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그런 의도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좋은 감정 혹은 마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우리네 삶의 있어서 이런 경우와 마주쳤을때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내가 기껏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둘러 따라 내려가 이름을 부르며 찾았으나, 황망할 정도로 붉은색의 아스팔트와 텅빈 거리만을 만났을 뿐이였다.

분명, 그것이 본래 의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때론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 오늘 든 생각은 나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나도 자기 중심적이며 이기적이며 자만스러움에 가득 가 있진 않았는가를 생각하게 되고 만 것이다.

의도가 어쨌던 상대방에게 그렇게 들려진다면 그것은 아픈 일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속상한 것은 상대방이 끝까지 들어 주었거나 혹은 자신이 느꼈던 점을 나에게 말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는 것. 그것이 나에겐 속상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다양함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여 넘길 부분 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중간에 나가버렸다는 것은 이미 나는 무엇인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코 그런 의도가 아니였음에 마음이 아프고, 그런 속에 성숙하지 못한 나의 안스러움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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