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그렇지가 않다.고 믿고 싶다.

동그마니 조그만 나비가 있다.
날개짓을 할때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가루가 떨어진다.

퍼더덕 거리는 날개죽지의 힘겨운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냄새도, 공간도, 빛도 없다.

날고는 있는 것인지, 어디론가 움직이고는 있는 것인지, 높이 떠 있는 것 인지, 바닥이라는게 있다면 거기서 날개만 퍼더덕 거리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단지, 동그마니 조그만 나비가 있을 뿐이다.

어디선가, 들리지 않는 냄새와 소리와 빛과 공간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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