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니다.

그냥 보면 녹색과 파란색 회오리가 보이지만
같은 색이다.

그러면 어떤게 사실이지.
내 눈으로 경험한 것을 사실로 해야 할지
아니면 실제 진짜 색을 사실로 해야 할지.

알고 나면 눈에 의한 착시효과 라고 쉽게 넘어가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관점 역시 불가항력 적으로 착시효과에 의해 가치를 재단하고 정착화 시켜 버리는 일은 숫하게 많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 노력 해도 이런 착시 효과는 마치 물리 법칙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 체험, 경험에 의한 자신의 결론 혹은 확신 또한 주변 사람과 비슷한 동질감을 얻게 된다.

사실이 사실이 아님에도 주변인들 역시 같게 보고 있기에 이것이 맞는건지 틀린건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자체를 유보 하는 경우 역시 흔하다. 어느 쪽이 되었던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동질감 혹은 안정감을 획득하면 나머지 사소한(?) 문제는 별것 아닌것 처럼 되는 경우 역시 흔하지 않은지..

거기서 문제 재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이나 받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신이 체험하고 있는 혹은 경험 하고 있는 것, 어쩌면 세계 자체가 착각 일 수도 있다는 자조 어린 생각까진 하지 않더라도.

그래서 설령 저 녹색과 파란색이 사실 같은 색이며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눈에 보이는 것은 두 색이 다르게 보이니, 어찌 해야 할까.

선택의 문제일까?

관점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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