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손님의 필름을 스캔하고 있더중에… 무심코 생각해보니 담배가 떨어졌다는것을 알았다.
난 작업실이 40계단 위에 있어 계단 오르내리기가 싫은턱에 위쪽 길로 털레털레 걸어갔다.
‘가다보면 나오겠지.’
3분정도 걷다보니 어디선가 짭쪼름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냄새가 났다.
저녁의 냄새.
어떤 이상한 가계(정말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전혀 알수 없는)에서 담배를 한갑사고, 돈을 치르고 나왔다.
여전히 짭쪼름하고 고소한 소금구이 생선냄새가 났다.
어쩐일인지 조금은 행복하고,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은 행복했다.
그리고 손님의 필름스캔 작업을 마무리 한후에
욱이네 집에서 밥을 먹었다.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생선구이도 있었다.
밥을 두공기 먹었다.
행복했다.
그리고 10분 후쯤 난 이 글을 쓰고 있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
한가지 느낄수 있는건…… 아니 어렴풋이 촉감이 느껴지는것은…
건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