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더라.

그래서, 괜히 서럽더라.
하지만 이렇게 서러운것도 잠시일 뿐.
땀이 흘러 옷을 검게 적시고 끈적거리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흐르는 시간을
슬그머니 목을 조르듯 흘려보내고 있을때.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면 그나마 좀 괜찮아 진다. 발가벗은체로 선풍기 앞에서 미지근한 바람과 마주하면 나름 시원해진다. 제법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것도 잠시일 뿐.
기실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변한것이라곤 30분의 시간이 사라졌다는 것 뿐이다.

기린을 보고 싶다.

Prev 새삼 느끼는 것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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