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쳤다.
송정엘 갔다.
가을냄새를 넘어서, 어쩐지 풋풋한 그리고 살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비릿하지 않은 바다 내음.
이야기를 하고. 눈을 보고. 시선을 보고, 날 보고 있는 눈을 보고, 바다를 보고, 바다도 날 본듯 했다.
사진을 몇장인가 찍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한 그런 느낌이지만.
셔터를 누를때마다 들리는 ‘박혀드는’ 소리는 찍고 있는 나로써도 유달리 크게 들린다.
어쩐지 정확하겐 말할 수 없지만. 기억나는 것은…
냄새. 향기. 진동. 그리고 눈동자….
200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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