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만들었던 명함은 다 쓴지 오래고, 한 동안 명함없이 살았다.
딱히 줄만한 사람도 없었거니와 나의 게으름이 제일 큰 이유다.
그렇게 거의 반년넘게 지내다보니, 이놈의 명함이라는게 없어서 불편하고 귀찮은 경우가 종종 있다.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만 줄창 하다가 2달전 명함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바로 인쇄소에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내 작업실과 인쇄소의 거리는 불과 5미터 채 되지 않는다. 그 거리를 가는데 2달이 걸렸다.
내 명함엔 Photographer Won-ju Oh 라는 말을 넣었다.
고민을 했다. 과연 내가 저 말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그리고 Photographer인가 아니면 Artist인가 라는 고민도 있었다.
고민끝에 결국 인쇄를 맡겼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 이다.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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