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찍는다는것.
단순히 화각을 넓게 구도를 넓게 찍는다…라는것도 있겠지.
그리고 심미적인 표현방식으로써 넓게 찍는다는 것도 있겠지.
그리고 그러한 것을 뛰어 넘어서 ‘넓게’ 찍는 다는 것도 있겠지.
난 요즘 넓게 찍는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시도해보고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로 느껴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만큼 제대로 나온건 단 한장도 없지만.
그래도 난 즐겁다.
무엇보다도 내가 찍는것에 대해서 조금씩 여백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그런것이 좋다.
어떤 진공감이 느껴질땐 왠지 가슴이 지리하게 아픈 느낌이 든다.
스스로 찍은 사진에 대해서 이런 말 하는건 정말 넌센스라고
생각하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껏 난 너무 다가갔다.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
그래 이젠 좀 넓게 찍어야겠다… 싶은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조금씩 뭔가가 나를 그렇게 이끌어 간다..싶은것도 조금
웃기는 이야기지만.
잘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어찌되었건… 그러한 에너지들이 나를 이끌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비록 요즘 경제적 상황이 무척 어렵고 (이것도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힘들다고 해도… 뭔가 조금씩 미쳐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에너지를 무척 많이 소비하고 있다. 촬영하고 나면 정말..
엄청 지쳐버린다.
그렇게 쭈욱 짜내고 나면, 왠지 그것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가
다시 솓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기름값이 없어서 춥게 지낸다고 해도… 필름은 구입한다.
그래… 좋다.
200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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