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불쾌하고, 너무나도 화가나서, 오히려 화가나지 않는 경우…
그런 경우 혹시 있지않은지…?
보통.. 반 농담, 진담으로 저의 현재 않좋은 상태(우울, 화, 불쾌 등…)를
표현할때 저의 신체 일부를 가리키며 이야기 하곤 합니다.
보통 평소때는 골반근처(이 정도면 매우 평온한 상태입니다.)고
조금씩 불쾌감이 쌓이면 배꼽근처, 그 다음 위장, 명치, 갈비뼈
이런식으로 점점 수위가 올라갑니다.
보통의 경우 어깨뼈 이상 올라가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편입니다.
목근처까지 가면 이것은 무척이나 무척이나 아주 아주 좋치않은
상태이고, 눈위로 올라가면 이것은 상당하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머리꼭때기로 올라가는 경우엔 사람이 변해버립니다.
저 스스로 그다지 폭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이런경우엔 거의 뭔가가 부서지든, 제가 부서지든 둘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엔 1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경우입니다.
최근에 눈을 지나서, 머리끝을 넘어버린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3,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쩌면 너무나 화가나서 그런지
그다지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경우 자연계에서도 그런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어떠한 것이 계속 주우우욱 올라가다가, 일정수준 이상
너무나도 과도하게 올라가다보면 오히려 역행현상이 일어나는것
말입니다.
사진 화학에서 특성곡선 그래프들을 보더라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생물적인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평온하다 할 순 없지만, 작업실을 때려부순다던지, 아니면 내가
망가져버린다던지 하는정도의 격렬함은 전혀 없습니다.
왠지 오히려 무덤덤하군요.
난. 그 사람을 경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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