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부드러운 냄새. 그리고 늦은 저녁.

학교를 마쳤다.

송정엘 갔다.

가을냄새를 넘어서, 어쩐지 풋풋한 그리고 살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비릿하지 않은 바다 내음.

이야기를 하고. 눈을 보고. 시선을 보고, 날 보고 있는 눈을 보고, 바다를 보고, 바다도 날 본듯 했다.

사진을 몇장인가 찍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한 그런 느낌이지만.
셔터를 누를때마다 들리는 ‘박혀드는’ 소리는 찍고 있는 나로써도 유달리 크게 들린다.

어쩐지 정확하겐 말할 수 없지만. 기억나는 것은…

냄새. 향기. 진동. 그리고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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