
측정하는 방법은 위의 그림처럼 캘리브레이터의 센서부위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모니터에 직접적으로 입사되는 빛을 읽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Measure' 버튼을 눌러봅시다.
그러면 위의 그림처럼 측정 결과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니터 후드를 꼭 달아주자는 겁니다. 모니터에 입사된 여러가지 잡광들이 색을 판독하는데 많은 불편을 줍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프린트 공방인 VueLoom의 모니터 입사 환경광을 측정하였는데 색온도는 4800K로 센서 오차를 고려 했을때 매우 적합한 색온도가 나왔고, 밝기 또한 11 Lux로 디지털 암실 환경으로 좋은 포지션 (통상 16~64 Lux 권장) 입니다. 이에 관련하여 더욱 깊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adobe.com/digitalimag/pdfs/AdobeRGB1998.pdf
아무튼 모니터 후드를 사용하게 되면 주변의 잡광제거는 물론 캘리브레이션 할때의 잡광 역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이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완성 됩니다. 더불어 주위 환경광은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디지털 암실을 한다면 밝은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주위 환경광까지 후드가 막아 주기 때문에 디지털 암실을 구축하는데는 필수입니다. 기성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고, 아니면 검은색 무광 종이가 발려진 폼 보드 등을 이용하여 자작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입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광 측정을 끝내고 나면 확산판을 제거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다음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드디어 본격적인 캘리브레이션을 하기 위하여 i1 Display 2를 모니터에 부착합니다. 패키지에 동봉된 검은색 무게추를 USB 케이블에 장착하고 i1 Display 2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모니터 뒤에 넘겨줍시다. 그리고 모니터에 i1 Display 2를 올려줍니다. 이때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i1 Display 2의 테투리에는 모니터가 상처 입는 것을 방지하고 측정시 잡광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검은색 펠트천이 있는데 센서가 있는 부위 주위에는 빨판이 있습니다. CRT모니터일 경우 i1 Display 2를 눌러 빨판을 CRT모니터 유리에 직접 부착이 됩니다.
그러나 LCD 모니터의 경우 장착을 위해 세게 누르면 빨판이 LCD 모니터 표면에 붙게 되고 LCD 특성상 외부로 부터의 압력, 장력에는 약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따라서 LCD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할때는 센서를 LCD 모니터 위에 올려두되 센서에 다른 빛이 들어가지 않은지 확인 한다는 기분으로 살짝 눌러야 합니다. 쎄게 눌러서 빨판이 LCD 모니터에 찰싹 붙은 이후에는 후회해도 늦습니다.
한가지 팁은 모니터의 고개를 위로 올려서 i1 Display 2의 무게로 자연스럽게 모니터에 붙어있는 식으로 되는 것이 베스트 입니다. 물론 이때 모니터에 직접 빛이 입사 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게을리 해선 안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본격적인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과정은 바로 모니터의 콘트라스트를 셋팅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LCD모니터의 경우 위의 그림과 달리 콘트라스트는 LCD 모니터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모니터 공장 기본 셋팅치로 맞추는 것을 권장합니다. CRT모니터와 달리 LCD모니터는 특성상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할 수 없습니다. 좀 이상하죠? 천천히 풀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LCD모니터에서는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한다는 것이 진짜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하는게 아니라 계조와 계조 사이의 톤을 잘라내버림으로 시각적으로 콘트라스트가 강한것 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대부분 입니다. 다시 말해 모니터의 성능을 갉아먹게 합니다. 때문에 저 그림처럼 따라 하다간 낭패보시 십상입니다. 이 부분은 x-rite에서 수정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친절하게 설명을 붙여도 좋겠죠.
따라서 이 테스트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습니다만, LCD모니터 사용자라면 콘트라스트를 공장 기본치로 설정하고 그냥 넘어가도 좋습니다.
다음은 모니터의 R,G,B별 색온도 조절 입니다.
옵션은 두가지가 있는데 'RGB Controls'의 경우 모니터 마다 설정 할 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겠지만, 모니터의 색상 설정 관련 메뉴에 들어가면 R, G, B별로 색을 바꿀 수 있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위 그림의 3개의 막대가 가운에 녹색 영역에 있는 '0' 에 일치하도록 모니터의 R,G,B 수치를 조정하다 보면 6500K가 됩니다. 이제 이 모니터는 6500K를 가진 모니터가 되었습니다. 이 초기 셋팅은 대단히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이 초기 셋팅에 따라 캘리브레이션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오차가 있어도 캘리브레이션 과정중에 알아서 똑똑하게 보정해주는게 보통이지만, 이 차이가 너무 커지면 계조가 깨지거나 잡색이 많이 끼게 됩니다. 따라서 기왕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하는거 확실히 기합 넣고 조금 더 수고 들이면 더욱 좋은 품질의 화면으로 보상 해주므로 성의있게 하도록 합시다.
모니터의 밝기 설정을 하기에 앞서 한가지 중요한 부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쩌면 모니터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니 꼼꼼하게 읽어 봅시다. 뭐가 그렇게 중요한것이냐 하니 그것은 바로 모니터 제조사마다 백라이트 조정을 부르는 호칭이 다르다는 것 입니다. 따로 BackLight 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단순히 Brightness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어떤 모 회사 제품은 Brightness를 조절하면 백라이트 밝기가 달라지는게 아니라 단순히 콘트라스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니터의 검은색 영역을 조절 할 수 없는데가다 오히려 모니터의 계조를 무너트리는, 도무지 모니터 회사라고 생각 할 수 없는 무개념 만행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통상 중소기업 제품중에 이런게 있는 많은 편입니다.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Brightness (밝기)를 최대로 낮췄을때 완전 검은색 화일을 하나 열어놓은 다음, 모니터에서 표시하는 검은색을 확인해보고 이후 밝기를 다시 최대로 올렸을때 검은색을 확인해봅시다. 이때 검은색의 밝기가 변화가 있으면 백라이트 조정이 되는 것 입니다.
만약 검은색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면 황당하게도 백라이트의 밝기 조정을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 입니다. 이런 모델은 조속히 처분하고 다른 모델로 이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니터 밝기 설정 입니다. 이제 막바지 입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이 밝기 설정은 앞서 설정했던 밝기를 기준으로 얼마나 밝은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처럼 캘리브레이션 된 이후의 밝기를 120cd로 설정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모니터의 현재 밝기를 알려줍니다. 오른쪽으로 막대가 갔다면 모니터의 백라이트를 어둡게 조절 해줌으로서 밝기를 맞춰줍시다.
그렇게 캘리브레이션을 하고자 하는 목표값을 설정하고, 모니터의 하드웨어적인 기본 설정 절차를 마친후 실질적으로 진짜 캘리브레이션을 시작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모니터의 기본 특성을 읽어내서 이 모니터의 하드웨어적인 고유의 최대 색표현력, 최대 최소 밝기, 감마, 색상 표현 특성을 측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모니터에 보정을 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정이 끝난 이후의 모니터 특성을 다시 프로파일링 하여 파일로 저장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얼마나 보정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그래프가 보입니다. 예제로 보여지고 있는 이 그림에서는 R,G,B채널 그래프의 선들이 이쁘게 하나로 겹쳐지지 않고 세갈레로 보기 싫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모니터의 색온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위의 그래프가 많이 보정되면 될 수록 모니터가 표현 할 수 있는 계조의 갯수와 색상의 수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LCD 모니터 중에서 색온도를 설정 할 수 없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바로 노트북과 A/D 보드가 없는 27~30인치 대형 모니터류 입니다. 이런 경우 저런 그래프를 그대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바로 대형 모니터 중에서도 전문가용 모니터가 나누어 집니다. 아무튼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니터의 하드웨어 색온도 설정은 충분히 공들여 할 가치가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한다고 해서 그냥 좋은 결과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왜 이렇게 복잡할까 싶기도 한데, 사실 직접 해보면 무척 간단합니다. 단지 세세한 설명을 덧붙이다 보니 좀 복잡한것 처럼 보일 뿐이지요.
쉽죠? 정말 쉽습니다. (밥 로스 생각하지 마세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 쉬우니까요)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친 이후에 우리는 꼭 봐야 합니다. 돈 들인 만큼 효과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쵸? 위 화면에서 캘리브레이션 전, 후의 차이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LCD 모니터 중에서도 CCFL 백라이트 방식의 모니터는 통상 2~4주에 한번씩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합니다. 물론 CRT시절에 비하면 시간에 따른 색상 변형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LCD라고 해서 시간경과에 따른 색변화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마 4주 쯤 흐른 다음에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해보시면 생각보다 큰 변화에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LED 백라이트 방식의 LCD 모니터는 CCFL에 비해 상대적으로 색변화에 적습니다. 실제로 4~5주 경과한 LED 백라이트 모니터를 재캘리브레이션 했었는데 기대했던(?)것 보다 색변화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해줌으로 더욱 일관된 모니터 품질을 유지해야 함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런걸 달력에 날짜 체크 해놓고 해도 기억 못합니다. 따라서 모니터 재캘리브레이션 할때가 되면 알려주는 기능을 꼭 켜둡시다. ' Activate reminder for the monitor calibration ' 체크 박스를 우아하게 눌러줍시다.
그리고 'Finishi Calibration'을 누르면 캘리브레이션 한 해당 모니터의 특성과 보정치 정보를 담은 프로파일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컴퓨터에 등록되어 해당 모니터의 특성을 컴퓨터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가지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
만약 캘리브레이션의 전후가 많이 차이가 난다면?! 기뻐하십시오.
드디어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밤하늘의 별과 푸른빛 바다를 나눌 수 있는 자격을 얻으셨습니다. 그리고 순대집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려나요?
하지만 캘리브레이션 전, 후의 차이가 큰 만큼 모니터의 계조 품질이 조금 떨어졌을 것 입니다. 그래도 계조 품질이 떨어지는 것 보다는 캘리브레이션 되는게 몇백배 낫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만약 캘리브레이션 전, 후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더욱 기뻐 하십시오.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가 정말 비싼 모니터가 아니였다면, 운 좋게도 정말 좋은 품질의 모니터를 가지게 된 행운아 입니다. 그 만큼 모니터 자체적인 색표현, 감마, 계조 품질이 좋다는 뜻 입니다.
보정 가중치가 적기 때문에 계조 표현력의 소실도 무척 작을 것 입니다. 이런 경우 주위에 자랑 좀 해도 되겠습니다. 내 모니터는 캘리브레이션 해도 거의 안변한다이가. 억수로 좋데이. 라고 주위에 마구 자랑합시다.
뭐, EIZO나 NEC 같은 고가의 전문가용 모니터 쓰시는 분들은 당연한 결과라는듯,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변하는게 별로 없어야지. 라고 당연한걸 가지고 왜 그러냐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자랑해봅시다.
자, 아무른 여기까지 왔고 캘리브레이션 전과 후의 차이를 봤습니다. 캘리브레이션에 따른 결과의 차이가 많이나던 적게나던 둘다 기쁠 일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꼭 의심을 하는 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눈으로 본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확한 측정에 의한 숫자가 보이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또는 캘리브레이션 점수 놀이 하고 싶은 분도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역시 캘리브레이션 정밀도를 측정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독으로는 실행되지 않으며 i1 Match 3를 실행 시킨 상태에서 메뉴를 통하여 접근해야만 실행이 됩니다. 프로그램 실행 했는데도 왜 안되냐고 x-rite 한국 총판에 전화하지 않도록 합시다.
뭔가 알 수 없는 그래프와 숫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딱 한가지만 보면 됩니다. 바로 ' dE ' 라는 단어가 위의 그림에 나오는데 기준 대비 오차를 말하는 것 입니다.
통상 델타값이 3 이상이면 시각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정도 입니다. 만약 캘리브레이션을 했는데 델타값이 3 이상 나오면 모니터 셋팅의 문제가 있거나 애초에 패널 자체가 문제가 있거나 아무튼 뭔가 문제가 있는겁니다. 모니터 셋팅을 다르게 해서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해보던가 아니면 새로 모니터 구입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델타값이 2 이하인 경우 관대하게 보자면 캘리브레이션이 성공 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허나 시지각적인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이거나 애초부터 민감한 분들의 경우 역시 그 오차가 눈에 보여집니다. 그래도 델타값 2라는 수치는 나쁘지 않은 수치 입니다.
여기서 갈림길 입니다. 모니터 셋팅을 조금 더 빡빡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해서 델타값을 더 낮춰보도록 노력해보던가 아니면 그대로 쓰던가. 하지만 저라면 셋팅을 조금 더 만져 보겠습니다. 보통 델타값 2 이하로 나오는 경우 모니터 셋팅을 다르게 하다 보면 결과값이 더 좋아지는 경우를 항상 경험했습니다. 더불어 거기! 아직 모니터 후드 안하신분! 델타값 높다고 불평할께 아니라 모니터 후드 부터 씌워보세요. 고개 빳빳이 들고 있던 델타값이 공손해질 겁니다.
델타값이 1 이하인 경우 캘리브레이션이 높은 품질과 정밀도로 되었다는 뜻이며 민감한 분들도 쉽게 그 차이를 인지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화면 상에서 중성 회색을 나열했을때 오차를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던 델타값이 1 이하로 나왔다면 더 손델것이 없습니다. 가볍게 '훗.' 한번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델타값이 0.5 이하인 경우 퍼펙트! 이 정도의 델타값은 모니터를 측정하는 캘리브레이터 자체의 오차 허용 범위 보다 좁습니다. 아주 민감한 사람도 그 오차를 구별하는게 힘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분명하게 집고 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i1 Display 2는 컬러리메터라고 하는 특성에 의해서 광색역 (Wide Color Gamut - WCG)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하는데 있어서 Green 영역을 다소 과장되게 측정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x-rite에게 문의해본 결과 광색역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기분이 상큼하지 못한건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이럴 경우 컬러리메터가 아닌 스펙트로포토메터 (i1 Pro 같은) 를 구입해서 캘리브레이션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빛의 스펙트럼 자체를 읽어내는 것이 스펙트로포토메터이기 때문에 가능한데요, 문제는 이게 가격이 i1 Display 2 같은 컬러리메터에 비하면 대단히 고가이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도 곤란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막상 광색역 모니터가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고 하길레 광색역 모니터를 구입하고, 캘리브레이션을 하려고 쌈지돈 풀어서 사긴 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 붉은선 그래프는 i1 Pro로 측정, 천연색 그래프는 i1 Display 2로 측정
첫번째 방법으로는
그린 영역에 있어서 다소 과장되는 영역의 차이는 큰 영향을 줄 만큼의 차이로 가진 않습니다. 다시 말해 x-rite에 말대로 특별히 문제 삼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부류의 사람에겐 역시 납득하기가 힘들죠.
두 번째 방법으로는
광색역 모니터 측정에 최적화된 커스텀 버전의 i1 Display 2 를 구입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x-rite 자체적으로 판매하진 않으며 통상 전문가용 모니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서 센서를 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대표 적인 메이커가 바로 NEC 그리고 HP 입니다.이 센서들은 i1 Display 2 와 동일한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전문가용 광색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에 적합한 커스텀 제품 입니다. 그러나 이 센서를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x-rite에서 제공하는 i1 Match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드 파티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basICColor Display 4, ColorEyes Display Pro, Quato iColor Display 등 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컬러리메터를 사용했을시에 광색역 모니터에서의 그린영역을 과장되게 측정하는 것을 소프트웨어 적으로 계산, 보정해주는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될것 입니다. 이것을 지원 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위에서 언급 하였듯 전문가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Quato의 iColor Display 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재미 있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광색역 모니터 보정 기능이 있습니다. 지원하는 종류도 꽤 되는데 이 중에서 우리가 염두해둬야 할 것은 바로 S-PVA, S-IPS 광색역 모니터 보정 기능 입니다. 자신의 광색역 모니터 패널의 종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본 리뷰에는 H-IPS (S-IPS계열 입니다) 패널의 광색역 모니터 이므로 Wide Gamut S-IPS (generic)을 선택하여 캘리브레이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300만원 가까이 하는 스펙트로포토메터와 상당히 일치하는 컬러 범위 계측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NEC의 프로용 모니터 전용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인 SpectraView II의 경우 역시 리뷰에 사용된 x-rite의 i1 Display 2를 사용시 광색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시 그린영역을 과장 측정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옵션 입니다. 결과는 역시 훌륭하게 잘 뽑혀나왔습니다. 더불어 x-rite의 i1 match 3 프로그램에서도 컬러리메터로 광색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시에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교정 기능이 포함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끝냈습니다.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Me Happy, You Happy, Everybody Happy
Love & Peace 아.. 이건 아닌가? 였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사실 모니터 캘리브레이터가 돈을 쓰는게 아닌 오히려 벌어다 준다는 것을.
통상 모니터와 프린터의 색상을 일치 시키는 기술은 사실상 매우 고급 기술입니다. 돈도 많이 들고 사전에 공부해야 할것도 은근히 많습니다. 그런데 작품 전문 프린트 업소에 프린트 맞겨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중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막상 우리집에서 몇시간씩 정성들여 색보정 했는데 이상하게 프린트 해보면 색이 안맞단 말야. 하지만 어쩌겠어, 결국 다시 색 조정 해서 프린트 했지. 결국 돈이 두배나 깨졌다구.
저는 사진가로서 작업을 하고 있음과 동시에 작품 프린트를 전문으로 하는 프린트 공방 VueLoom을 부산에서 운영중 입니다. 작품 프린트 의뢰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고 오시는 분들이 사실상 많습니다.
깊은 열정과 정성을 들인 작업을 최종 완성을 위해 프린트 하러 오셨는데, 막상 레퍼런스로 셋팅된 저희 프린트 공방의 캘리브레이션 된 모니터 (다시 말해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색과 프린터에서 만들어내는 색상이 같아 보이도록)로 봤을때 색이 영 틀어져 보여서, 그 사진을 저에게 다시 리터칭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이런류의 리터칭은 컷당 22,000원을 받습니다. 그렇게 까지 큰돈은 아니지요. 그런데 보통 작품 프린트 의뢰하시면 통상 10컷~15컷 정도 하시는게 보통입니다. 이 정도 분량이면 리터칭 비용만 22~33만원 입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터 한개 값입니다.
사실 저의 경우 이렇게 작품 프린트 의뢰해주시는 분들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을수록 리터칭으로 인한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프린트 의뢰 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쭈-욱!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작품을 만드는 사진가로서, 만약 이 분들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제대로 했다면 저에게 지불하는 리터칭비는 둘째로 치고라도, 자신의 생각과 섬세한 느낌과 의도를 자신의 작품에 좀 더 직접적으로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겠다는 건 좀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물론 프린트 의뢰한 곳의 프린트 실력이 좋아야 함은 당연합니다)
한 가지 제안 하고 싶은 것은 프린트 의뢰시 캘리브레이터를 이용한 캘리브레이션을 하였다 라고 한말씀만 해주시면, 놀랍게도 프린트 의뢰인의 의도가 매우 충실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이제 지를때 입니다! 지른 후에는 후회하지 말고 스스로 합리화 합시다.
"내 카메라, 렌즈의 색이 이런 느낌이였다니! 드디어 침침한 색안경을 벗어 던졌어! 오랜 장비 방황질의 종지부를 찍었다!" (비싼 것일 수록 효과는 배가 됩니다)
"드디어 모니터에서 보는것 처럼 프린트가 가능해졌어! 이제 부터는 프린트 색 맞추는데 필요한 추가 비용을 아낄 수 있겠어! 그 모아서 장비도 업그레이드 하고 맛있는것도 사먹자!"
미혼인 경우 술값 조금만 아낍시다. 기혼인 경우 내무장관님에게도 필요성을 역설 합시다. 이거 하나로 렌즈값을 아낄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엔 평화 나에겐 행복! 이라고 설득합시다.
주위에도 추천합시다. 그러면 더 이상 자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 )
좋은걸 나누는 기쁨은 언제나 큽니다.
하지만, 어쩌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함으로 자신의 작품을 보다 구체화 현실화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다 여러사람에게 널리 전함에 있어서,
i1 Display 2가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캘리브레이션을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생각을, 감정을, 감동을
타인에게 전하는데 도움되는 훌륭한 도구 중 하나일뿐
언제나 그렇듯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붉은색 물감을 짰는데 보라색이 나오면 곤란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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