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는 길거리의 한복판, 그 사이사이를 마치 붕뜬 공기처럼 존재감 없이 걸어가고 있을때.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길거리의 한복판을, 무거운 공기처럼 존재감 없이 걸어가고 있을때.
이른새벽 아무도 없는 중심가를 뼈속까지 시린 공기와 함께 걸을때.
주위의 것들이 순간, 아득히 느려질때.
그리고
주위의 모든것들이 순간, 아득히 사라지는것 처럼 느껴질때.
어떠한 순간에도 내 옆에 항상 있는건 카메라 밖에 없다.
그게 너무 아프고 슬프다. 진짜 슬프다. 정말로 뼈속 골수가 빠질 정도로 아프고 슬프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대관람차를 찾으려 여행이라도 떠나면 좋을 것만 같은 심경이다.
200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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