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것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은빛 물결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애썼지
눈 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 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저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갔지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에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저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 갔었지
숨가쁜 생활속에
태옆이 감긴 장난감 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져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에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노래 : 김광석 – 잊혀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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