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방울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인간이라 생각한다.

결국은 하릴 없는 그 무엇인가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싼값에 팔아넘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얼음장 같은 오한이 머리꼭대기에서부터 양팔을, 등줄기를,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다.

하지만… 그럴때 문득 두 단어가 심장에서 맴돈다.

‘사랑’과 ‘마음’

너무나도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서, 아파서, 아파서..
꺽꺽 거리는 숨소리를 억지로 폐속에 밀어넣으면서, 터져나올려는 눈물을 참을려고 숨을 억지로 밀어넣으면서, 차가운 피는 귓볼과 머리로 붉게 몰리면서, 난 썩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Prev 난잡한건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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