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라는 주술…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속에서 그대 왜 잠들어가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 다시 흐르네.
내 눈빛속, 그대.

– 그대안에 블루 노래가사 中 –

잘은 모르겠지만.. (괜한 소리가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여태껏.. 난 항상 무엇인가에 미쳐왔었다.

어렸을땐 컴퓨터에 미쳐살았었다. 장차 컴퓨터로 먹고살리라..라고
생각했었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사랑에 미쳤었다.
그리고 여자에 미쳤었고
섹스에 미쳤었다.
그리고 사진에 미쳤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심장에 피가 뿜어져나올듯한 고통이라도
난 견뎌낼수 있었다. 다소, 비명도 지르고 목이 잘릴듯한 아픔이라도
난 견디어 내고 살(生)수 있었다.

미쳤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개월간 난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음.. 이런거야 전에도 경험한적이 있었던게 아닌가.. 라고.. 혹은..
흠.. ‘또야?’ 라던지… 그런것..
다소 힘들겠지만 어떻게 될지 알고 있으니까..
그냥 그렇게 지나가면 되는거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뭔가….
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가고 있다고 느껴버렸다.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점점 더 악화가 되어갈 뿐이었다.
도대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거지..?

그러다가… 이틀전.. 그 원인을 찾아내었다…
그 원인은…. 미쳐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난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미쳐있지 않았던
시간이 없었다.
어느 한곳에서 다른 한곳으로 이행하는 사이의 갭이라는게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아주 당연한듯. 자연스러운듯. 그것은 이어져 나갔다.
나의 몸 자체가 전혀 스스럼없이 흘렀던 것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무언가에 미치고 싶다… 미치지 못해서 돌아버리겠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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