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런 사랑도 있었지.

자신이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깊은 침착함과 고요가 내면에 자리 잡는다.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다. 아무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새로는 성질과 차원의 사랑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 생물학적인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친밀함에 가장 근접한 사랑이다. 내가 친구사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고정된 관계\’라는 말속에서 사람들이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홀로 있지 않으려고 애스는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인생은 근본적으로 혼자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홀로 있다는 것을 잊게 해주는 게 아니라 홀로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다.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진정한 사랑에 좌절이란 없다.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하지 않은 사랑에 충족감이란 없다. 그 안에는 뿌리 깊은 기대감이 있어서 무엇이든 부족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 기대감은 너무나 커서 아무도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진실하지 못한 사랑은 언제나 좌절을 불러온다. 진정한 사랑은 늘 충족감을 느낀다.

사랑은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기 보다는 함께 느끼는 것이다. 사랑은 종종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다. 어렵고 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따금 무관심일 수도 있다. 무관심한 것이 도움이 된다면 무관심해야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또한 몹시 냉정한 것이기도 하다. 냉정할 필요가 있으면 냉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필요하든지 사랑은 그것을 배려한다.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는다. 가짜 욕망을 채워주지 않는다. 독이 되는 관념을 실현시켜 주지 않는다.

– 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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