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오픈날 갤러리에 방문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수년간에 걸쳐진 지속적 어두움에 눌려있는 저의 일신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다시 조금은 앞으로 한걸음 옮기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드는 전시였습니다.
그리고 이런게 가능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격려를 해주시고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덕 이라고 생각 합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쪼개, 먼 걸음 와주신 분들에게 재차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오픈식을 하지 못하는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시간에 묶이지 않고 각자 가능한 시간대에 와주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간 살아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마 별도의 오픈식으로서 식순을 진행한다거나, 갤러리 토크 같은걸 했다면 이런 경험은 힘들었겠지요.
그 중 내가 존경하는 선배가 자신의 아들이랑 같이 찾아와줬습니다. 아들이 이런 종류의 사진들을, 게다가 전시장에서 보는건 예가 태어난 이후 첫번째 경험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는데 그 다음 바로 번뜩 든 생각은, 좋은 기억과 경험 그리고 추억이 된다면 정말이지 무척 기쁠것 같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아이의 눈으로는 무엇이 보았고, 무엇이 보였으며, 어떤 기분이나 마음이 들었을까가 궁금해졌습니다. 눈을 보고 싶어서 아이 옆에 앉은 자리로 물어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런지 어떤진 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여 말하는 것들 중엔 간혹 핵심에 닿아있는 것들을 정말 아무것도 아닌듯 말 할때가 있다는 것을 듣곤 했습니다. 선배도 고마웠지만 아직 꼬맹이인 아이에게도 무척 고마웠습니다. 안아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또 조금씩 한걸음을 옮겨보게 됩니다.
와주신 모든 분, 그리고 축하와 격려 그리고 감상을 전해준 보내준 모든 분께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모든 분께
재차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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