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얼음이 깔려있고 코끝으로 느껴지는 공기는 시리다 못해 아릿한 느낌이다. 바람은 무척이나 차가워서 거의 손이 얼어버릴 지경이다.
카메라만 달랑 매고 필름을 주섬 챙겨선 그냥 나갔다.
하늘은 어둡고 불빛은 힘없이 아른거리고 있다.
너무 추워서 지하도로 다시 걸어들어 갔다.
무언가, 아릿한 느낌이 들면서 묵묵히 두 세장을 찍었다.
계속 걸었다.
20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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