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질 않았고, 하루 하루 나를 죽여가며 마지막 숨통을 끊어가고 있었다.

목표도, 바라는 결과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헤메이다가 혼자 외롭게 쓸쓸히 썩고 말라서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엇을 한다고 한들 그것이 무엇을 한다라는 느낌 조차 들지 않는 곳에서 필시 아무런 의미 없는 것을 할 뿐.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치 없고 나약하게 만들어진 질이 잘든 약간의 도구가 나의 전부일뿐.
죽음의 직전에 나를 지탱케 하는 사람이 있음에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을 계속 하고 그렇게 의미 없는 것을, 애매한 것과 모호한 것을 악착같이 갈망함에
나는 푸념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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