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색을 쉽게 가지고 싶다

x-rite i1 Display Pro


색을 보고 느낀다 라는 일은 사실 주관적인 개념 입니다. 게다가 주위의 환경, 날씨, 계절, 시간, 심리 상태에 따라서 같은 색일진데도 때마다 다른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아름다운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마음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싶다. 함께 나누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그러한 열망은 회화를 거쳐 사진의 발명까지 이르게 됩니다. 더욱 시간이 흐른 21세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창이자 캔버스로서 모니터의 역할은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모니터는 안타깝게도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간에 컬러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된 오해로 인해 시간적, 금전적 손실을 입기도 하고 때론 신중하게 만든 자신의 작업 의도가 적절하지 못하게 완성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들어도 바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떠올리는 분들이 요즘 들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그 만큼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겠지요.

한편으론 초보자의 경우 당장 사진찍는 것도 힘든데 모니터 색이 정확하게 나와봐야 뭐가 중요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잠시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봅시다. 제대로 보이는 색으로 오랫동안 연습한 사람과 틀어진 색으로 계속 연습하는 사람은, 연습한 시간 만큼 많은 차이가 날 것임엔 분명합니다. 마치 조율되지 않은 피아노, 튜닝 안된 기타로 연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가 되지요.

더불어 타인과 나눔으로 인해 생각의 깊이와 기술의 발전이 늘어난다고 했을때, 자신의 결과물을 제대로 보여줌으로 더욱 양질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한편으론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막상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듯 합니다. 가격의 경우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70잔 가량의 커피 값으로 구입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척 대중화 된 가격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픈 표현을 제대로 하고 싶다. 그리고 나누고 싶다.

이 단순한 요구. 그러나 매우 중요하며 가치있는 요구에 응답하는 곳은 오래 전부터 컬러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던 x-rite 입니다. 그러나 소위 업계 표준, 즉 프로의 현장에 걸맞는 퀄리티를 만족시키려면 생각보다 많은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x-rite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새로운 답신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로 차세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인 i1 Display Pro의 등장 입니다. (미국 공식 가격 269.99$, 국내 공식 가격 380,000원 세금포함)

사실 x-rite에 있어서 i1 Display 2 이후, 새로운 모니터 켈리브레이션 하드웨어 발매 요구는 계속 있어왔습니다. i1 Display 2는 기본 성능이 좋았으나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비해 시대에 다소 뒤처진 지원 범위와 더불어 캘리브레이션의 정밀도나 새로운 OS에서의 지원이 끊어진점 (Mac OS X Lion에서는 작동하지 않음) 들이 맞물려 더욱 그 요구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전문가와 하이 아마추어를 비롯하여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저변이 매우 넓어졌기에 극 초심자에게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필요성 또한 중요하게 대두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x-rite는 어떠한 대답을 들고 나왔는지 보도록 합시다.

i1 Display Pro의 디자인은 예전 i1 Display 2에 비해 혁신이라 할 정도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매끈한 알루미늄 색 외장에 심플한 무광 검은색 라인과 더불어 제일 위에는 동그란 하얀색도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주변 환경광을 측정하기 위한 확산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경광 측정을 위해 따로 확산판을 때었다 붙였다 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 해야 했지만 이런 디자인이라면 분실의 염려도 없고 수고스러움도 훨씬 줄어든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확산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센서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로서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바깥의 검은색 테두리를 움직임으로 인해 환경광 측정 모드와 모니터 & 프로젝터 측정 모드를 손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편리함 보다도 한눈이 들어 오는 것은 바로 대구경 렌즈의 탑재 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하드웨어들을 봐왔지만 이 정도의 본격 적인 대구경 렌즈가 탑재 된 것은 처음 입니다. 게다가 빛이 직접 입사 되는 만큼 멀티 코팅 처리 또한 빠짐 없이 되어 있습니다. 내장 되어 있는 센서의 감도를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빛을 집광 시켜줌으로 인해 특히 쉐도우 영역의 측광 능력과 더불어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에선 기존 보다 효과가 더 클것으로 예상 됩니다.

더불어 모니터에 직접 닿는 캘리브레이터의 특성상 스크레치를 전혀 남기지 않는 PVC와 우레탄의 합성으로 보이는 얇은 패드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물론 스크레치만이 아닌 외부의 빛을 차단하는 효과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격적 디자인으로 인해 분명한 장점이 생기겠지만 반대로 단점도 생겼습니다. 렌즈에 이물질이나 손지문 등이 뭍어 있을 경우, 많던 적던 영향을 바로 받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캘리브레이터의 취급은 예전 보다 더 조심스러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변경점은 i1 Display Pro의 무게를 지탱하는 무게추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엔 무게추를 땠다 붙였다 하는 방식이지만, 현행으로 오면서 USB 케이블에 같이 달려있습니다. 덕분 분실의 우려가 사라졌으며 바로 걸치기 좋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모를 모니터와의 마찰을 고려하여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 된 디자인도 좋습니다.

길이 조절은 보시다 시피 왠지, 누르고 싶어지는 곳을 꾹 누르면서 길이를 조정 하면 되는 방식 입니다. 손을 놓으면 어지간해선 이동 하는 일이 없으므로 안심 입니다. 그리고 더 무게추 뒤에는 제품의 형식번호와 시리얼 넘버, 제조사 등이 기재 되어 있습니다.

또한 홀더의 역할은 렌즈이 이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과 환경광 측정을 위한 디퓨저의 기능을 하는 것과 동시에 어떤 각도라도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시에 편리한 각도를 제공 하는 것도 좋은 점 입니다.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시 트라이포드에 고정하기 위한 부분도 어김없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사실 예전 i1 Display 2로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 하기 위해서 개조를 하는 것이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었던걸 생각하면 당연히 들어가야 할 개선점입니다.

따라서 어떤식으로든 불편함 없이 거치 가능하며 적당히 올려둘 책상이나 기계위 혹은 트라이 포드에 직접 장착을 하는 방식 어느쪽으로던 가능하기에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에 있어서 예전보다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i1 Display Pro '솔루션' 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 드려야 겠습니다. 사실 i1 Display Pro는 캘리브레이터 이름이 아닌 i1 Profiler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 (중에서 모니터 모듈만)과 i1 Display 3 하드웨어를 패키지로 묶어 놓은 상품 입니다. 따라서 현재 리뷰 중엔 모니터 캘리브레이터 (이것도 정확하게 말하자면 컬러리메터 라고 해야겠지요)의 하드웨어 고유 이름은 i1 Display 3 입니다.

i1 Display Pro가 아닌 i1Display3라고 나오는데 놀라지 마시고 혹은 x-rite에 뭐라 하지 않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살펴 볼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필요 전류량 입니다. 통상 USB에서 나오는 전원은 5볼트에 500mA 입니다만, 일부 저가형 메인보드 혹은 노트북의 경우 USB의 출력 전력이 모자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i1 Display Pro 라면 불과 100mA 만을 소모 기 때문에 어지간하지 않으면 어떤 USB 포트에 장착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겠습니다. 만약 특정 영역에 집착하는 완벽 주의자라면 쓸떼 없는걸 알면서도 괜히 유전원 USB포트에 연결해야 마음에 평화가 오겠지만 말이죠. (네. 맞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살펴보았습니다. 군더더기 없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제법 느낌이 좋습니다. 그러나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로서 혁신적인 디자인 임에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캘리브레이터의 두께가 약간 더 두꺼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 입니다.

물론 현행 디자인으로도 제대로 밀착이 되고 문제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직사각형의 구조상 완전한 수평으로 만드는데는 사소한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한 변당 5mm 즉 전체 두께는 10mm 정도 두꺼워졌다면 심리적 안정감이 더 좋아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실제 캘리브레이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1 Display 3를 이용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i1 Profiler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만, 장착된 장치의 종류를 판독하여 해당 모듈을 언락 해주는 라이센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1 Display Pro의 경우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 프로젝터 라이센스가 언락 되어 있으며, 매우 쉽게 캘리브레이션 할 수 있는 이지모드와 섬세한 설정이 가능한 고급 모드가 있습니다.

그러나 캘리브레이션 실제를 시작하기 전에 이 리뷰를 읽고 있는 초보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막상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듯 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대중화 되었음에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캘리브레이션을 함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고 왜 좋은지에 대한 인식이 첫번째 일 것이고, 설령 그런 중요성을 인지 한다 하더라도, 뭔가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하는 부담감 역시 클듯 합니다.



먼저, 첫번째를 잠시 나누자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 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해도, 어짜피 다른 사람들 모니터는 다 틀린데 나 혼자 해서 뭐해? '

' 어짜피 다들 색이 틀어져 보이니까, 오히려 내 모니터 역시 틀어져야 오히려 맞는거지 '

' 어짜피 모니터 캘리 안해도 인화 잘 되더라 '

사실 위의 세가지 이야기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공통된 느낌을 찾아 봅시다. ' 어짜피 ' 라는 단어가 걸립니다. 요약 하자면 어짜피 '다들' 틀어져 있으니 나 혼자 해봐야 소용 없다. 라는 식으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소용 없을까요?

위의 세가지 이야기 중에서 한가지 놓친 것은 틀어진 정도나 형태가 전부 다르다는 것 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하죠.

C는 기준점으로 요컨데 캘리브레이션 된 모니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밖에 회색점 들은 저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는 수 많은 모니터 들의 색상의 틀어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A 점과 B 점의 사람은 색상이 극단적으로 달라 보일것 입니다. A점의 사람은 파란색 왜곡이 심할 것이고 B 점의 사람은 붉은색 왜곡이 심할 것 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A 점의 사람이 눈밭의 파란색을 제거하기 위해서 붉은색을 추가 했다면 B의 사람 모니터에선 어떻게 보일까요? 과장을 보태서 말하자면 핏빛 눈밭이 보일것 입니다. 그러나 캘리브레이션을 했다면 (C점) 파란색의 눈밭이 아닌 깨끗한 흰색의 눈밭이 보일 것이고 B의 입장에선 그나마 흰색의 기운이 충분히 느껴지는 눈밭으로 보일 것 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모니터가 캘리브레이션 되어 있지 않더라도 컬러 커뮤니케이션 및 작업 소통에 있어서 명백한 도움  되는 것 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못해도 기백만원씩 하는 렌즈와 카메라를 바꾸는데 있어서, 그 이유가 색감이 맞지 않아서. 라는게 이유였다면 그 이전에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선행이 필요 할 것 입니다. 켈리브레이션 하지 않은 모니터는 렌즈로 비유하자면 300백만원 짜리 렌즈 사놓고 천원 짜리 필터 끼우면 천원짜리 렌즈 되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장비 특성을 오해하지 않음. 즉 진면목을 발견 할 수 있게 되기에 정말 필요한 혹은 정말 원하는 장비를 구입하는데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필요 이상의 경비 지출을 아낄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실력 향상에 도움 될것임에는 자명 합니다.

게다가 이것만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전문 작품 프린트 하는 곳이라면 기본적으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자체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전문 작품 프린트 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기본 적인 사항 입니다.

이것을 약간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캘리브레이션 된 자신의 모니터에서 작업을 했을 경우. 전문 작품 프린트에 의뢰 했을 경우 자신의 의도와 감정에 한층 충실한 결과물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 돈, 노력을 아낄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솔루션이 됩니다.

이러한 장문의 내용을 x-rite에서는 간략하게 정리하여 캠폐인을 하고 있습니다.

' 추측은 그만. 확신의  시작. '


그럼 두번째 문제인 ' 중요성을 인지 한다 하더라도, 뭔가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하는 부담감 ' 의 경우를 생각 해봅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사실 프로의 영역에선 컬러 관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섬세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 또한 사실 입니다.

그러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x-rite i1 Display Pro 솔루션은 그에 대한 매우 쉬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서두에 언급했듯 매우단순한, 그러나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요구인 ' 내가 하고픈 표현을 제대로 하고 싶다. 그리고 나누고 싶다. '를 쉽게 실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캘리브레이션 하기 전에 일반적 모니터라면 공장 초기값으로 만든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i1 Display Pro에 포함된 i1 Profiler를 실행시키면 위의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초기엔 basic모드. 즉 쉬운 사용자 모드가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할 것 이므로 Display Profiling을 선택 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캘리브레이션 하고자 하는 모니터의 백라이트 종류를 선택만 해주면 사실상 끝 입니다. 만약 자신의 모니터가 어떤 형태의 백라이트를 사용하는지 모르는 경우에는 CCFL 혹은 White LED를 선택해주시면 무난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정확하게 하고 싶다면 해당 모니터 제조사에 물어 보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이 화면을 보면 실상 캘리브레이션은 거의 끝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림 우측에 있는 ' Start measurement ' 버튼을 우아하게 클릭질 해봅시다.

이후엔 해당 모니터의 이름을 지정 해주고 Create and save profile을 눌러주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여러분은 클릭을 세번 한 것이 전부 입니다. 여기서 만약 자신의 모니터와 컴퓨터가 하드웨어적 통신 지원 모니터라면 Automatic Display Control 즉 ADC 기능을 통하여 캘리브레이션이 진행 될 것 입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i1 Display Pro가 모니터를 직접 제어하게 합니다. 즉 백라이트의 밝기, RGB 채널별 밝기, 콘트라스트, 색온도를 완전히 자동적으로 제어해주게 됩니다. 만약 ADC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라면 ADC 기능은 체크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 Start measurement ' 버튼을 눌러 봅시다.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올 것 입니다. 특별히 복잡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렌즈를 덮고 있는 주변환경광 측정 모드로 되어 있는 것을 그림처럼 뒤로 돌려만 주면 됩니다.

그리고 나면 위의 그림 처럼 렌즈가 있는 면을 모니터에 붙여주면 됩니다. 이때 살짝만 신경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바로 모니터의 색을 측정하는데 다른 잡광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 입니다.

보기엔 참 사소해보이는 차이지만 모니터에서 발광한 빛을 읽어들이는 센서의 역할을 생각해봤을때 다른 빛이 들어 오지 않도 오직 순수한 모니터의 빛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 좋다 하겠습니다. 이후에 모니터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한 색들을 센서에 뿌려주게 됩니다.

만약 ADC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위와 같은 메세지를 보게 될 것이고 아니라면 저 메세지는 나타나지 않을것 입니다. ADC를 지원하는 모니터 혹은 MacBook계열이나 iMac계열 처럼 시스템과 통합되어 밝기를 소프트웨어로 콘트롤이 가능하다면 지정한 밝기 값을 자동으로 맞춰 줍니다. 무척 편리하지요.

만약 ADC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라고 할지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119개의 컬러 패치 측정이 끝나면 Create and save profile을 가벼운 마음으로 눌러 줍시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컬러패치를 전부 읽고나면 그 값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무척 복잡한 계산을 통하여 적절한 모니터 보정 계산을 끝냄과 동시에 모니터가 그야 말로 '짠' 하고 변하게 됩니다.

쉽죠? 정말 쉽습니다. 이게 전부냐구요? 네. 이게 전부 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많은 변화가 감지 될 것 입니다. 이제 즐겁게 작업 하시면 되겠습니다. 복잡한게 싫으시다면 본 리뷰는 여기까지만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잠깐, 이거 너무 쉬워서 오히려 신뢰가 안간다구요? 나는 이런 옵션으로는 나의 섬세하고도 우아한 심미안을 만족시키지 못해! 라던가 내 모니터는 좀더 정밀한 캘리브레이션을 원하고 있어! 라고 생각 하시는 고급 유저 분들을 위해 '고급' 옵션 역시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컬러 관리에 경험이 있거나 자신의 모니터 성능을 최대로 뽑아내고 싶다면 고급 옵션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basic 모드와 같지만 여러가지 옵션들이 준비 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고급 옵션 사용자라면 여기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약간 더 살펴 보도록 합시다. 다만 세세한 옵션 설명을 하는 것도 좋겠으나, 캘리브레이션의 목적은 소위 지정된 목적에 따른 산업표준에 가깝게 하는 것에 의미가 더 크므로 이를 위주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i1 Display 3에 와서 단적으로 가장 큰 발전을 이룬 부분은 바로 광색역 모니터를 지원한다는 점 입니다. basic 모드에서도 언급했듯 자신의 모니터 백라이트를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Wide Gamut CCFL 을 선택하시면 광색역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모드로 들어가게됩니다. Dell U2711 같은 모델등에 사용하면 좋겠지요.

그럼 객관적 자료를 위하여 바로 비교 들어가겠습니다. 기준이 되는 계측 장비는 i1 Pro 스펙트로포토메터 입니다.

붉은색 선은 i1 Pro 스펙트로포토메터로 계측한 것이고 천연색 선은 i1 Display 3로 측정한 것 입니다. 구기종인 i1 Display 2에서 발생했던 고질적인 문제였던 그린 영역의 과장 측정이 사라졌고 실제 광색역 모니터의 컬러 게멋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블루 영역의 경우 오차 허용 범위 안으로서 광색역을 멋지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i1 Display 2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 속 시원하게 해결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색역을 본김에 sRGB 캘리브레이션시 어떻게 보일지도 궁금합니다.

붉은선은 i1 Pro 계측, 천연색 선은 i1 Display Pro 측정 입니다. 광색역과 일반색역 둘다 정확하게 측정해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색온도 설정 입니다. D65 (6500K)로 설정 합니다. 이유에 대해선 이전 관련 리뷰에서 수차례 언급하였으므로 생략 합니다.

다음은 휘도 (Luminance) 설정 입니다. i1 Profiler에서의 기본 값은 120 cd로 되어 있습니다. LCD 모니터 시대를 기준으로 무난한 값으로 어느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무리 없는 휘도 입니다. 그러나 만약 광색역 모니터 사용을 통해 AdobeRGB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Adobe 레퍼런스 문서를 따라서 160 cd로 할수도 있을 것 입니다.

더불어 adobeRGB영역을 사용하면서 프린트 까지 한다면 160 cd는 너무 밝은 휘도 일수도 있습니다. 이럴땐 140 cd가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20 c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콘트라스트 설정으로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다면 Native 설정을 권장 합니다.

그 밑으로는 플래어 보정과 주변 환경광에 따른 프로파일 보정 옵션이 있습니다. 만약 작업환경의 주변광의 변화가 없다면 두 옵션은 모두 끄는것을 강력히 권장 합니다. 설령 주변환경광을 통제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그 변화량이 작다면 역시 끄는 것을 권장 합니다.

그러나 주변 환경광을 통제 할 수도 없고, 심지어 커다란 창문이 작업 공간에 있어서 아침엔 차갑고 오후엔 너무 밝고 저녁엔 붉은 노을빛이 들어온다면 두 옵션을 모두 켜두는 것을 권장 합니다. 이러한 보정 효과를 통해 발생되는 어쩔 수 없는 왜곡 보다 주변 환경광과 밝기 변화에 따른 왜곡의 영향이 더 크므로 이러한 보정 효과를 통해 ' 시지각적 ' 일관성을 유지 할 수 있게 합니다.

본 리뷰에서는 기능 소개를 해야 하므로 두 옵션을 켜고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프로파일 셋팅인데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끝난 이후 그 특성을 기록하는 화일의 스펙을 결정하는 일 입니다. Mac OS X의 경우 일부 버전에선 ICC Version 4로 캘리브레이션 하는 경우 색상이 살짝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런 경우엔 Version 2로 셋팅하시면 되겠습니다.

감마값은 2.2, 프로파일 타입은 높은 정밀도의 Table based 방식과 넓은 활용도와 호환성의 Matrix Based 방식이 있는데, Table based 방식은 호환성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Matrix based 방식으로 진행 합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패치 갯수 선택과 더불어 몇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하나 하나 살펴 보도록 합시다. 먼저 컬러 패치 갯수는 기본 값이 119개 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 입니다. 말이 좀 미적지근하게 들리더라도 사실 입니다.

실상은 이렇습니다. 만약 모니터의 기본 특성이 아주 좋을 경우 아주 많은 수의 패치 보다는 적절한 갯수의 패치가 오히려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패치가 있을 경우 특정 색조를 기준으로 그라데이션 표현에 따른 프로파일 인터폴레이션의 알고리즘에 따라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특성이 괜찮은 모니터라면 사실 119개 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그러나 만약 특정 색조에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220개 혹은 478개의 패치가 필요 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478개의 패치로 캘리브레이션을 했지만 어쩐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반대로 119개의 패치를 통해 '시각적'으로 더 나은 결과가 만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패치 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만 기억 하시면 되겠습니다.

패치 옵션의 또 다른 기능인 팬톤 컬러칩의 색상을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컬러 패치에 추가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로고에 사용된 색상은 팬톤 컬러 몇번이다. 라고 한다면 그 색은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모니터에서 정확하게 표시되길 원할 것 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시 애초에 그 색상 자체를 추가하여 직접 측정 하는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컬러 패치 옵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혹은 기준으로 여길만한 사진의 색상이 있다고 했을때 해당되는 색이 모니터에 정확하게 표현 되길 바랄 것 입니다.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캘리브레이션시 애초 그 색상 자체를 추가하여 측정 하는 것 입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로드 하면 위의 그림 처럼 사진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중요 색상 20개를 자동으로 뽑아주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아까 보았던 119개의 패치에서 20개의 색상이 자동으로 추가 됩니다. 색상 측정 할때 화면에서 보여진 컬러가 모니터에 표시되면서 값을 측정하게 됩니다. 물론 기본 색상인 119개에서만 되는게 아니라 220개, 478개 로도 가능 합니다. 세상 참 편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측정하기 전의 셋팅 입니다. basic 모드에서도 이야기 나누었지만 ADC 지원 모니터라면 더 이상 손댈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알아서 자동으로 모니터의 A/D 보드에 직접 명령을 전달하게 됩니다. 만약 ADC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라면 Adjust brightness and contrast manually를 사정 없이 선택 해줍시다.

실제 i1 Display 3가 측광을 시작할시 Adjust brightness and contrast manually를 선택했을때 나오는 화면 입니다. 앞서 설정했던 모니터의 목표 휘도를 맞추기 위해 모니터의 OSD를 이용하여 수동으로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정하여 맞추는 옵션 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녹색에 최대한 맞추도록 모니터 OSD의 밝기 조절을 시도 해봅시다.

자, 그럼 캘리브레이션 시작을 해봅시다. 그러면 열심히 컬러 패치 측정을 마친후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바로 처음 시작했을때 플레어 보정 옵션을 켜놨을때 나오는 화면 입니다. 요령은 i1 Display 3를 30Cm 가량 띄운체 렌즈부를 화면의 정중앙으로 향하도록 맞춰주면 됩니다.

대략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이 옵션의 목적은 환경광이 모니터에 입사되면서 반사되는 빛을 측정하여 그에 따른 보정을 행하는 방식 입니다. 다시 말해 모니터에 반사된 광선은 시지각적으로 콘트라스트가 낮아 보이게 하고 모니터의 이미지 출력 퀄리티를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것을 시지각적으로 보완하는 기능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초에 모니터에 광원이 입사되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에 있어서 훨씬 이득입니다. 후드를 씌운다던가 커텐을 친다던가 등의 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작업에 있어서 항상 좋은 환경에서만 작업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이러한 보정 기능을 행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분명 나을 것 입니다.

플레어 측광이 끝났으면 역시 앞서 옵션을 켰던데로 주변 환경광 보정을 위하여 측광을 위한 셋팅을 합니다. 그림에서 보듯 홀더를 돌려주고 밀어주면 렌즈가 있던 포지션에 환경광 측정용 디퓨져가 위치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것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환경광을 콘트롤 할 수 있거나 변화폭이 적을 경우엔 이 옵션 역시 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그럴 수 없는 상태에서 환경광의 변화량이 클때는 환경광 보정을 켜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단, 환경광 측정을 위해서는 모니터 근처에 i1 Display 3를 두는게 기본이지만, 예제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두면 안됩니다. 다시 말해 모니터에서 발광되는 빛 자체가 센서에 직접 입사 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모니터 뒷편에 두어서도 안됩니다. 모니터 옆 끝에 두면 제일 좋겠군요.

이와 같이 필요에 따라 이러한 주변 환경광 보정 작업을 거치면 지금까지 수집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잡한 계산 공식을 통해 최종적인 모니터 색상 보정이 이루어 지면서 모니터의 특성이 기록되는 프로파일이 생성 시켜 주면 모든 캘리브레이션이 끝나게 됩니다.

위의 그림의 우측 처럼 모니터의 컬러 게멋 (컬러 표현 영역)을 3D로 돌려가며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모니터가 얼마나 보정 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그래픽 카드의 LUT 보정 정도를 볼 수도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아하니 원 모니터 패널이 중간 밝기 영역에서 녹색끼가 좀 있었나 봅니다.

또는 샘플 사진을 불러와서 보정 전과 이후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용 버전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맥용의 경우 여기서 버그가 하나 있는데, before와 After을 오가며 비교 할때 그것이 제대로 적용이 안됩니다. 따라서 이 차이를 제대로 보려면 전, 후를 오갈때 다른 파일을 한번 로드 해주고, 다시 원래 보고 싶은 사진을 로드 해야 합니다. 아마도 맥용 i1 Profiler에서는 프로파일 셀렉트만 바꾸고 바뀌어진 프로파일에 따른 사진을 재로드 하는 루틴이 빠져 있는가 봅니다.

이렇게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모두 종료되었고 잘 사용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2~4주 사이에 재 캘리브레이션 해주는 것 잊지 마시구요 : )

기왕 하는 김에 제가 서브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는 LED 모니터의 캘리브레이션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라데이션과 하이라이트 톤의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간단한 그림 한장으로 살펴 봅시다.

이 그림은 캘리브레이션 전, 후를 살펴볼때 사용한 사진과 같습니다. 그리고 캘리브레이션 전과 후에 따른 데이터를 사용하여 하이라이트 표현력의 변화가 어떻는지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좌측의 컵 사진과 우측의 컵 사진은 둘다 같은 사진으로 같은 값을 적용 시키고 있습니다. 좌측 컵사진은 캘리브레이션 적용 이전의 사진으로 붉은색 하이라이트로 올라가려는 부분에 있어서 벌써 포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우측 사진의 경우 아직까지 붉은색의 포화 상태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말하자면 캘리브레이션 이후, 계조와 그라데이션 표현력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럼 여기서 보너스 입니다.

주변광 환경 체크가 정말 모니터 보정에 영향을 줄까? 입니다.

위의 그래프는 환경광 보정 기능을 켠 상태에서 모니터에 강항 빛이 들어오는 환경을 셋팅, 그 환경을 센서가 읽어들인 후에 변경된 모니터 보정 곡선 입니다. 매우 밝은 빛이 모니터에 들어옴으로 인해 모니터의 표현에 있어서 콘트라스트가 떨어져 보이고 쉐도우 영역은 뭍혀서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는데.

이것을 잘 캐치하여 쉐도우 영역을 밝게 올리기 위해 일부러 살짝 들떠 있는 그래프가 나오도 있습니다. 게다가 RGB 채널간 기울기도 다른데 일반 형광등의 특성인 그린이 많이 도는 것을 잘 캐치하여 녹색 농도를 알아서 줄여주는 똑똑함을 가지고 있군요.

그렇다면 조금 어두운 곳에서의 주변 환경광 보정 기능은 어떨까요?

주변에 빛이 거의 없고 벽에 간접광으로 반사된 백열 전구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모니터에 직접 입사는 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주변 환경광 보정 기능을 사용했을때 결과 입니다. 제법 납득 할 수 있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두운 환경이기 때문에 밝게 설정되어 있던 쉐도우 영역은 다시 원래대로 차분히 돌아와있고 형광등에 의한 녹색 보정 역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단 간접조명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센서에 입사된 백열등의 빛이 환경광으로서 입사된 것이 반영되어 블루채널의 하이라이트 조정을 통하여 화이트 밸런스가 살짝 조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법 똑똑한 느낌 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러한 보정 기능의 유용성은 주변 환경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선 대단히 큰 힘을 발휘하리라 예상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정 기능을 사용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위 환경광에 대한 통제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또한 이러한 환경광 보정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뒤에서 같이 볼 Display QA 즉, 캘리브레이션이 어느 정도의 품질로 되었는가를 볼때 그 값의 오차가 매우 크게 발생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Display QA에서는 모니터에서 발광되는 순수한 빛만 체크를 하기 때문에, 주변환경광 보정에 따른 결과값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원하는 정확한 색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시지각적으로 유사하게 보이도록 조정이 가해지므로 당연 Display QA에서는 캘리브레이션의 결과 오차가 높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캘리브레이션 품질이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패치가 준비되어 있지만 간편하면서도 소위 업계 표준이라 할 수 있는 ColorChecker Classic 모델 패치를 선택 결과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위의 그림의 결과는 플레어 보정, 환경광 보정 기능을 끄고 다시 재캘리브레이션 하여 나온 최종값임을 유념 해주십시오.

대략 보면 뭔가 의미를 알기 힘든 이야기와 숫자가 나오는데 감을 잡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델타 E라는게 나오는데, 어떤 기준점에서 부터 얼마나 색이 다른지를 말하는 뜻 입니다. 여기엔 숫자에 따른 의미가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델타값이 2~4 사이라면 그럭 저럭 캘리브레이션이 잘 되었다는 뜻 입니다.

만약 델타값이 1~2 사이라면 캘리브레이션아 아주 잘 되었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델타값이 1 이하라면 거의 완벽하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게 되면 평균 델타값이 0.54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캘리브레이션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오른쪽 컬러패치를 보면 붉은색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색상이 있는데 해당 패치중에 델타값이 제일 높은, 다시 말해 이 모니터에서 색상이 가장 많이 틀어져 보일 가능성이 있는 색상을 보여주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값은 델타 값이 0.94로 되어 있습니다. 최대 델타값임에도 1 이하의 값으로 완벽하게 캘리브레이션 되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노란색 사각형이 있는 곳은 붉은색 다음으로 2번째로 델타값이 큰 색상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위 그림을 봤을때 0.94 보다는 낮은 값이 나오겠지요?

그 밖에도 i1 Display Pro 에서는 몇가지 추가기능들이 더 있습니다. 모니터의 색온도와 밝기를 측정 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모니터의 균일도를 보기에도 좋지만, 자신이 원하는 밝기와 색온도를 미리 알아볼때 사용하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약 7~8배 정도 되는 프로용 기기인 i1 Pro 스펙트로포토메터와 i1 Display Pro 와의 비교는 어떨까요?

i1 Pro로 계측한 기준 그래프 입니다. NEC PA271W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 한 것 입니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 즉 화이트 포인트 부분을 주목.

이 그래프는 i1 Display Pro로 계측한 결과 입니다. 전반적으로 i1 Pro 스펙트로포토메터와 매우 유사한 성능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부분, 즉 화이트 포인트에 있어서는 서로 차이가 발생 하였습니다. 그 차이는 대략 100~120K 정도의 차이로 오차 허용 범위 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각적으로 볼때 인지하기 어려운 범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i1 Pro 스펙트로포토메터에 비해 i1 Display Pro가 7~8배 이상 저렴한 가격임을 생각 해본다면 오히려 성능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이론적이고 수치적인 데이터를 떠나서 결과적으로 시각적 일치에 따른 만족감의 차이는 i1 Pro와 비교해도 손색 없었습니다.

이 정도의 성능에 7~8배 가량 저렴한 솔루션이라면 정말 칭찬받아 마땅 합니다.

더불어 최근 AV 인구가 늘어나면서 프로젝터의 사용도 많이 늘었습니다. 리뷰 진행한 김에 프로젝터까지 캘리브레이션 해보았습니다.

적용 기종은 SXRD 방식의 SONY VPL-VWPro1 모델로서 고품위 화질을 실현하는 Full HD 프로젝터 입니다. 환경은 완전한 암막 상태였으며 사용 스크린은 아쿠아 매트 화이트로 원단에 직조 텍스쳐가 거의 없으며 Gain 1.0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라이포드에 i1 Display 3를 연결한 모습 입니다. 아무래도 이 방법이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에 있어선 편합니다. 예전 i1 Display 2를 개조해서 썼던것에 비하면 훨씬 편리하군요.

캘리브레이션 진행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i1 Display 3의 렌즈부를 스크린으로 향하게 합니다.

실제 캘리브레이션 진행 모습입니다. 프로젝터에서 발광하는 빛이 아닌 스크린의 반사된 빛. 즉 최종적으로 사람이 보는 광선을 측정하는 것 입니다.

결과에 대해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캘리브레이션 이전과 이후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게 좋겠습니다. 아래의 샘플은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화면을 사진 촬영 한 것 입니다.

좌측은 캘리브레이션 전, 우측은 6500K로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모습 입니다.

하이라이트 평가에 있어서, 캘리브레이션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살짝 차가운 기운이 돌고 피부톤의 계조 또한 생생하지 못했으나, 이후엔 전체적으로 확실히 자연스러움을 되찾았습니다.

미들톤의 평가도 마찬가지 경향 입니다. 전체적인 감마값이 보다 안정을 찾고 있으며 톤의 구분은 더 명확해졌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바로 쉐도우의 표현력 입니다. 이전에는 검은 재킷의 쉐도우 표현력이 살짝 뭍혀있는 느낌이였으나, 캘리브레이션 이후엔 모든 쉐도우 디테일들이 명확하게 살아 보입니다. 또한 남성의 강렬한 피부톤 또한 살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표현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캘리브레이션 이전에는 붉은색에서 미묘하게 감도는 Cyan을 감지 할 수 있으나 캘리브레이션 이후에는 순수한 Red 그라데이션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에 있어서도 대단히 높은 품질의 결과를 보상해주는 i1 Display Pro 였습니다. 따라서 AV 애호가에게 있어서도 대단히 의미있는 기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색과 관련한 중요 PT나 강의가 있을 경우에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 이라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x-rite에서 발매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인 i1 Display Pro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기타 관련 내용은 다른 리뷰에서도 언급 되어 있으므로 그쪽을 참고 하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붉은색이 보라색으로 보이진 않나요? - DataColor Spyder 3 Elite

여러분들이 모니터 색감 안 잡으면 좋겠습니다. - x-rite i1 Display 2

선명한 색을 가지고 싶다 - DELL U2711

프로인 당신에게 - NEC MultiSync PA271W

지금까지 x-rite i1 Display Pro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내가 하고픈 표현을 제대로 하고 싶다. 그리고 나누고 싶다.

이 단순한 요구.
그러나 매우 중요하며 가치있는 요구임에도 실상 그것을 사용자가 적용하기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했었습니다. x-rite의 차세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인 i1 Display Pro는 초심자에겐 배우 쉬운 사용법으로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줍니다.

동시에 전문가, 하이아마츄어에게 있어선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세팅을 할 수 있는 초심자와 전문가를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으로 탄생 되었습니다.

더불어 AV 붐에 따른 프로젝터 캘리브레이션의 품질까지 좋아서 단순히 모니터를 뛰어넘어, 프로젝터의 대화면 캘리브레이션의 까다로움도 간편하게 즐기는 영역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최소 앞으로 5년 이상 x-rite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대표할 i1 Display Pro 솔루션은 대중화된 가격에 비해 매우 높은 성능을 가졌습니다. 다만 현재 갑작스런 미화 환율 문제로 인해 정식 수입품의 가격 안정성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건 기능과 전혀 관련없는 부분이지만 i1 Display Pro 3를 컴퓨터에 계속 연결하고 있으면 중앙의 투명 창에서 불이 살짝 살짝 들어 오는 부분이 생각 보다 이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아름다우며 이 장비가 하는 일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i1 Display Pro를 통하여 진정한 그리고 새로운 컬러와 흑백의 세계에서 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게다가 렌즈, 카메라 업그레이드 비용보다 훨씬 저렴 하잖아요? 어쩌면 새로운 장비 구입을 위한 구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장비의 단점이 더욱 잘 보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짧게 한다면 이렇게 이야기 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엄청난 가격의 비행기라도 현재 자신이 어느 곳에 있는지 모르면 어디로도 갈 수가 없습니다. 지도와 더불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만 앞으로 나아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비행기라면 x-rite i1 Display Pro는 바로 지도와 더불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훌륭한 항법 장치 입니다.



자, 이제 남은 것은 여러분이 어디로 가고 싶은가 입니다.
정말 두근거리는 이야기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