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뭔가 피곤하군요.

한건 없는데(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뭔가 몸도 마음도 피곤한것!
왠지 그래 좋았어! 라는식의 탄력을 받던 에너지가 점점 누그러지고 있다.
날은 쌀쌀하고, 뭔가 해야할 일은 많은데 왠일인지 마음은 정말 느긋하다.
뭐 될테로 되라지… 라는 식의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러면서도 어느 한구석 마음속엔 뭔가 까끌거리는 감촉이 ‘분명히’ 느껴진다.

담배 한대 태우고, 커피 한잔 마시고, 밥먹고, 다시 담배한대, 커피한잔
마시고, 일이나 해야겠다.

아아.. 외롭다.
비 오는날엔 누군가를 어딘가에서 만나서 무언가를 나누고싶다.
약간은 눅눅한 습기먹은 공기속에 포근하고 낮은 느낌의 조명에
소곤소곤 뭔가를 나누고 싶다…라고 느끼고 있다.

이런 느낌은 은근한 느낌이긴 하지만, 제법 강렬한 ‘욕구’쪽에 가깝다.
네… 밥이나 먹고 담배나 태우고 커피나 마시고 일이나 해야겠지요.
하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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