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

어떠한 사람을 느낄때.

‘안녕하세요’

‘응’

그렇게 만난다.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나누고 그리곤 헤어진다.

‘보고 싶었어요’

‘응’

그렇게 만난다.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나누고 그리곤 헤어진다.

‘보고 싶었어요’

‘그래’

그렇게 만난다.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나누고 그리곤 헤어진다.

‘보고 싶었어요’

‘보고 싶었어’

그렇게 만난다.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나누고 서로를 보고 그리곤 헤어진다.

‘항상 느끼는건데 말야, 난 널 잘 모르겠어. 뭔가를 숨긴다던지 아니면 너의 생각을 좀체로 말하질 않아. 왜 그래? 어떤 사람에겐 그것이 상처가 된다는걸 모르는거야?’

‘아.. 그래..’

예전엔 그랬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보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역시 변함이 없다.

누군가 그랬다.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빠져 있는 사람이어서, 살아가면서 다른 것을 잘 움켜쥐지 못한다는 말.

간간히 보일때…

갑자기…

아니.. 문득 스쳐지나가는 표정들을 보는게
괴로울때가 있다.

Complete with me.

Complete with me.

담배사러 나갔을때…

일요일 저녁.
손님의 필름을 스캔하고 있더중에… 무심코 생각해보니 담배가 떨어졌다는것을 알았다.

난 작업실이 40계단 위에 있어 계단 오르내리기가 싫은턱에 위쪽 길로 털레털레 걸어갔다.

‘가다보면 나오겠지.’

3분정도 걷다보니 어디선가 짭쪼름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냄새가 났다.

저녁의 냄새.

어떤 이상한 가계(정말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전혀 알수 없는)에서 담배를 한갑사고, 돈을 치르고 나왔다.

여전히 짭쪼름하고 고소한 소금구이 생선냄새가 났다.
어쩐일인지 조금은 행복하고,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은 행복했다.

그리고 손님의 필름스캔 작업을 마무리 한후에
욱이네 집에서 밥을 먹었다.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생선구이도 있었다.

밥을 두공기 먹었다.
행복했다.

그리고 10분 후쯤 난 이 글을 쓰고 있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

한가지 느낄수 있는건…… 아니 어렴풋이 촉감이 느껴지는것은…

건조함.

Untitled.

날씨 좋다.

이런 노래를 들으며 운적이 있었습니다.

선물입니다.

紅の豚 Ending Theme 時には昔の話を – 붉은돼지 엔딩 테마

때로는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언제나 가던 그 단골가게
마로니에 가로수가 창가에 보였었지
커피 한잔의 하루 하루
보이지 않는 내일을 무턱대고 찾아서
모두가 희망에 매달렸어
흔들리던 시대의 뜨거운 바람에 떠밀려
온몸으로 시대를 느꼈어… 그랬었지

길가에서 잠든 적도 있었지
어디고 갈 곳 없는 모두가
돈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살아갔어
가난이 내일을 실어날랐지
작은 하숙방에 몇명이나 들이닥쳐
아침까지 떠들다 잠들었다
폭풍처럼 매일 불타올랐어
숨이 끊어질때까지 달렸어… 그랬었지

한장 남은 사진을 봐요
구렛나룻의 그 남자는 당신이에요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알수없는
친구도 몇명이나 있지만
그날의 모든 것이 허무한 것이었다고
그렇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아
지금도 그때처럼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며
계속 달리고 있지… 어딘가에서…

슬픈것.

어떤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한다.
난 그 사람이 한 말에 대한 대답을 한다.

그 사람은 부루퉁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아… 오해했군.’

그래서 난 약간의 답답함과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 오해에 대한 해명이라던지 다시 말한다던지 그러고 싶진 않았다.
그냥 그것은 그것대로 놔두어 버렸다.

그 사람은,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론 아직 어린애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슬픈것은.
이러한 것 자체가 슬픈것이다.

머리복잡한 ‘이해’관계는 확실히 귀찮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태풍이 온다고 한다.

내가 바라는 태풍이길 빈다.

대문 사진 바꾸다.

뭐.. 가끔은 예전에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듯 합니다.

97년도 (였던듯 합니다) 가을(였던듯 합니다)에 과제한다고 설렁거리면서
자갈치엘 갔었는데. 과제는 찍지않고 저런 엉뚱한것만 찍었던것 같습니다.

엉뚱한….것 이었던가요.?

키쿠지로의 여름

키쿠지로의 여름을 봤다.

과연. 키쿠지로의 여름을 보았다.

기타노 다케시의 출연이기때문에 본것이 크긴 하지만.

흠…

그냥… 별 내용 없이. 어떻게 보면 조금 한심스러운 면도 보이는 영화..

하지만. 난 ‘키쿠지로’의 여름을 보았고, 왠일인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가슴한구석 답답해지는 나의 가슴을 천천히 쓸어내리는것 외엔 뭔가 다른걸 할 수 없었다.

황량한 넓은 백사장, 파도, UFO, 문어, 폭주족, 깡패, 수영, 뭐 그런것들이 뱅뱅 돈다. (본 사람은 알것이다)

전혀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다.

무엇인가 나를 좀더 답답하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동시에 핀셋으로 물렁한 고무 찰흙을 집으려는 기분과 비슷한..

그런 느낌….

그래서 좋았냐 나빴냐. 라고 물으면.
난 좋았다.

여름은 이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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