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날때…

대체적으로 ‘짜증이 날때’ 라는것은 어떠한 경우 자신의 의지나 바램과는 다른 상황 혹은 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라는 뜻의 준말인듯 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짜증난다 라던지(시원하고 싶은데) 너무 추워서 짜증난다던지 (따뜻하고 싶은데) 뭐 그런것 말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렇고,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도 그렇고, 살아감에 있어서 또함 그럴듯 하다.

혹시나 이런 경험 한적이 있는가?

날씨가 추워서가 아니라

심장이 차가워지는 느낌.
심장에서는 생명유지를 위해 계속 펌프질을 하고 있지만
막상 그 펌프질때문에 토해지는 핏덩이들이 차갑게 몸을 돌고 있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 차가운 냉기는 허파를 돌고 기관지를 돌아 기도로 올라가서 목젖 언저리까지 차갑게 만든다.

가슴은 뜨겁지만, 몸은 차가운 그런 상태…

‘비가 온 뒤에 생겨나는 작은 물줄기들
이름을 붙일새도 없이 며칠만에
대지의 품으로 사라지는 것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사랑했노라’

갑자기 이 구절이 절절하게 가슴속 차갑고도 뜨거운 눈물이 되도록 느껴지는것은 단순히 나의 기분탓이려니 하고 위무하고 싶은것이 나의 오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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