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엘 들려서 버드 한병, 88 골드 1갑을 샀다. 점원에게 맥주 두껑을 열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길가다가 어떤 분에게 불을 빌려 담배에 붙였다.

40계단 밑둥에 앉아 담배를 피고 버드를 마셨다. 갑자기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자 맥주를 들고 천천히 작업실로 올라왔다.

인격수양이 많이 부족한 인간이라고 다시금 느꼈다.

강렬한 분노를, 기껏해봐야 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것이 고작이다.

목요일. 이제 훈련 마지막 날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정말 자기중심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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