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어느 배우의 자살과 정황 그리고 일련의 과정들과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이것이 우리 현재의 무엇을 말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읽던 중에 다음의 문장에서 나는 한참을 멈췄다.

”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 구원을 받는다. 사람은 용서를 통해 구원을 받는데 그때의 구원은 쌍방향적인 것이다. 용서받는 자도 구원받고 용서하는 자도 구원받는다. 근데 이때 중요한 것이 참회의 행동이다. 참회라는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 죄과를 보다 엄중하게 물을 수 있다.

그가 구원받지 못하게 된 처지에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

나는 잠시간, 저 말이 가지는 원래의 의도와 맥락에서 분리하여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매듭을 묶고 싶었던 나는 그 매듭을 묶을 끈을 만들기 위해 무척 애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에게 있어서 매듭을 묶을 때 쓸 끈이라는 것 자체가 나의 과욕이었을까.

그저 몇 가지 필연과 우연이 겹친 것이겠으나, 이것의 감정적 형태의 모습은 나에겐 어둑한 밤길을 걷다 고속으로 돌진하는 고장 난 자동차에 덮쳐진 것 같다면 과장일까. 그래 뭐 아무렴 어떻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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