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으니까, 짜증내지 마시오.
말짱히 아무런 기울임도 없던 나도 그런 짜증속에 있으면
나도 당신에게 짜증을 낼 수 밖에 없다오.
듣기만 하는것도 가끔은 지친다오.
가끔은 웃어보시오. 시커먼 핏덩이가 섞인 웃음 아닌,
녹녹하게 뭍어나는 웃음을 지어 보시오.
세상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지 마시오.
당신 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하루 하루 살기가 좆같다 하오.
바람 냄새를 맡고, 태양 빛의 향내를 몸 가득히 담고,
그렇게 웃어보시오.
따뜻한 차 한잔 내드리겠소.
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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