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치고 사진재료상에 들려, 인화지를 샀다.
ILLFORD의 Wormtone 인화지는 좋아하는 인화지 중 하나다.
아무래도 웜톤인화지기 때문에 최대 하이라이트 농도가 조금 떨어지는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포드의 인화지 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의 재현력은 그래도 좋은 편이다.
포트레이트 혹은 Jazzy한 사진에 잘 어울리는 톤을 가지고 있지만,
처리를 다 한후에 셀레늄 토닝을 하고나면 뭐라 말하기 힘든 ‘미묘한’
톤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냥 따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성의 밋밋한 느낌도 아닌.
총 16장의 프린트를 해야 하는데,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려온다.
RC라면야 ‘훗…’ 웃어 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나마 11×14라서 다행이지.
그래도 좋다.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축복이다.
200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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