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때론 태풍의 눈과 같아서
정신없이 몰아치다 갑자기 조용해지면 더 무서운 법 인듯 하다.
그렇게 죽지 않고 태풍이 지나가고 그렇게 견뎌낸 후에 주위를 보면
항상 그렇듯 많은 것들이 망가져 있고 부서진 흔적들이 남기 마련이다.
아연실색하여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 하늘이 파아랗다.
태풍의 눈 속에 봤었던 그 하늘이다.
그 하늘은 내 머리 위를 죽을때 까지 감싸고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것은
사실 그 하늘은 아무 관계가 없었으며,
무엇을 우선으로 하여
다시금 살아가야 하는 가를 되새겨 볼
좋은 시간이 왔다는 것 뿐이다.
2012-09-04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