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준비…

태어나서 두번째로 하는 전시회 준비다.
97년말 언저리쯤에 했던 첫번째 전시회 이후
두번째라는 것이다.

약 5여년전쯤에 비해 지금의 그 어떤것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역시 변한부분이 있는것 같다. 그야 변하지 않은 부분또한 있을것이다.

다만 한가지 바라는것은, 그냥….
읽으려 하지 말고 그대로 ‘자신의 눈, 자신의 마음, 자신의 아픔이 느껴지는 목구멍으로’ 느껴주질 바랄 뿐이다.
그냥 단지 바램.

이리저리 독한 셀레늄 냄새까지 맡아가며 (정말 머리 어지럽다 한번이라도 느껴본 분만 알듯) 프린트를 다 해내고, 그 뒤에 추가프린트를 끝내고 잠시 쉬면서 담배 한개비를 물고 그러다가 친구녀석이 들어오고 오늘까지 대구에 원구가 도착해야되는데 시간이 너무 급박해서 과연 맞출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뭐 그렇다.

전시회 준비라는건 제법 힘이 들어가는 일이다.

아아….. 피곤하다.
그냥. 어딘가에 ‘폭 파뭍쳐버린 상태’로 누글누글하게 몸을 녹여서는
척추에 있는 신경들을 쭈루룩 훑어낸다음 탁탁 털고 빨래빨듯 잘 빨아서 깨끗한것에 헹군후에 잘 정리하고 볕이 잘드는곳에 깔끔하게 말린후에 내 척추에 다시 심고 싶은 뭐 그런 기분이 든다.

일주일만에 다시 담배를 피웠다.
아아. 아무래도 역시 끊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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