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들리는지 밖에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다. 낮은 진폭으로 시작해서 속도를 올리더니 그것은 일종의 매미 소리 같은 것으로 들렸다. 사실 그게 진짜 매미인진 알 수 없다.
그것이 밖에서 들리는 것인지 안에서 들리는 지도 난 알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던 나는 40초 정도 지난 후에도 별 다른 변화 없이 소리가 더욱 커지더니 덜컥 무서웠다.
어디서 나는 소리지? 도대체 이건 무슨 소리야?
겁이 났기에 난 붉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듯한 곳으로 다섯 발자국을 옮길때 불현듯 소리는 멈췄다.
그 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불의 먼지를 털어서 목이 칼칼해지는 것 같은 불쾌한 침묵이다. 위웅 위웅 위웅 위웅.
아마도 교배를 하지 못한 매미가 작업실 안에 흘러 들어온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디서?
그것은 정말 매미였을까.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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