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

휴우.

뭔가……

할 말이 잔뜩 있었던것 같은데.

그냥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한건지, 할 말을 모두 잊어버렸다.
그 편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

자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비는 끈질기게 내린다.

작업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어지간히 끈질기다.

오진 6시 32분.

맥주, 정종, 갓파더. 와아 제대로 취했다. Hahahahahaha

내려오는 비가, 바람에 흘려서
흐르는 데로 소리가 나는군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이 태어나 살고
사람이 태어나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명복을 빌며…

1996년 고배 지진. 이야기 입니까?

물건은 언젠가 없어진다.
끝도 언젠가 온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있지 않은가…
진정 소중한 건 반드시 사라지지 않는 곳에 넣어둘 수 있는 방법이…

인간에겐 반드시 그런 곳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서울 것도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어떤 큰 지진이 일어난대도…
빼앗기지 않는 곳이…

사람들에겐 반드시 있다.

.

한없이 침잠해지는 기분이다.

이럴땐 입닥치고 밀린 필름이나 현상하는게 제일이다.

시정잡배.

원래부터 난 시정잡배에 나쁜놈인건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정말 나쁜놈 되는건 순식간이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그 이유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잠시 혼란스러워지곤 한다.

정말 그런것인가.

짜각짜각.

가슴 언저리 어딘가 돌맹이가 박혀있는 기분이다.

아직 아무것도 보이진 않는다.

어쩌면, 정리가 될지도 모를 일 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재영아….

날씨가…………. 무척…이나……. 좋구나……………………………..

……

내가 나 스스로의 마음을 콘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은 이토록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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