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놈이 사온 맥주 한병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무엇인가 어슴푸레한 반투명의 막이 몸을 휘감았다.
딱히 무슨 생각을 한것도 아닌데, 무엇인가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던것 같다.
불꺼진 작업실 언저리를 걸어 담배를 물었다.
무엇인가 눅눅한 기분이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서 여전히 담배를 물고 있는 나 자신과
지금 이 순간 터벅버리는 타이핑 소리를 스스로 들으면서
무엇인가 멍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무엇을 쓰고 있는것인지 나도 알 수 없다.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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