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층석으로 되어있는 (얇은 흙들이 쌓이고 쌓여서 오랜 시간동안 열과 압력을 받아서 암석이 되어버린) 얇은 돌에… 인도에서 받아왔다는 어쩐지 알 수 없는 아프리카 가면같은(인도에도 그런것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양각의 디테일과, 얇은 줄, 뿔로 만든 조그만 구슬같은것…
검은색의 거칠거칠하지만 미끈한 느낌의 돌, 차가운 느낌의 감촉.
수줍게 말한다.
부적이라고.
플레이트 뒷면에 글을 넣고 싶어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전동공구를 꺼내서 가장 얇은 팁을 끼워주고 글씨를 새겨주었다.
그것은 나에게 행운을 줄것이라는 내용.
짧은 한마디.
어쩐지 가슴이 조금 뭉클하다.
무척.. 고마운 일이다.
무척…….
양각으로 새겨진 그림의 느낌은…
사람얼굴이 들어있는 불꽃, 혹은 태양, 혹은 해바라기 같았다.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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