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걸 가끔씩 느끼곤 한다.
요컨데 주변을 휘이이익 둘러보면.. 느껴진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라는건 참으로 좁은 거군..이라고.
방대한 세계를 전부 알고 싶진 않치만. 그렇다고 이렇게
좁아터진 내 주위의 세계에 만족해 하는건 더더욱 아니다.
뭔가 바깥으로 나가기 전에 내실을 기울여야 된다고 말들 하지만.
뭔가 뛰쳐나가고 싶다.
아아…
생각같아서는… 머릿통 속에 있는 뇌수를 죄다 뽑아버리고 싶은
욕망이 잔뜩 들곤 한다. 하지만 하지 못한다.
왜냐고?
그럼 죽으니까.
뇌수를 뽑고서도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건 없을까?
틀림없이 어딘가에서 있을것 같다.
비밀리에 돌고있는 주문같은게 있어서 그 주문을 걸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이다…라던지….
왠지 있을것만 같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내 자신이 충분히 작지 못해서 나의 세계가 좁을수도 있고
내 자신이 충분히 크지 못해서 나의 세계가 좁을수도 있고
라는 따위의 말장난 따윈 전혀 하고 싶지 않다.
피곤한 일이다.
뭔가 시원한 아이스 티(Ice Tea) 같은건 없는걸까.
혹시 지금 나의 뇌수는 핫 티(Hot Tea)혹은 왐 티(Warm Tea)같은걸로
잔뜩 채워저 있는건 아닐까?
앗.. 여기까지 적고 보니… 뇌수가 아이스 티로 되어버린다고 해도
그다지 행복할것 같진 않다.
계속 차갑기만 해선 재미가 없다.
뇌가 얼어붙을지도 몰라.
젠장.
200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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