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컬플레인 셔터의 유래가 길로틴이라는 것은
단순한 기계적 연관성에만 관련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론 그렇게 셔터막이 잘라낸 흔적은 언제나 나에게 남겨지고 만다.
어떤 경우, 그것을 볼때 대단히 가슴 아픈 경험이 생기고 만다.
흔한 이야기지만, 세삼 느끼게 되는 상황은 여러번 반복 된다고 하더라도
견디기가 수월하다던가 하진 않다.
그래도 눈 앞에 보였던 것을 가로지르며 셔터의 길로틴이 잘라낸 것을
똑똑히 보아야만 한다. 그것은 의무이며 권리다. 견뎌야 하는건 어쩔 수 없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똑똑히 그것을 보고, 그리고 보는 것이다.
분명 있다.
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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