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괜히 서럽더라.
하지만 이렇게 서러운것도 잠시일 뿐.
땀이 흘러 옷을 검게 적시고 끈적거리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흐르는 시간을
슬그머니 목을 조르듯 흘려보내고 있을때.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면 그나마 좀 괜찮아 진다. 발가벗은체로 선풍기 앞에서 미지근한 바람과 마주하면 나름 시원해진다. 제법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것도 잠시일 뿐.
기실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변한것이라곤 30분의 시간이 사라졌다는 것 뿐이다.
기린을 보고 싶다.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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