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런것 느끼지 않나요?
뭔가 불쾌한것도 아니고 우울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뭔가
좋은 기분이라는것도 아니다…라는 그런 기분.
산소가 있긴 한데 뭔가 ‘많이 부족하다!’싶은 그런 기분말이다.
이런상태를 난 반 진공상태라고 생각하곤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뭐 아무렴 어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 이런것도 좋아! 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오늘같은 기분에 이런 반 진공상태가 되면 제법 불쾌까진 아니더라도 뭔가 가슴이 아파버리는 그런 느낌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뭔가 할것은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은데 몸은 멍청하게 식물인간처럼 팔을 툭 걷어차버리는 그 방향으로 뻗어버리고 마는것이다… 아아아… 이런 상태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이런 상태가 몇개월 전부터 계속 지속되어 왔기에… 이젠 뭐 아무렴 어때? 싶어도… 요즘 같은 상태에서는 제법 스트레스 받는일이다..
그렇치 않나요?
사진은 형편없죠, (예전에도 쭈욱 그랬지만….) 좋은 모델은 좀처럼 보이지도 않쵸, 뭔가 나에게 에너지가 될만한 그 무엇을 찾고 있지만 그것 역시 언제쯤일찌 기별도 안보이고.. (아… 물론 이런건 조바심 내면 안된다는것도 알고 있기에 더더욱 짜증나는 법이다) 학교수업은 전공과목을 제외하고, 교양과목은 거의 펑크 직전에다가… (이미 펑크난것도 있다.) 그나마 전공과목도 따라가기 힘들고, 전공과목 따라가려 하다보니, 개인적인 내 작업도 거의 못하고 있는데다가, 사진은 거의 안찍는것 같아도 은근히 필름잡아먹은 귀신(개인적으로는 존재한다고 믿는다!)이 일주일 혹은 일주일 반만에 100피트 필름을 어김없이 먹어치우고 만다.
사진찍는덴 정말 돈이 많이 든다. 요즘 들어서 에잇! 그래 디지털 카메라! 라는 생각이 순간 들다가도….. ‘퉤잇! 이건 아니라구!’라는 상태까지 와버리고 말았다…… 이건 거의 비극이다.
게다가 사진으로 슬슬 먹고살 걱정부터 해서 미리 준비해야 되는 생각까지 있는데다가… 더미 펙토리 작업실은 겨울 방학시즌이 다가옴에따가 암실등록 인원은 손바닥에 있는 모레처럼 슝슝 빠져나가버리지요, 이러다가 어디 Bar같은데서 아르바이트라도 (아가씨, 이 술은 제가 사는겁니다…라는식이면 좋겠지만.)해야할 판이다.
게다가 내년에 등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다.. 아아아아.
걱정 걱정…. 그러나!!
좋은 책을 읽을땐 정말 즐겁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정말 좋은것이다. 그래.. 내일의 태양은 내일의 것이야! 라고까진 아니더라도 제법 기운이 차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이걸로는 뭔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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