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 사용될 포스터와 엽서에 들어갈 사진을 한장 셀렉트 하고 잡지에 실릴 원고용으로 한장 더 셀렉트 해야만 했다.
그리고 원 작품에 포함된 Artist Statement 외에 Nikon측에서 따로 요구한 사진의 개략적 내용 (혹은 소개글)을 400자 원고지 분량에 맞춰서 쓴 글도 다 마무리 지었다.
예전부터 벼르던 좀더 좋은 프린트를 위해 기존에 사용했던 화이버 베이스 건조대의 망을 뜯어내고 전부 새로 갈아 넣었다.
수분 흡수력은 떨어져서 예전보다 프린트 취급 자체는 좀더 신경 쓰이겠지만 통기성이 더 좋아짐에 따라 얻은 이득은 분명 할 것이다. 또한 간혹 발생 할 수 있는 표면처리 문제또한 이것으로 완벽히 해결 될 것이다. 다소 품이 드는 일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도와준 사람이 있어서 만족스럽게 잘 끝낼수 있었다.
나머지 서류관계쪽의 문제와 그 밖에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궁리를 하고 해결하고 난 후에 프린트를 하고 싶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프린트에만 완전히 전념 하고 싶다.
지금도 프린트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있지만, 왠지 지금은 그래선 안된다는 직감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춘다면 이럴 경우 내 직감을 믿고 따르는 것이 옮았다.
나 자신을 믿고, 조금만 조금만 더 참고 참아서.
어느날.
프린트를 하게 될 것이다.
200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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