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잡한건 질색이다.

내가 이리저리 꼬여있고 비틀어진 놈이기 때문일까.

복잡하고 꼬여있고 비틀어진건 정말 질색이다.

사람을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

오랜 기억들 위에 기억의 변형이라는 뿌연 먼지를 덮어줘서 그런지 모르겠다. 오래 전 나는 복잡하지 않았고, 꼬여 있지도 않았고 더구나 비틀어 지지도 않았다고, 난 기억한다.

때문에 그 당시 난 복잡하고 꼬여있고 비틀어져 있었다.

지금의 나 스스로를 보고 있다 보면, 좀체로 알 수가 없어진다.

이럴땐 미친듯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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