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서 이제야 겨우 2013년으로 나의 시계는 접어들었다. 하나씩 태워 나가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힘이 드는 일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괜찮을거라 바랬던 자기 암시의 위안은 삼분의 일 정도 맞았다.
이미 마무리가 된 작업은 공중에 떠 있고 내가 바라는 풍경의 그림은 아직 안개 넘어에 있는듯 하다. 낮은 맥박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격렬하게 땅을 칠때엔 오직 빨리 털어버리고 싶다는 뼈가 으스러질것 같은 충동에 적당히 타협해서 하는게 어떨까 그게 현실적이지 않은가? 라는 무게가 온다. 그렇다고 심장이 터질것 처럼 열심히 찾고 있냐면 그렇지 않다.
나에겐 3개의 시계가 있다.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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