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죽음을 양분 삼아 꽃이 피듯 이 아름다운 세계 밑바닥엔 셀 수 없는 비극이 파묻혀 있다. 당사자라도 아닌 한 그대가 그걸 알 일은 없다. 그대는 그저 너무도 눈부신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채 대지를 짓밟고 나아가면 될 터이다. 그대의 비극은 양식이 되고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