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마신 맥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무척..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지금껏 태어나서 처음이자 ‘아직까진’ 마지막인 맛이였습니다.
그때 공기냄새, 그 집에서 나오던 나무냄새, 방냄새, 그 공기감…..
그리고 좋은 친구, 시원한 맥주, 갇혀있다 나와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구태의연한 진한 유대감…..
그리고… 머릿골이 얼얼할정도로 시원한 맥주……
네.. 물론 요즘도 맥주는 맛있습니다.
좋아하니까요.
그런 맛은…. 언제 다시 느낄수 있을지…..
요즘 마시는 맥주맛이라는건.. 왠지
조금 우울해서 좋군요…
조금 씁슬해서 좋군요…
그리고 조금 행복해서 좋습니다… 아아아…….
11월의 열아홉번째 날입니다……
20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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