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를 읽는다.
그 소설은 날 미치게 만든다.
평소엔 생각도 하지 않고, 읽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그 책을
손에 드는것 조차 하기 싫다.
읽고나면…. 온 몸이 사라져버릴듯한 피곤함 그리고 온 세상의 납덩이들이
날 짖누르는듯한 지쳐옴이 날 불쾌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날 미치게
만든다.
피가 섞인 눈물을 쥐어짜버린다…
그 후에…. 다시 싯다르타를 읽는다.
운다.
그리고. 그리고서야…. 잠을 잘수가 있게 된다.
악몽과 함께.
200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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