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역사가 마무리 되었다. Nikon의 플래그쉽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D6가 2025년 5월 13일 공식적으로 단종 되었다. 그리고 더 이상 새로운 DSLR 플래그 쉽 카메라는 나오지 않았다.
Nikon 최초의 SLR 카메라는 1959년에 발매된 Nikon F였다. 그로부터 40년 후, 최초의 상업 DSLR 카메라인 Nikon D1이 1999년 6월 15일 발매 되었다. 다시 그로부터 26년 후 Nikon의 SLR 형식 카메라는 66년 역사를 거쳐 종결 되었다.

Nikon의 마지막 플래그쉽 필름 카메라인 F6, Nikon의 마지막 플래그쉽 디지털 카메라인 D6. 그리고 Nikon SLR 역사 66년. 셋 다 6으로 끝났다는 게 우연일 수도 있지만 Nikon F5와 8년을 함께 하고, F6도 8년간 함께한 이후, Nikon DSLR과 13년간 함께한 Nikon 팬으로서 이런 사소한 우연에도 괜히 가슴이 뜨거워지는 지점이 있다.
소니의 a, 니콘의 Z.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 혹은 완결이자 완성이라는 포부를 담고 있을 것 같은, F와 D를 이어 Nikon 최초 미러리스 풀 프레임 카메라의 이름인 Z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8년 여름에 공개 되었다. 이후 기간을 거쳐 202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Nikon 플래그쉽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9이 발매 되었다. 첫 인상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서적 영향을 주었던 Nikon F5와 얼마간 닮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 순간 본능에 가깝게 바로 가슴이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요구 기준에 부족한 4600만 화소가 안타깝게도 문제였다.

Nikon SLR의 역사가 끝난 오늘, 언젠가 다시 Nikon으로 돌아갈 날이 오길 여전히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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