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잠결에 꿉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인기척이 들렸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있을 리가 없는데, 아마 도둑이거나 그런 거겠지. 눈을 떠야 하는데 눈꺼풀이 천근이다. 너무나 피로했다. 그래도 머릿속으로는 도둑이 강도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니, 적당히 방어할 만한 무기로 쓸만한게 주변에 뭐가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공기 흐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에서 꿉스럭거리는 거리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린다. 딱히 가져갈 만한 건 없는데.. 카메라 정도일까… 적당히 가져갈 만한 건 가져가고 조용히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가진 게 이것밖에 없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어쩌면 이것도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천근같이 붙어있는 눈꺼풀을 1mm 정도 겨우 떴는데 어두운 한 밤에 1mm의 눈으로는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 옆으로 누운 몸으로 보인 나의 왼손과 오른손이 포개져 보였다. 이제 눈을 더 크게 뜨고 조용히 일어나 손에 든 적당한 파이프 같은 걸로 도둑의 뒤통수를 후려치던, 경고를 하던, 쫓아내던 어느 상황으로 흐를질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건 일어나야 했다.

끝내 눈은 떠지지 않았다. 너무 피곤했다. 나는 그냥 다시 눈을 감았다. 그래, 이것 또한 인과율과 우연한 확률이 겹친 결과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 또한 나쁠 일이 있겠나.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점점 내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옆으로 누운 내 등 뒤로 그것이 다가와 옆에 누웠다. 내가 덮고 있던 이불을 땡겨서 자기 몸 위에 덮었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건 생부였다. 생부는 내 등 뒤에 누워 잠을 자려고 했다. 한밤중에 목이라도 말랐던 것일까. 그 멀리서 들리는 꿉스럭거리는 소리는 뭐였는지 짐작되지 않는다. 몇 분을 그렇게 누워있었을까, 난 누운 몸을 옆으로 돌려 생부를 정면으로 보고, 포옹했다.

눈물 같은 건 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불편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멀리서 다시 꿉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별수 없다고 생각했다.

꿈을 꿨다.

난 꿈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 잠에서 깨어보니 베개가 젖어있었고, 얼굴도 눈물에 많이 젖어 있었다.
난 이 눈물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잠결에 꿉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인기척이 들렸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있을 리가 없는데, 아마 도둑이거나 그런 거겠지. 눈을 떠야 하는데 눈꺼풀이 천근이다. 너무나 피로했다. 그래도 머릿속으로는 도둑이 강도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니, 적당히 방어할 만한 무기로 쓸만한게 주변에 뭐가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공기 흐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에서 꿉스럭거리는 거리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린다. 딱히 가져갈 만한 건 없는데.. 카메라 정도일까… 적당히 가져갈 만한 건 가져가고 조용히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가진 게 이것밖에 없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어쩌면 이것도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천근같이 붙어있는 눈꺼풀을 1mm 정도 겨우 떴는데 어두운 한 밤에 1mm의 눈으로는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 옆으로 누운 몸으로 보인 나의 왼손과 오른손이 포개져 보였다. 이제 눈을 더 크게 뜨고 조용히 일어나 손에 든 적당한 파이프 같은 걸로 도둑의 뒤통수를 후려치던, 경고를 하던, 쫓아내던 어느 상황으로 흐를질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건 일어나야 했다.

끝내 눈은 떠지지 않았다. 너무 피곤했다. 나는 그냥 다시 눈을 감았다. 그래, 이것 또한 인과율과 우연한 확률이 겹친 결과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 또한 나쁠 일이 있겠나.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점점 내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옆으로 누운 내 등 뒤로 그것이 다가와 옆에 누웠다. 내가 덮고 있던 이불을 땡겨서 자기 몸 위에 덮었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건 생부였다. 생부는 내 등 뒤에 누워 잠을 자려고 했다. 한밤중에 목이라도 말랐던 것일까. 그 멀리서 들리는 꿉스럭거리는 소리는 뭐였는지 짐작되지 않는다. 몇 분을 그렇게 누워있었을까, 난 누운 몸을 옆으로 돌려 생부를 정면으로 보고, 포옹했다.

눈물 같은 건 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불편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멀리서 다시 꿉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별수 없다고 생각했다.

꿈을 꿨다.

난 꿈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 잠에서 깨어보니 베개가 젖어있었고, 얼굴도 눈물에 젖어 있었다. 침대에서 한번 일어 서서, 그리고 다시 앉아서 젖어있는 베개를 길게 봤다.

난 이 배갯잎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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